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접적2020년 12월 10일 00시 52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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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가호가 있기를......"
교회라는 곳에서, 샤론 아가씨는 무사히 '신술' 이라는 것을 배우셨는데, 그 뒤에서 서 있는 저에게 중년 신관이 슬쩍 한 장의 '종이' 를 내밀었습니다.
"금화 10닢인가요."
"이번의 [해독] 은, 귀족분들이 교양 정도로 습득하는 것입니다. 내려주신 여신님의 자비에 감사하도록 합시다."
신술을 배우려면 '헌금' 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이 신관이 말하고 싶은 뜻은, '귀족이라면 필요하겠지? 이 정도의 금액, 빨리빨리 내라' 겠네요.
금화 10닢. 일본으로 치면 약 100만엔입니다.
지금은 약간 여유가 있지만, 아가씨의 예산을 맡은 메이드로서 낭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인 분이라면, 그 금액은 힘들겠네요."
"여신님의 '기적' 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모두, 기뻐하며 헌금을 내주실 것입니다."
"조금 전 밖으로 나간 남성에게는, 금화 세 닢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그리 말하자, 신관의 볼이 씰룩 움직였습니다.
"......귀족님이 평민과 같은 금액밖에 못 낸다고 한다면, 추문이 돌지 않겠습니까?"
"그렇네요. 소중한 아가씨에게, 이상한 소문이 돌면 곤란하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신관은 제 말에 어딘가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인간은 무표정한 시선으로 보여지는 일에 불안을 느끼는 모양이네요.
"그런데 신관님. 여신님을 모시는 성직자님께서, 부녀자의 어떤 한 곳을 바라보는 것 또한 기묘한 소문이 돌지 않을까요."
그 한마디로 중년 신관의 미소가 굳었습니다.
"......무슨....말씀입니까?"
"아니, 아무 일도 아니에요. 아가씨는 아름다우시니, 이쪽에 오는 사이에도 남자들의 시선을 모아서 곤란했었지요."
걷는 것만으로도 흔들리니까.
".....그건, 곤란하겠습니다."
"물론 일반인 분들이니, 저희들도 노골적이지 않다면 귀찮게는 안 하지요. 일반인이라면요."
"........"
"상냥한 신관님. 가능하다면, 아가씨에게 지장이 없는 신술을 가르쳐 주시겠나요? 금액은 그대로여도 상관없어요."
"..........알겠습니다."
"뭐 공짜는 아니에요."
제가 몇 장의 '초상화' 를 내밀자. 신관은 그걸 흘끗 보고 소중히 품에 넣었고, 저희들은 싱긋 미소지었습니다.
""신의 보살핌이 있기를.""
아가씨는 친절한 신관님에게서, 추가로 [치료] 계를 가르침받은 모양입니다.
참고로 초상화란, 마도구로 촬영한 '흑백사진' 같은 것으로, 신문에도 쓰이고 있고, 마술학교에도 몇 개 있습니다.
어찌된 우연인지, 약으로 인해 약간 헤벌레한 표정이 된, 아키르 양과 히나 양의 초상화가 저의 품에 있었습니다. 이상하네요. (상스러운 생각)
"레티, 저, [치료] 와 [강화] 를 가르침 받았사와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다 수 있을까요....."
기뻐하던 샤론 아가씨의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그걸 제어하는 마술제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신술은 배운 거잖아요. 공부하시면 돼요."
"전, 힘껏 노력할 것이와요."
자그마한 주먹을 쥐는 아가씨는 정말 귀엽습니다.
그건 그렇고......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네요.
이 교회 안에 들어오고 나서도, 저 여신상에서 약간의 압력이 느껴지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압력을 느꼈습니다.
"저기, 레티."
"예, 무슨 일인가요."
아가씨께선 뭔가 재밌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미소지으면서 저의 귓가에 속삭였습니다.
"저쪽의 기사님, 레티를 바라보고 있사와요."
듣고 나서 시선을 향하니, 은색 갑옷을 입은 20대 후반 정도의 기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아가씨와 제가 왔을 때에도 있었지요. 그 후에 나간 것처럼 보였는데, 다시 돌아온 것일까요.
"어린애가 취미인 걸까요."
"레티....."
아가씨께서 유감스럽다는 얼굴로 절 봅니다. 앗차, 그랬었네요. 이쪽의 세계에선, 귀족의 10대 반 정도면 어엿한 숙녀입니다. 저도 어린애라는 나이가 아니지만, 출렁출렁한 아가씨라면 몰라도, 어째서 절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오?
"아가씨, 마르소 선생님을 발견했습니다."
"어머."
마술학교 강사, 에릭・마르소님입니다. 그가 나타나자 조금 전의 은기사님이, 미소를 띄우며 달려갔습니다.
"동성......"
"레티!?"
실례. 천사같은 아가씨한테 들려줄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어라, 저 분은....."
"또 한 분 계시네요."
마르소 선생의 뒷편에 자그마한 여성이 계십니다. 작다고는 해도 180cm를 넘는 선생과 기사님과 비교해서 그렇고, 저와 같은 키는 됩니다.
긴 흑발에, 얇은 은테의 안경. 지구에서 온 중학생들의 학급위원장. 이름은....
"여어, 샤론 군, 플뢰레티 군, 너희들도 왔었구나."
마르소 선생이 이쪽을 발견하고는 미소지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저 기바님도 그렇지만, 마르소 선생도 이목구비가 또렷하셔서 여성 참가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마르소 선생님."
"오랜만에 뵙겠어요."
"......플뢰레티 양은, 조금 더 수업에 나와주면 기쁘겠어요. 아, 그래그래, 치에리 양도 와 있었지요."
"안녕. ......카미시로 씨."
아, 치에리 양이었네요. 물론 기억하고 있었어요.
분명 실가가 신사(神社)였지요. 저 가느다란 은테안경의 안에서. 약간 신경질적인 가느다란 눈초리의 눈동자가 절 쏘아봅니다.
물론, 위원장인 당신이, 저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는 것도 기억하고 있어요.
치에리 양이 저에게서 시선을 돌리자, 여태까지의 차가움이 거짓이었던 것처럼 마르소 선생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습니다.
"선생님, 조금 인사하게 해주세요."
"아, 상관없어요."
치에리 양은 싱긋 웃고는, 아가씨의 앞에 걸어갔습니다.
"대화하는 건 처음이었지요.....? 샤론님."
"어, ...........네, 그렇사와요, 치에리님."
역시나, 낯을 가리는 아가씨입니다. 같은 나이의 동성이 말을 걸자, 내심 두근두근하여 표정이 사라집니다.
치에리 양은 그런 아가씨에게, 득의양양한 미소를 띄우면서 더욱 다가갑니다.
"저, 계속 대화해보고 싶었어요. 이제부터 잘 부탁할게요."
"네."
치에리 양이 악수를 원하는 듯 손을 내미는데......
콱.
"......레티?"
"......."
치에리 양과, 무심코 그것에 응하려는 아가씨의 손이 닿기 전에, 제가 두 사람의 팔을 쥐어서 멈추게 하였습니다.
"실례하겠어요."
놀라는 아가씨와 저를 의아하게 노려보는 치에리 양에게, 저는 두 사람의 팔에서 살짝 손을 놓고, 두 사람의 두 팔을 부들부들, 탱글탱글시켰습니다.
"좋아."
" '좋아' 가 아닌 것이와요!?"
".............카미시로 씨."
그런 어이없어하는 시선을 보내도, 아가씨의 시선 이외는 기쁘지 않습니다. 비교해 본 탱글탱글 수치로 볼때, 아직 아가씨의 다이어트는 필요 없겠네요.
"저도 인사시켜주지 않겠습니까?"
그 은기사님이, 아가씨와 저에게 미소지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 뵙겠네요 샤론님. 전 에리어스・레베라고 합니다."
"아, 네에. 샤론・드・미셸이와요."
무릎을 꿇고 아가씨의 손에 가볍게 입술을 대자, 아가씨는 허둥대며 고압적인 느낌으로 인사를 돌려주었습니다.
그건 항상 있는 일이지만, 그는 메이드인 저의 앞에도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저의 손을 쥐자 마치 신에게 기도하는 듯 천천히 입술을 대었습니다.
"어여쁜 레이디. 부디 저에게 이름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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