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부 103화 연애사에 휘말리게 하지 말아줘2023년 01월 27일 12시 28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 부근부터 BL요소의 전개가 조금 나옵니다
주인공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힘든 분은 주의를
"기다려 알!"
"오지 마!"
오메가 왕자가 무심코 달려가려 하자, 알이라고 불린 소년은 슬픈 얼굴로 그걸 거절했다.
갈색 피부와 흑발흑안. 훤칠한 몸과 어딘가 그늘진 느낌. 상당한 미남이지만, 외국과는 미의 가치관이 역전된 이 나라의 기준으로는 상당한 추남일 것이다. 어딜 보아도 우리들은 보통 관계가 아니라는 분위기에, 버질과 눈이 마주친다.
서로 어깨를 으쓱이고 만 것은 좀 봐줬으면 한다.
"알 님!"
"오필리아."
왠지 오필리아라고 불린 붉은 머리의 시녀가 서둘러 달려와서는, 오메가 왕자에게 인사한 다음 알이라고 불린 미소년을 데리고 떠났다. 동물 귀도 꼬리도 없으니, 저 녀석은 인간인가.
참고로 수인의 비율이 인간에 가까울수록 아름답고, 짐승에 가까울수록 추하게 여겨지는 이 나라에서, 인간은 무조건 미인 취급이다. 정말 이지모드한 세계관이네.
오메가 왕자는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완전히 나를 잊어버렸네. 하지만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 싫지만 말을 걸 수밖에 없다.
"오메가 전하."
"아! 실례했습니다, 호크 공. 어이 너희들, 호크 님을 방까지 모셔다드려라."
완전히 저쪽에 의식이 가있는 모양이라서, 우리를 대충 병사에게 떠넘기긴 그는 떠났다.
"죄송합니다 골드 님. 이제부터는 저희들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호위병들 중에서도 상급자인 듯한 미남이,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인다.
"아뇨, 상관없어요. 왕자님한테도 사정이 있는 모양이니까."
"...알 님은 오메가 님의 애인이었습니다."
어이 잠깐, 그런 일을 술술 말해도 되는 거냐고? 주인의 사생활인데??
"저런 식으로 마른 몸의 [추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두 분은 사이가 좋아서 장래에는 오메가 님이 정실로서 맞아들이지 않을까 싶는 수준이었습니다."
"저와의 맞선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궁전의 하인이었다는 그는, 왕자의 총애를 받아 하인에서 애인으로 랭크업 체인지를 했다. 하지만 그 왕자가 맞선을 보게 되었고, 만일 결혼까지 가게 된다면 부인 측의 반응에 따라 그는 버림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비천한 하인 자식이라며 멸시당했지만, 알 님은 밝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따스한 분이라서, 곧장 많은 자들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자주 있는 이야기다.
그런 미스터 드릴러 같은 오메가 왕자는, 지금쯤 왕족으로서의 사명과 진실의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어쨌든 좋은 일이다. 애인이 있다면 빨랑 그쪽하고 맺어지면 그걸로 끝난다.
"하지만, 맞선 이야기는 파투가 났으니까요."
"어쩔 수 없습니다. 골드 님 같은 절세의 미남의 존안을 배알해버렸으니, 저런 추한 모습을 부끄러워하여 포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지요."
아 맞다. 이 나라에서는 금발의 돼지라고 쓰고 절세의 미인이라고 읽는 거였지.
"그럼, 저는 처음부터 두 사람의 사이를 찢어놓기 위해 온 들러리였던 건가요."
"아니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오메가 전하와 알 님을 응원하는 자들 중에는, 자칫 범행을 일으킬 자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안 되도록 저희들이 당신을 전력으로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런이런, 호크 공을 이런 곳에 내버려 두다니. 오메가는 못된 아이네."
"로건 님? 일어나셔도 괜찮으신지?"
복도에 서서 대화하고 있자, 왠지 로건이 다가왔다.
"내 방앞에서 그렇게나 큰소리로 떠들면 신경 쓰이잖아. 그보다도, 조카가 실례한 모양인데."
"아뇨, 애초부터 송구스럽게도 이쪽에서 혼담을 거절하려고 했으니, 이걸 기회로 진짜 애인을 우선하는 게 당연하겠죠."
"사랑을 하나만 없는 고귀한 것이라 생각하고 단 한 명만 사랑하는데 몰두하는 것은, 풋내기야. 이 나라에서 중혼,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가 인정되는 것은 왜라고 생각해?"
맞다, 이 선량해 보이는 아저씨도 이 나라의 왕족이었지. 동성결혼 가능, 중복결혼 가능. 음~ 이것은 그런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오직 나만을 사랑해 주는 남편 같은 것을 연출하기 위한 무대장치임이 틀림없다.
아니, 그래도 이건 이 나라 사람들에게 너무 실례되잖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신교가 폭발할 수준으로 풍기가 문란해지게 되는데요 이건. 뭐, 그 여신은 오히려 기뻐하며 밤마다 어딘가의 미소년을 바라볼 것 같지만.
"괜찮다면 못난 조카 대신 나와 마법의 논의라도 하는 건 어때? 네 엄청난 마술 실력에 흥미가 있고, 너도 이 나라의 왕족에게만 전해지는 비술 같은 것에 흥미 있을 텐데?"
"그거, 알아버리면 이 나라에서 나갈 수 없는 거죠? 기정사실로 몰고 가려는 거 아닌가요?"
"하하하. 그래도 은인에게 그런 심한 짓을 하지는 않아. 로건 바스코다가마의 이름과 세토 신께 맹세코, 네 불이익이 될 일은 없다는 것을 약속할게."
솔직히 흥미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저라도 괜찮다면, 부디."
"그래? 정말 기뻐. 너처럼 귀여운 남자아이한테는, 이런 아저씨의 대화상대는 따분할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시간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
"하하하. 괜찮아요. 저 이래 뵈어도 15살이니까요."
망한 여신의 뻑킹 저주로 외모가 10살이 되어버렸지만! 이제야 초등부에 입학할 정도로 따라왔다고. 란도셀을 입어도 아무 위화감이 없다고.
"15살... 그거 놀라운데. 그럼 너무 어린애 취급을 하면 실례일지도?"
"로건 님에 비한다면 무지한 아이인 것은 확실하죠. 부디 일개 어린이로서 대해주시죠."
"네가 무지하다면 이 나라에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거의 없어질 거라 생각하는데."
어찌 되었든, 먼저 마법이다. 방금 전까지의 광경을 빨리 잊고 싶다고!!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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