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16 심판의 때(후편)(6)
    2023년 05월 02일 13시 49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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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연결됐다아! 아니 진짜 무서우니까 접속이 안 되는 곳에는 가지 말라고, 너!]
    "우와 깜짝이야."

     바로 그 순간, 그의 그림자에서 벨제바브의 상체가 튀어나왔다.

    [젠장. 루시퍼 님이 전에 말씀하셨지만, 터널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조심하라는 뜻이야]
    "여긴 터널이 아니라고."
    [아, 그래? 차원터널에 가까운 곳인 줄 알았는데 ......]
    "됐으니 마력을 줘. 한 방에 날려버리고, 그 기세로 쓰러뜨린다."
    [OKOK! 마음껏 휘둘러라, 이 벨제바브 님의 힘을!]

     악마의 힘을 받아.

     유토는 온몸을 감싸고 있던 마그마를 해제하고 오른손에 모았다.

     과거 해변학교에서 만들었던 거대한 화염의 검이다. 거기에 벨제바브의 부스트가 더해지자, 하늘을 찌를 듯한 화염이 검붉게 맥박을 친다.

    "이봐, 어디서 접속했어?"
    [어~ 음 ...... 위쪽]

     유트가 머리 위를 노려보며, 오른손에 들고 있는 대검에 마력을 더 쏟아붓는다.

     한계 이상으로 불타오르는 그것을 휘두르며 유트가 외친다.

     

    "이그니스・아트레이터어어어어!!!"

     

     미궁을 불꽃이 핥았다.

     휘두른 거대한 검은, 그 여파만으로 회랑을 통째로 녹여버리고, 그대로 공간 자체에 균열을 냈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검을 꽂아 넣듯이 균열을 부순다.

     딱딱한 파쇄음이 울려 퍼지는 동시에, 유트는 현실 세계로 튀어나왔다.

    "역시 거기 있었구나!"

     폴과 싸웠던 학교 건물 뒤편, 땅에서 튀어나온 형체. 옆에서 보면 갑자기 사라졌던 유트가 땅을 파고 다시 돌아온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홀드 오픈된 금주 보유자가 가까이에서 나타나자, 폴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진다.

    "탈출했다!? 쳇 ......!!!"

     폴이 즉시 후퇴하며 시간을 벌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벨제바브의 도움을 받은 유트에게는 멈춘 것이나 마찬가지의 속도다.

    "흩어져라!"

     하늘 높이 치켜든 '이그니스 아트레이터'가ㅡㅡ폭발했다.

     마치 거대한 산이 폭발하여, 하늘을 가득 채운 후 땅으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광경이었다.

     곧이어 산산조각 난 불꽃 한 알 한 알이 마치 자아를 가진 듯이 폴을 향해 쏟아졌다.

    "뭐야, ......!"

     무수한 화염탄에 쫓기는 폴은 재빨리 회피로 전환했다.

     하지만 피할 곳이 없다. 원래도 거대한 검, 시야를 가득 채우는 듯한 사격, 그리고 완벽한 기습까지 겹쳐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폴의 몸에 '작염'의 총알이 꽂힌다.

    "아 ......! 크, 아......!"

     가호 위에서 얻어맞고, 짓밟히고, 작은 몸이 튕겨져 나간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유트가 행한, 강력한 가호에 대항하는 방법 중 하나. 그것은 관통이 아닌 압살을 목적으로 한 물량공세다.

    "솔직히 아낄 대가 아니니깐. 화상이나 흉터가 남으면 미안하지만, 이건 방심하고 있던 네 잘못이다!"
    "그런, 왜, 너 ......!"
    "모르겠지, 너희들은 말이야!"

     유트의 조작으로, 불꽃의 총알이 집약되어 폴의 가호를 완전히 파괴했다.

     작은 기사가 의식을 잃고 연기를 내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지켜보던 유트는 코웃음을 쳤다.



    "당연하잖아. 왜냐면......"



     추구하는 강함, 유성의 소녀.

     그녀와 함께 하려고 한다면.

     

    "──백마로는, 쬐끔 열기가 부족했다고."

     

     

     ◇◇◇

     


     

     로이에 이어, 유우가 승리를 거둔 시점부터 시간을 조금 거슬러..

     다가오는 유이에게, 카카리야 플로베르는 자신의 섭리를 발동하고 있었다.

    (섭리의 명중을 확인!)

     카카리야의 섭리 '아전자실'은 발동한 상대에게 10초마다 한 번씩 의식을 잃게 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어느 타이밍에 의식을 잃게 할 것인지는 카카리야의 마음대로. 게다가 10초의 중첩은 불가능하지만, 간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편리함도 가지고 있다.

     단판 승부라면 의식을 잃은 직후에 공격을 하면 필중, 방어 불가, 복수의 적을 상대해도 한 명씩 쓰러뜨릴 수 있는 최고의 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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