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부 105화 그만해! 나를 둘러싸고 싸우지 말아줘!2023년 01월 29일 19시 24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름다움은 죄. 아니, 설마 정말로 죄를 짓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말이야.
"정말로 괜찮겠어?"
"예. 유괴범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기회는 거의 없으니까요."
심야 23시. 그 예고장이 도달한 뒤로 큰 소란이 벌어진 궁전 내의 의견은 둘로 나누어졌다. 나의 신병을 외국으로 대피시키던지, 아니면 괴도에 맞서 싸울지.
일단 우리들은 손님 취급이니까.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왕가의 위신이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돌려보내자는 파벌과, 정말로 올지도 의심스러운 장난편지 하나로 왕가가 휘둘려서 패닉에 빠지면, 승부에 나서기 전부터 도망쳤다고 생각되어 그거야말로 왕가의 위신에 흠이 간다는 파벌.
결국 어느 쪽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결판이 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제안했던 것이다.
[이 예고장이 진짜든 가짜든, 국내를 어지럽히는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는 기회라면 협력할게요]
환영의 연회에서 사이가 좋아진 이 나라의 대상인의 안내를 받아 관광을 즐기고 있던 아빠는, 돌아오자마자 맹렬히 반대했다. [포크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쩌려고!?] 라면서.
하지만 만일 이 나라에서 골드 상회가 영업하기 시작한다면, 그런 괴도가 있는 상황을 내버려 두는 것도 위험하다. 악덕상회로 이름난 골드 상회에서 큰돈을 훔치려고 할 테니, 정말 민폐 되기 그지없다.
그래서 괴도는 지금 체포해 두는 편이 좋다. 로건이 주저하는 아빠의 설득을 도와주었다.
[자식 분은 이 나라의 위신에 걸고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본래는 오메가가 그런 말을 해야 할 상화이지만, 대리로 제가]
그렇게 해서, 0시가 되기 전에 재빨리 돌려보내자는 작전은 기각. 나와 아빠, 그리고 버질과 아빠의 호위들은 한때 로건이 틀어박혔던 탑과 반대방향에 있는 탑의 꼭대기 방에서 0시까지 기다리게 된 것이다.
"저는 바스코다가마 왕도본청, 형사 1과 소속의 경찰인 오즈릭 경부입니다! 이번에야말로 그 가증스러운 괴도 쟈칼을 체포해보이겠습니다!!"
왠지 괴도한테 당하는 게 업무라고 말하는 듯한 미남 형사와 수많은 경관대, 그리고 궁정에서 일하는 병사들도 많이 모여서 탑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태다. 엄중한 경비라고 한다면 듣기 좋지만, 아무래도 괴도가 이 안에 숨어들 것 같단 말이지.
"이 탑 안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 거네요."
"뭐 그렇지. 1층까지 식사를 가지러 갈 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좋은 훈련이 되었거든."
탑 안은 등대처럼 되어 있어서, 좁은 나선의 계단이 빙빙 이어졌고 그 끄트머리에는 3평 정도의 작은 방에 하나 있을뿐. 창문과 문은 하나만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따로 있지만 그것뿐이다.
이런 좁은 방 안에서 30년이나 지내야만 했다고 생각하면 조금 진저리가 나버린다.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운동에 전념한 결과 로건이 인텔리 마초가 되어버린 것도 납득이 간다고.
현재 이 실내에는 나와 로건, 호위인 버질, 그리고 걱정이 된다며 기어코 따라온 아빠와 아빠의 호위 둘이 있는 탓에 정말 붐비고 있다.
오메가 왕자는 어떻게 되었냐고? 알만 부르짖으면서 사람이 못쓰게 되어버린 탓에 사절했어. 조쉬 왕가도 만일에 대비해 모두가 궁전에서 대기한다고 한다.
이세계인데 경찰관이라니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면도 있지만, 너 그거 영국대사관 앞에서도 같은 말 할 수 있어? 라는 머릿속 하이에나의 속삭임에 납득되고 말았다.
"하지만, 녀석들 진짜로 올까요?"
"글쎄. 예고장만 내놓고 오지 않으면 괴도의 미학에 반하는 일이니까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만일 예고장이 가짜였다 해도 [내 이름을 꺼내는 못된 녀석에게 벌을 내려주겠어!] 라면서 결국 오는 것이 괴도니까."
갑자기, 한 발의 총성이 작게 울려 퍼졌다.
"총성이다!"
"이쪽은 아닌데. 궁전 쪽에서?"
"이쪽이 양동이었다는 말입니까요!"
"아니, 그렇지도 않아 버질. 방심하면 안 돼."
약간 긴장이 든다.
"궁전 쪽이다! 모두 돌겨~억! 반드시 괴도 쟈칼을 놓치지 마라!"
그리고 탑 부근의 경비를 서던 경관대는, 오즈릭 경부를 선두로 전부 다 궁정 내로 돌격하였다. 어이어이, 뭐 하는 거냐고 저 녀석들. 그러니까 몇 년이나 괴도 쟈칼을 못 잡는 거잖아?
덕분에 탑의 입구에는 몇몇 병사들만 남게 되었다.
"바스코다가마 경찰, 이래도 되는 걸까."
"정말이지. 나중에 경찰조직의 윗선들만 모아서 대화 좀 해봐야지 않겠어??"
"직무에 열심이면 이렇게 되는 거겠지만, 역시 이건 조금."
"음? 누군가가 온다?"
넷이서 창가에 달라붙어 바깥을 바라보고 있자, 궁전 쪽에서 병사가 하나 달려오고 있다. 전령일까?
병사는 입구에 있던 경비병들과 뭔가를 대화하더니, 이윽고 탑을 올라왔다.
"보고하러 왔으악!?"
파직거리는 정전기라도 내는 것처럼, 문을 열고 달려온 전령은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다. 버질이 그 녀석을 바닥에 쓰러트리고 두 팔을 묶음과 동시에 변신마법이 풀렸고, 나타난 것은 알이라는 녀석을 돌보던 붉은 머리의 시녀, 오필리아의 모습이었다.
"젠장! 이거 놔!"
"바보냐 너. 그렇게 말한다고 들어줄 거라 생각하냐?"
"크윽!?"
적대감을 느꼈기 때문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양쪽 어깨의 관절을 빼고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두 다리의 뼈를 분질렀다. 우와 아파 보여. 하지만 살기등등하니까 어쩔 수 없겠네.
"기다려주세요! 잠시만!"
그리고 나중에 뛰어든 자는, 오메가 왕자의 애인 알. 그리고 오메가 왕자 본인이었다.
"오필리아! 이제 그만해! 나는 이런 짓은 원하지 않아!"
"알 님! 하지만!"
"적당히 해라! 이 이상 알을 울리게 한다면 이 내가 용서치 않으리라!"
미남자가 둘, 미녀가 하나. 정말 카오스한 상황이다.
"설명해라, 오메가."
"배, 백부님...그..."
로건의 분노에는, 저항할 수 없는 박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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