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부 270화 용사소환(당하는 쪽)(1)
    2023년 04월 07일 01시 40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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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는 춘곤증이 온다고 하지만, 어쨌든 봄의 낮잠은 기분 좋은 법이다. 출근길, 이동용 마차 안에서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동안 졸음이 몰려온 나는 카가치히코 선생님에 기대어 낮잠을 자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문제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줘요 ...... 도와줘요 ...... 제발 ...... 용사여... ...제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 제발 응답해요......]

    (...... 음~......9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주요 캐릭터를 연기하던 대세 여자 성우의 목소리 닮아서 정말 싫어...... 웹소설 계열이 아닌 00년대 어린이용 이른 아침 애니메이션풍의 이세계 소환물의 보이 밋츠 걸을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

    [......엥?]

    [...... 이계의 용사여...... 부디 그 힘을 우리에게 빌려주지 않겠는가...... 지금이야말로 자네의 힘이 필요하다네......]

    (...... 당신은! 지금은 고인이 된 거장 남자 성우의 목소리! 지금은 고인이 된 거물급 남성 성우의 목소리잖아! 예 갑니다 지금 갑니다 바로 갑니다! 그 목소리로 신규 음성을 말해주신다면야 얼마든지 기꺼이!)

    [저기, 그......]

     그렇게 나는 꿈속에 나타난 거대한 빛의 문에 자발적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마치 봄날 밤의 꿈처럼. 아직 낮이었지만. 뭐랄까, 조금 일찍 일렀나?


         ◆◇◆◇◆


    창룡전기 발할리온

    제3화 눈물을 넘어! 완성! 발할리온!



    줄거리

     정령 발짱의 중재로, 처음에는 싸우기만 했던 큐리 공주와도 점차 친해지고 있는 리온이었지만, 세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발할리온의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궁전을 빠져나와 비밀의 특훈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세 사람이 발할라 궁전을 떠난 사이 갑자기 인베이수가 습격하여, 적의 공격으로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큐리 공주의 아버지인 엑스 왕을 포함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깊은 슬픔에 빠진 큐리 공주와 처음 접한 사람의 죽음에 당황한 리온. 하지만 발짱은 그런 두 사람을 다독이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우자며 외친다. 그렇게 분노의 힘으로 세 사람의 마음은 하나가 되고, 여기에 가이아스를 지키는 푸른 전사 발할리온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요]


         ◆◇◆◇◇◆◇◆





     설명해 주지. 행성 가이아스. 고도의 과학문명이 발달한 판타지 세계인데, SF냐 판타지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 행성 가이아스는 지금 우주에서 온 침략자 '인베이수(獸)'의 습격을 받아 멸망 위기에 처해 있었다. 기존의 과학기술과 마법기술로는 대응할 수 없는 거대 괴수는 순식간에 행성 전역에서 파괴의 극치를 보여주었고, 세계 주요 도시들이 속속들이 함락되었다.

     하지만 옛 구전을 통해 다가올 날을 예견한 발할라 왕국의 왕 엑스 발할라 15세는, 과학기술과 마법 기술을 융합해 용 모양의 머리와 푸른 갑옷을 입은 거대 로봇 '청룡전기 발할리온'을 비밀리에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생존자 중 발할리온의 코어에 잠들어 있는 신비한 정령 발짱과 동조할 수 있는 용사=발할리온 전담 메인 파일럿이 될 수 있는 적성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거대 로봇은 있지만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파일럿이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참고로 발할리온은 2인 1조가 아니면 조종할 수 없는 복좌식이다. 발할라 왕국의 공주이자 발할리온의 서브 파일럿인 츤데레 미소녀 큐리 공주와의 더블 엔트리 방식이다. 즉, 메인 파일럿은 어쩔 수 없이 큐리 공주와 미소녀 정령 발짱과 함께 사랑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뜻)

     그래서 그들은 생각했다. 이 세계에 없다면 초차원 전송 장치를 이용해 다른 세계에서 적성을 가진 용감한 메인 파일럿을 불러오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소환된 것이 현대 지구의 일본에서 온 14세 남자 중학생, 하루하라 리온 군과,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수효과로 우연히 소환된 나, 호크 골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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