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3 변경백령의 안정(3)
    2023년 03월 15일 00시 51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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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변경백령은 이제 안정되었다.

     이웃 영지나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나라 광천기사 왕국 등에서는, 몬스터의 침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곳도 있다고 한다.

    "
    ㅡㅡ아버님, 어서 오세요."

     저택으로 돌아오니  미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라는 성왕도 빅토르=쉬리즈 백작의 딸 에바와 펜팔이 되어 있었다. 에바는 이미 아버지를 도와 중앙의 실무에 참여하고 있는 듯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미라에게도 정보를 흘려주고 있었다.

     지금은 그것이 고맙다.

    "
    미라, 레이지의 행방은?"
    "......
    아직,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빅토르도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
    "
    하지만 에바 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니 우리도........"
    "
    알고 있어. 제대로 도와줄 거다."

     다크엘프인 노크와 맺은 약속이 있었다.

     그것은 변경백령이 안정되면, 레이지 수색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세계결합' 당시 블랑스토크 호숫가에 있던 아나스타샤는, 레이지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변경백령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하며 레이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경백은 몬스터 퇴치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청탁했다.

    (
    아나스타샤 양은 그다지 언급을 안 했지만, 하이엘프는 그녀를 수중에 두고 싶은 모양이다)

     

     다크엘프들은 강인하지만 그들은 아나스타샤를 숭배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농담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노크는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ㅡㅡ아나스타샤 님은 우리보다  강하다.

     라고.

     그것이 그녀의 엄청난 마력량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나스타샤도 몬스터 토벌에 참여한 후였다.

     그녀의 [불마법]비 오는  한정으로 맹활약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불이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가 와도 100명의 군대보다 더 빨리, 더 희생 없이, 더 많은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그녀의 마법은, 전장의 맹주였던 변경 백의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그런 아나스타샤를 알면 하이엘프도 곁에 두고 싶을 것이다. 실비스 왕국은 선대 왕이 생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강제적으로 율리라는 하이엘프 여인이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율리는 여신의 신앙을 시작했다.

     그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몇몇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신앙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교회와 보조를 맞춰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런 정보도 편지를 통해 중앙의 에바가 전해주는 것이라서, 딸인 미라 역시 변경백에게는 중요한 부하나 마찬가지다.

    "
    저기, 아버님. 부탁이 있는데요........"
    "
    안 돼."
    "
    !?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
    보나 마나 성왕도 쿠르바뉴에 가려는 거겠지. 여기서 육체노동에 힘쓰고 있는 이 애비를 내버려 두고."
    "
    ."

     정답인  같다.

     쉬리즈 백작은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그렌지드 공작 밑에서 꽤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 같고, 에바도 마찬가지로 그에 휘둘리고 있다고 한다.

     그 에바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미라는 생각했을 것이다.

    "
    그런데, 이런 때 도와주지 못해서 뭐가 친구냐고 아버님이라면 말씀하시지 않겠어요!?"
    "
    , 그렇겠지."
    "
    그럼......."
    "
    잠깐. 잠깐만. 당황하지 마...... 큭큭, 너무 심술궂었나."
    "
    ?"
    "
    나를 두고 가지 말라고 한 거다. 나도 같이 가면 문제없어."
    "
    ...... 아버님도? 가시는 거예요? 성왕도에?"
    "
    그래. 다행스럽게도 여기저기의 몬스터는 소강상태다국경을 지키는 변경백이 있을 필요는 당분간 없겠지."

     뮬 변경백은, 레이지가 내심 '버서커'라고 불렀던 그 흉악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어 보였다.

    "
    아나스타샤 아가씨와 다크엘프 실력자 몇 명을 데리고 가겠다. 그렇게 그렌지드의 얼굴을 보자고....... 도대체 낯짝으로 '여신님'이라고 말하는 건지."

     이렇게 대륙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몬스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 뮬 변경백은, 영지를 떠나 일직선으로 성왕도 크루바뉴를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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