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7 명록의 교황(후편)(1)
    2023년 04월 28일 12시 59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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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장 벤치에서, 열심히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영양의 균형을 잘 생각한 범주에서 최대한의 취향에 맞춘 음식이다. 원래 모르는 사람에게 줄 리가 없어서, 로이가 알면 화를 낼 것 같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내 모토니까(아서는 제외.. 나보다 강한 놈에게 은혜를 베풀고 멋대로 이겼다며 자랑할 정도로 추락할 수는 없다고).

    "음.......맛있군 이거"
    "그렇죠?"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문 골드리프 씨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흰색에 가까운 회색 재킷에 같은 색의 조끼와 바지. 깔끔하게 다듬어진 회색 턱수염. 가죽 구두와 모자를 슬쩍 본 느낌, 꽤 괜찮은 아저씨다.

     ...... 다만, 뭐랄까. 행동이 귀족스럽지 않다. 방에 들어서는 방식, 의자에 앉는 방식, 나쁘게 말하면 기품이 없다. 누구야? 저랑 얘기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무슨 용무가 있으신가요? 사인을 하려면 매니저를 통해서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매니저가 있는가 ......"
    "네. 제가 매니저랍니다."
    "??"
    "저는 자기 관리도 일류라서요."
    "???"

     

    〇일본대표  셀프 매니지먼트가 그런 뜻이야? 절대 아니지?
    〇red moon  본래의 의미라면 루시퍼 같은 게 어울리지 않을까?
    〇찔러용  내 최애가 나르시스트가 되었다니 진짜로 미치겠네
     

     
     이런 이런 ...... 튀김으로 일당을 벌고 있는 불쌍한 평민이 있는 것 같네요.

     본래의 의미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고귀한 존재는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답니다.

     요컨대, 전달만 되면 되는 거라고요, 전달만 되면!

     


    〇바깥에서왔습니다  그래서 전달이 안 되고 있다고!

     

     

     그렇지는 않다.

     골드리프 씨도 이해해 주고 있다.

     나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골드리프 씨를 바라보았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뜻일까?"

     

     저것 봐! 이해해주고 있잖아!

     

    〇우주의기원  포기한 거라고

     

     
     트집은 ......

     나는 댓글창에서 시선을 떼고, 골드리프 씨에게 얼굴을 돌렸다.

    "네, 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골드리프 라스트하이어. 왕립 기사단에서 대대장을 맡고 있지."
    "......!?"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대대장이라니! 대대장이라고 하면 지크프리트 씨가 중대장이니까 그보다 더 높은 위치!?

     그럼 이 아저씨가 지크프리트 씨보다 강하다는 뜻이야!? 어!? 전혀 몰랐는데!?

    "오늘 여기 온 것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 그래, 왕국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부동의 넘버원인 너와."

     골드리프 씨는 검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뭐가 뭔지, 아직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이 넘버원, 혜안이시네요! 맞아요, 이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야말로 가장 강력한 마법사랍니다!"
    "아니, 젊은이들 중이라고만 말했었다만."
    "좋아요, 제대로 된 칭찬은 오랜만이니 특별히 제 연습 기록을 보여드리지요."

     왠지 기분이 좋네, 그렇게 평가받는 건!

     추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뭐, 생각 안 하기로 했다.

    "자, 매일 하는 일상의 연습일지랍니다."
    "부지런하군."

     일어서서 연습 공간으로 달려가, 기록석에 손을 대어 로그를 표시하게 한다.

     공간에 투영된 반투명 창을 골드리프 씨는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움직임을 멈췄다.

    "........................... ........"
    "훗훗, 놀라움에 말도 안 나오나 보네요!"

     로그를 몇 번이고 다시 보며 눈동자를 떠는 그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다.

     솔직히 매일 아침마다 하는 메뉴로서는 좀 힘드니까. 그런 주제에 성과가 올랐는지도 모르겠다. 뭐, 올라가고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런데도 기사단 대대장이라고? 도대체 무슨 용무가 있는 걸까.

     최근 기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뭔가 ...... 그래. 알트리우스 씨와의 대화에서 ......



    [교회 기사단 일부가 왕립 마법학교 중앙교 ...... 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한 군사적 침공 계획이 보고되었다]

     

     

     아!!!!!!

     이거......잠깐만, 이거 그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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