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2 레이지와 대삼림(4)
    2023년 03월 14일 17시 13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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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부주옥은 세상을 지탱하지 못한다. 발견하면 즉시 버리도록]

    [재능을 찾아 일족을 위해 사용하라. 그것이 천부주옥에 의존하지 않는 길이다. 천부주옥은 사람을 타락시키고 여신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니라]

    [맹약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맹약에 얽매이면 일족이 멸망한다]

    [궁리하고 생각하라. 생각을 멈출 때 일족의 발전은 멈추며 외적에게 먹히게 된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서로 돕는다. 우리 모두는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적을 물리치고 고기를 먹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라, 강한 적이라면 즉시 도망쳐라. 8대 종의 토벌 상황. ×갑충 ×새 도마뱀 ×산양 나비 거북이 ×호랑이 도마뱀]

    [조정자를 믿지 마라. 그들을 부르지 마라. 저들은 여신의 개다]

    [우리 엘더호빗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세상을 갈라놓고 일족을 갈라놓는 여신의 악행을 용서하지 않는다]

     마지막 구절은, 여기까지 따라온 모든 사람들이 합창했다.

     배꼽까지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는, '오랜 원한'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원한이 담겨 있었다.

    "...... 왜 그년이 세상을 망가뜨렸는지 알고 있어?"

     담담하게 말을 건네는 촌장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깊은 감정에,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세상의 균형을 잃었다느니 하는...... 단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그래. 그 때문에 그년이 세상을 나누었지만, 그 탓에 일족은 뿔뿔이 흩어졌어."
    "............!"

     세상을 나눈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나는 왠지 모르게 같은 것을 복사한 것처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세계결합'으로 두 세계의 생물의 양을 합친 것처럼, 세상을 나눌 때 원래 있던 생물을 반으로 줄인 것이다.

     같은 넓이에서 생명체의 밀도가 낮아지면 다음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간단히 될 리가 없다.

     엘더호빗들의 고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년은 우리에게 천부주옥을 주었지만, 동시에 조정자에게 세상을 맡겨버렸어. 환상귀인은 몬스터를 통제하기 위해 8개의 거대 종족을 준비했는데, 그 결과는 어땠지?"
    "...... 그다지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맞다. 폭주한 거대종에 의해 얼마나 많은 종족이 멸망했는지 ......"
    "............"

     환상귀인을 만난 적이 있었던 나였지만, 그 사람이 많은 종족을 멸망시키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고, '약리학의 현자'님보다 심술궂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맹의 파기를 원했으며, 세상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길 바랐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친다!

     ㅡㅡ여신의 악행을 용서할 수 없어!!

     엘더호빗들의 목소리가 대기를 진동시킨다.

     그래, 이 사람들은 여신에 대한 원한을 토대로 살아왔구나. 그 마음을 일족의 중심에 두어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막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후 나는 장로, 얀야, 마을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이 맹약을 파기하지 않은 것은. 그마저도 '여신의 덫'이 아닐까 의심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물론 오래전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장로들은 '맹약 파기'에 대해 극도로 꺼려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지고 만 이상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았다.

     조정자인 환상귀인은 여신의 하수인이기 때문에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어서, 조정자를 부르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저인과는 정반대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엘더호빗의 역사는 길지만, 마을의 인원은 대략 2천 명 내외로 안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몬스터의 습격이 심해서 수십 년에 한 번씩 많은 동료가 죽고 다치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그때마다 여신에 대한 원한이 강해졌다고 한다.

     그런데도 얀야처럼 밝은 성격이 많은 것은, 어쩌면 온화한 기후 때문일지도 모른다.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 죽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인데,

    "장로님. 이 숲을 빠져나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요?"

     내 물음에 장로는 웃었다.

    "알 리가 있겠어!?"

     어쩌지.

     

     


     장로가 여신에게 홀리지 않은 것은 '원한'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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