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16 소녀가 본 유성(9)
    2023년 03월 15일 11시 46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뭐 그런 식이니, 거기까진 걱정하지 않아도 ...... 하암 ...... 괜찮아. 설령 들키더라도 진흙탕에서 기어 올라왔다는 동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했었나?"
    "......
    데렐?"
    "
    아무것도 아니야."

     
     마르벨리스는, 거짓으로 기침을 하고 나서 또 한 번 하품을 했다.

     
    "
    하지만 형님. 설령 여론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해도, 타가하라 자신은 ...... 가령 양육된 조직의 명령을 아직 무의식적으로 실행하고 있거나, 혹은 거역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
    "
    그쪽은   괜찮겠지 빨간 눈을 가진 아이가 있으니까."

     
     망설임 없는 단언.

     동생들은 크게 놀랐다남에게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오빠가 설마 그녀를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
    전에 타가하라 양을 봤는데, 이거라면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인형이 아니야. 빨간 눈의 아이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으니까."

     
     그러자 마르벨리스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셋째 왕자 그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그쨩부디 눈을 떼지 말도록 해."
    "......
    라는 말씀은?"
    "
    타가하라 양을 걱정하고 있을 틈이 있으면, 저 빨간 눈의 아이가 어딘가로 가지 않도록 해야지. 저 애가 훨씬 더 불안정하잖아...... 만약 저 애가 망가지면 연쇄적으로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 진짜 위험해."
    "......
    , 그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형님"
    "
    그럼 됐고"

     
     그렌은 끌려가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올라탔다.

     그 모습을 보며, 루드거가 한숨을 내쉬었다.

     
    "
    나쁜 형이다."
    "
    좋아하는 애의 힘이 되고 싶다니, 내 동생이지만 정말 청춘이구나. 전혀 인연이 없으니까 모르겠네. 칼피스의 CM 같아."
    "......
    뭐라구요?"
    "
    , 방금 일어나서 그런지 말을 잘못했네 ......"

     
     가끔씩 이런 이차원적인 말을 쓰는 형을 루드거는 싫어하지 않고 좋아했지만, 역시 이상한 건 이상한 거다.

     

     

     


     

     교회에서의 소동을 끝내고, 마리안느는 지크프리트와 함께 대성당의 안에 있었다.

     불의의 사고라고는 하지만 역시나 미안한 마음은 있다. 하지만 신부님들은 '더 이상 피스라운드님에게 뭘 받아도 위험할 것 같으니 마음만 받겠다'며 뒷정리를 도와주기를 고집했다.


    "
    그럼 유이 양, 다음에 또 봐요."
    "
    !"

     
     밝은 표정으로, 마리안느와 유이는 잠시 이별을 고했다.

     

    "
    일하는 사이에, 또 유토하고 같이 놀아줘라."
    "
    어머. 그때는 지크프리트 씨도 오실 거죠?"
    "......
    이것 참. , 유급은 충분히 확보해 놓았으니까 문제없지만."
    "
    기사단, 유급이 있었군요 ......"

     
     뭔가 자신도 모르게 내정 치트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리안느는 의아해했다.

     제2왕자 루드거의 정책은 정말 현대적이다. 마르벨리스와 가끔씩 상의하면서 진행되는 그것은, 판타지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고민하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고개를 저었다.

     
    "
    모처럼의 여름방학이니, 별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유트와 지크프리트 씨는 물론이고 로이랑 린디도 초대하죠."
    "......
    , 그렇네요."

     
     별.

     그날 혼자서 보았던 유성.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


     분명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확신이 있었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그녀가 몇 번이고, 그 기쁨을 알려주니까.

     

     

     


     

     

    "
    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그 광경을 보고, 유이의 뒤에서 작은 통통한 신부가 목이 메어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지만, 일행은 보지 못한 걸로 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