- 4부-19 매달린 남자의 단말마(1)2023년 05월 05일 02시 01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태어날 때부터, 내 두 눈은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뻐했다. 형들도 마찬가지였다. 훌륭한 마법사가 될 소질이 틀림없다며.
그래서, 마안.
마의 길을 가기 위한 눈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만, 형들과는 달리 남들 앞에 나설 기회가 전혀 없었다. 마안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왕도 외곽에 있는 별궁에서 지내다가 가끔씩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왕성으로 향하는 생활이었다.
생각해 보면 형제나 부모님은 분명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것 같다. 내가 그것을 치명적으로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다른 것들은 다 눈에 보이는데.
미세한 마력의 흐름. 물질적이지 않은 신비한 바람의 흐름.
끊임없이 자신을 부르는 세상의 종말의 극광의 소리.
사랑만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는 실감할 수 없다.
마안의 상시적인 면뿐만 아닌, 능동적인 면을 알게 된 것은 7살 때였다.
영리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아닌 동물을 상대로 시도했다. 왕성 상층부에 있는 야외 정원에 다람쥐와 작은 새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상처 하나 없는 형태의 절명. 그저 눈빛만 마주쳐도 상대를 즉사시킬 수 있었다.
떨렸다.
어린 나이지만, 이미 그때 깨달았다.
이 마안을 잘 활용하면 나라의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을.
하지만 세 형들은 한꺼번에 이 마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첫째 형이 말했다. "그것에 의존하지 않아도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형이 말했다. "마안 따위와 상관없이 넌 훌륭하다"라고 했다.
셋째 형이 말했다. "분명 그 힘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일 거야"라고 했다.
마안 따위는 상관없어....... 그것은 나에게 저주의 말이었다.
그럼, 무엇을 위해 가진 힘인가.
활용하지 않고, 단지 폭발에 겁먹으면서 사람을 피하며 살라는 것인가.
아니, 아니다.
다들 아직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난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기 때문에 인상이 안 좋을뿐이다.
9살 때, 승부수에 나섰다.
이 마안을 내 나름대로 잘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 분명 인정해 줄 거라면서.
분명, 이 마안을 사랑해 줄 거라고, 그렇게 믿었다.
9살 여름.
왕성을 방문해, 아버지에게 기부금을 뜯어내러 온 악덕 귀족을 돌아오는 마차 안에서 죽게 했다.
의사는 이동 중 심장마비라고 했다. 마법의 흔적도 없고, 그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그 보고를 듣는 순간, 형들이 나를 향한 공포와 경외, 혹은 동정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아버지는 보고를 듣는 동안 단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넷째 왕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왕성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왕자는 처음부터 세 명이었다고 말한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사정을 아는 사람에게도 이미 과거의 존재였다.
하지만....... 그때의 판단이 틀렸다는 생각은 지금도 들지 않는다.
◇◇◇
정체를 밝힌 알트리우스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마안의 힘을 발동시켜 움직일 수 없게 된 유이 일행과 세 명의 기사들.
하지만 알트리우스의 눈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
"오────"
가호의 힘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낀 직후.
알트리우스가 재빨리 몸을 돌려, 튀어나온 칼날을 피했다.
"흑기사, 네놈......!"
"다 죽은 것 치고는 쌩썡한데요?. 그녀가 봐줘서 다행이네요?"
대기사 골드리프 라스트하이어.
서브 무기인 단검에 가호를 집중시키며, 너덜너덜한 몸이지만 기사는 외쳤다.
"네놈, 내게 무슨 짓을 한 거냐!?"
"이미 알잖아요."
알트리우스는 한바탕 웃고 나서 오른쪽 주먹을 휘둘렀다.
대기사는 순간적으로 방어를 강화했지만, 견고한 가호의 방패는 닿는 순간 유리처럼 부서져버렸고, 주먹은 그대로 그의 복부에 박혔다.
"크, 윽......!"
몸을 굽히며, 골드리프가 그 자리에 쓰러졌다.
"── 역시 대장이 저렇게까지 살기등등했던 것은 네놈 때문이었구나 ......!"
어떻게든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는 아바라의 질문.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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