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 담화 ■■■메이드장 내습■■■2020년 12월 12일 10시 24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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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
"".......""
평소와 다름 없는 평화로운 나날. 아침의 어수선한 일을 끝내고 나서 한숨 돌리는 평온한 시간.
그런 어느 날, 알그레이 왕국 왕도의 [교회] 에서, 이 세계의 평화가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걸려져 있던 거대한 석조 인장에, 갑자기 금이 갔다.
".......불길한."
교회소속의 성기사 에리어스는, 함께 목격한 교회 고아원의 어린애들과 같이 떨떠름한 얼굴로 금이 간 인장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형....."
"괜찮아."
불안한 듯 다리에 달라붙는 아이들을 안아 올리고, 에리어스는 가까이에 있던 신관에게 인장의 수선을 부탁하며, 오늘 하루 동안은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
번쩍! 쿠우우웅우웅.....
"뭐, 뭐야.....벼락인가?"
왕도 교외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남자는, 갑작스런 벼락에 당황하여 헛간에서 밖으로 나왔다.
이제 곧 수분이 많은 과일인 낫시의 수확시기여서, 스콜이라도 오면 과일이 떨어져서 큰 손해가 난다. .....고 생각했지만, 하늘은 구름도 거의 없고 청명하였고 먼 곳에도 구름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뭐였지, 도대체."
"저기 실례합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자신 이외에는 그다지 사람이 오지 않는 과수원의 뒷편에서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주저앉은 남자는, 소녀같은 비명을 지르며 구르는 듯 돌아보았다.
"다, 당신....."
"죄송합니다. 여쭙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그 목소리의 인물을 보고, 늦은 나이까지 독신이었던 남자의 곰같은 얼굴이 붉어졌다.
"뭐, 뭐야?"
전혀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여성에게 이상한 위압감같은 것을 느끼는 남자가 물어보자, 여자는 침착하게 물어보았다.
"이 부근에서, 10대 후반의 검은 머리 메이드를 보셨습니까?"
".....메이드 따위, 이런 장소에는 없다고. 왕도의 거리 안에 있는 귀족님의 저택이라면 있지 않을까."
"그렇사옵니까."
여자는 왕도의 방향을 물어보고는, 남자에게 정중히 예를 표하고 나서 그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멍하게 보고 있던 남자는, 여자의 미모에 넋이 나간듯한 머리를 흔들고, 작게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다.
"그런데, 대단한 미인이었구나.... 거기에, '절벽' 만 아니었다면......"
번쩍, 쿠우우웅.......
그 해, 왕도 교외에 있는 과수원에서 과일이 출하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
찔끔!
"왜 그래요? 레티.
"죄송하옵니다, 샤론 아가씨. 뭔가 오한이......"
마술학교 여자기숙사의 방에서 아가씨에게 차와 간식을 주고 있던 저는, 갑자기 오한을 느끼고는 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습니다.
"어머, 그건 안될 말이와요, 레티. 감기라도 걸린 게 아닐까요?"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옵니다. 자자, 초코 도너츠 더 드릴까요?"
"먹겠사와요."
세 개 째의 도너츠를 입안에 잔뜩 넣는 아가씨는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전 슬쩍 창 밖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불길한."
***
"실례, 거기 점주님. 이 부근에서 10대 후반의 검은 머리이며, 약간 이상한 메이드를 아십니까?"
"........어서옵쇼."
왕도 소유의 제 3 던전ㅡㅡ통칭 '소금던전' 가까이에서 상점을 경영하는 점주는, 이상할 정도로 미인인 금발 메이드의 방문에, 무심코 데자뷰를 느끼며 담담한 얼굴이 되었다.
'왜 우리 점포에는 기묘한 시녀만 오는 거지!?'
"뭐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다른 사람의 일을 물어볼 때는, 알고 있지? 시녀 씨."
"그렇군요, 지당하신 말씀이네요."
"......어?"
약간 상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있던 점주는, 쉽게 승낙하며 섬섬옥수로 볼을 매만지는 시녀를 보고 두근두근하여 무심코 당황한 목소리를 내었다.
"점주님은 약간 두피가 쓸쓸하시기 때문에, [주인님] 의 '비전' 을 제공하려고 생각합니다."
"어, 잠, "
그 날, 어떤 상점에서는 마을 전체에 들리는 비명이 들렸고, 그 날, 그 상점이 다시 문을 여는 일은 없었다.
***
찌이익!
"..........."
설탕이 부족해져서 그 상인님의 점포에서 사두려고 길을 가던 도중, 가죽 부츠의 끈이 일제히 끊기고 말았습니다.
[삐]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작게 휘파람을 불자, 이곳 저곳의 골목에서 콧물을 늘어뜨린 꼬맹이들이 소리없이 다가왔습니다.
"""누나, 안녕~"""
"예, 좋은 하루네요. 뭔가 이상한 일은 없었나요?"
"그 상점은 오늘 열지 않아."
"대단한 미인 손님이 와서는 갑자기 문을 닫았어,"
"점주의 머리카락이, 공처럼 부풀었어."
"잘 알았습니다. 포상이에요."
"""앗싸~, 누나 고마워~"""
빙설탕을 받고서 순진무구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전 오늘의 장을 포기하고 아가씨의 곁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불길한."
***
"후후후..... 이번에야말로 그 녀석을, .....그 녀석만이라도!"
미셸 후작가, 샤론의 동생 요안을 모시는 시녀로, 남매가 사이좋아진 바람에 입장을 잃고, 샤론 습격의 실행범이면서도 아슬아슬한 사면을 받아서 신입 메이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어야 할 미아는, 감시의 눈을 피해서 예전의 연줄로 불량배들을 모아서 다시금 두 사람을 습격하려고 하였다.
샤론은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사실 아무래도 좋았다. 다만, 현재 미아에게 뒤집어 쓴 피해의 모두가, 그 메이드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깜짝 놀래켜 주려고 생각한 것이다.
"어이어이, 돕는 건 좋은데, 착수금은 내라고."
"괜찮아, 다리오. 그 녀석, 확실히 돈을 꽤 갖고 있으니까, 주머니 채로 너희들한테 줄게."
20대 전반의 미아였지만, 10대 시절엔 상당히 장난을 많이 쳤다. 그 무렵부터 동료였던 전 집사인 다리오를 포함한 몇 명의 양아치가 이번의 멤버다.
"그 검은 머리 메이드도 나한테 달라고."
"호호, 좋아. 이번에야말로, 그 플뢰레티 녀석을 확, "
"실례, 지금, 플뢰레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어."
갑자기 걸려온 목소리에 미아가 돌아보자, 다리오를 포함한 남자들 전부가 손발의 관절이 나가버려서, 기묘한 물체같은 상태로 골목길 벽에 걸려져 있었다.
"어, 아? 하악!?"
"실례했습니다. 약간 보기 흉해서, 귀엽게 만들어 벽에 장식해 두었습니다."
처음 보는 호사로운 금발미인 메이드의 말도 안되는 대사에, 미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계속 그 여자와 다리오 일행을 몇 번이나 교대로 보았다.
"그리고, 당신의 복장입니다만, 어딘가의 메이드라고 짐작됩니다. 같은 메이드로서 교육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니, 제가 특별히 지도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어, 어?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그 날, 골목에서 젊은 여성의 비명이 들렸고, 한 메이드가 사라졌다.
***
"처음 뵙겠어요. 플뢰레티가 모시는 아가씨, 전, 그녀의 전 직장에서 메이드장을 하고 있는 자이옵니다."
"어머, 정말 먼 곳에서 오셨네요. 레티. 메이드장 씨가 당신을 걱정해서 방문해주신 것이와요."
"......오랜만이옵니다."
세상에, 메이드장이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가씨. 저를 '이세계'에서 소환한 아가씨께서, 전의 직장에서 찾아온 메이드장에게 위화감을 느끼지 않다니, 천연덕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다구요.
메이드장도 아가씨와는 온화하게 대화하고 있지만, 완벽히 제어된 '위압' 이 저에게만 쏘아지고 있습니다 ......이 괴무,
"플뢰레티."
"죄송하옵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읽지 말아주시옵소서.
메이드장은 경직된 저에게 천천히 다가와서는, 갑자기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가씨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플뢰레티도 좋은 분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샤론님. 불초의 제자를 잘 부탁드립니다."
"네, 레티는 잘 해주고 있어요!"
그런 일을 남기고, 갑자기 온 것 치고는 쉽게 메이드장이 돌아갔습니다. 설마, 진짜로 저의 얼굴을 보러 온 것 뿐이었다고 하는 건가요....
"좋은 분이셨네요 .......그런데 레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 안에는,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의 낫시와 소금과 설탕, 밀가루 등의 물건과, 건조 미역과 말린 오징어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모두 메이드장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메이드장은 무서운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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