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4 맞선 배틀로얄(후편)(4)
    2023년 04월 06일 04시 01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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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이 강해지면 악당도 강해진다고?

     농담이 아니라 주간 세계의 위기야. 제발 좀 봐줘.

     
    "
    이걸 들었으니 어떻게 할 생각이죠? 설마 본가에 쳐들어 간다거나......"
    "
    기다릴 거예요."
    "!"

     내 말에, 두 왕자가 깜짝 놀랐다.

     상황을 즉시 수습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모양이다.

    "
     아이는 ...... 제가 허세를 부릴 때, 넘어가줬어요. 본인이 괜찮다고 말한다면 괜찮다고 간주한다고 말해줬답니다."
    "
    그건......"
    "
    물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할 거예요. 하지만 그보다 더, 저는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싶어요."

     벨제바브와 함께 행동했던 뮨 하트세츄아.

     그녀의 일을 사역마로 전하자ㅡㅡ그 붉은 갈색 머리의 추격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ㅡㅡ, 린디는 그렇게 한 마디만 하고 통화를 끝냈다.

     개입하지 말라는 거절. 그럼 문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 저쪽의 상황이 위험해지면, 문을 부숴버리면 된다.

    "
    괜찮지?"
    "
    ."

     이것은 직감이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도움 자체가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제 소중한 친구는, 그렇게 약하지 않으니까요"
    "...... 
    그렇겠지."

     분명 언젠가는 일을 벌일 때가  것이다.

     그때 뻗어온 손을 잡고 놓지 않을 것이다내가 해야  일은 바로 그것이다.

     

     

     

     


    "
    그건 그렇고 너무 오래 머물렀네요."
    "
    유익한 시간이었지?"

     홀로 돌아가면서, 루드거는 가슴에 꽂힌 장미를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오늘 하루도 시끌벅적하게 끝났네. 그렌과 형님은 그렇다 치고, 적어도 나는 슬슬 약혼녀를 정하고 싶은데."
    "
    어머, 의외로 결혼에 대한 욕심이 있으시네요?"
    "
    업무상의 사정이야. 외교에서는 아내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
    "
    그렇군요힘들  같네요......"

     그쪽의 안경은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고.

     너도 진지하게 맞선 좀 봐라......

    "
    모처럼 삼형제이니 1왕자 전하도 참여하면 좋았을 텐데요."
    "......
    세 명인가."
    "?"
    "
    ,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형님은 조용히 지내는 게 성에 맞는다고 해서."
    "
    1왕자에게 요구되는 기질과는 정반대의 기질이네요......."

     한숨을 내쉬며 홀에 나온다.

     연회장은 반쯤 망가져 있었다.

     뭐야?

    "......
    역시 강습의 귀공자. 이름에 걸맞네요."
    "
    알고는 있었지만, 너는 역시 강하구나......!"

     여기저기서 귀족들이 기절해 쓰러져 있는 전장의 한복판.

     종업원 차림의 유이 양과, 힘을 준 옷차림의 로이가 대치하고 있다.

     대충 이해가 갔다.

    "......!
     마리안느 씨!:
    "
    늦게 돌아왔구나. 전하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봐?"

     두 사람이 나를 힐끗 쳐다보며, 약식의 인사를 한다.

     뒤에서는 루드거와 글렌이 절규하고 있었다.

     아니 뭐 그렇겠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깨달아버리는 만큼, 충격적이니까.

    "......
    그런가요최종 결전 중이었나요?"
    "
    방해꾼은 모두 처치해 놓았어요!"

     그게 원작 주인공의 대사냐?

     지옥도 앞에서, 나 역시 주춤한다. 그 순간을 로이는 놓치지 않았다.

    "light wing, right sting,  write ending"
    "
    아차!?"

     그의 발밑에서 바닥을 달리는 벼락이 유이 양에게 명중하여, 가호의 갑옷 위에서 움직임을 억누른다.

    "
    ......! 뇌에 축복을 걸었어야 했어요......!"
    "
    미안, 유이. 하지만 양보할 수 없어."

     뇌에 축복이라니정말 무서운 말이 들려왔다종교인가?

     유이 양의 옆을 지나가던 로이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장미 한 송이를 내민다.

    "
    마리안. 받아줄래?"
    "
    받아보았자 이미 약혼을 했는데...... 이제 와서 필요한가요? 이런 형식적인 것."
    "............"

     팔짱을 끼며 지적하자, 그는 눈을 깜빡거린 후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
    그런 ...... 갑자기 말하는 ...... 그만뒀으면 해......"

     왜 이래 이 녀석.

     뭐괜찮아몸이 텅텅 비었어.

     나는 유성의 자전을 흩뿌리며 바로 뛰어들었다.

    "
    악당영애 공중전 퍼어────언치!!"
    "
    끄악!"

     초스피드로 돌진하여, 로이의 복부에 무릎을 힘껏 박아 넣어 날려버렸다.

     반쯤 부서진 벽에 부딪히자, 약혼남의 모습이 잔해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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