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부 80화 비바! 클로즈드 사코! (2)
    2023년 01월 18일 17시 54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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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우리 여행의 앞날을 축하하며, 건배!"

     "건배~!"

     참고로 왜 내가 황제폐하와 같은 방인가 하면, [넓은 방에 혼자만 있으면 외롭지 않은가!] 라는 황제의 생떼, 아니 배려심에 의한 것이다. 그렇겠지, 축제를 좋아하고 소란을 좋아하며, 시끌벅적함을 정말 좋아하는걸 당신.

     

     "폐하, 실례합니다. 운전수와 차장이 인사하러 왔습니다만."

     "그래, 들여보내거라."

     왠지 황제 폐하께 즉위 축하가 어쩌고 영광이 어쩌고 하는 인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나는 재빨리 물러나기로 했다.

     

     "어이! 어디로 가는가!"

     "잠깐 화장실!"

     "화장실이라면 이쪽인데, 혹시 네놈!"

     정말 혼자 통과하는 것도 힘든, 호화롭지만 좁은 복도에 나서자 진행방향 끝에는 운전실, 후방은 1등객실이다.

     

     "오, 피카타 도련님."

     

     "제 호위들은 어디 있어요?"

     "102호실을 쓰도록 했습니다. 이쪽으로."

     말 씨는 현재 VIP차량에 있기 때문에, 소 씨가 안내해 준다.

     

     "오오 주인! 이거 대단하다고!"

     

     "그래. 우리 같은 평민은 일생에 한번 탈지말지도 모를 호화로운 굿이다."

     VIP차량 정도는 아니지만, 1등객실도 상당히 호화로웠다. 크레슨이 누워도 삐져나오지 않는 침대가 둘에, 화장실과 욕조. 그리고 웰컴드링크와 민트초코를 서비스로 준다.

     

     "기본적으로 나는 폐하의 호위들이 함께 지켜주니까, 둘 다 편히 여행을 즐겨. 가끔은 쉬어야지."

     "그래 맞아! 그럼 사양 않고!"

     "정신줄 놓지 마라. 여신교가 보낸 자객이 언제 어디서 쳐들어올지 모른단 말이다."

     

     바로 침대에 드러누운 크레슨에게, 귀를 당기며 주의를 주는 올리브. 하지만 그 꼬리는 파닥거리고 있어서, 그도 이 예상밖의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오! 움직인다!"

     말의 울부짖음 같은 증기의 날카로운 분출음과 함께, 열차라 달려간다. 역의 승강장에는 배웅하는 사람, 열차를 보는 걸 좋아하는 시민들, 터널 위에서 카메라를 든 사진가들과 화가, 아이들이 열차의 출발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어서, 여행 무드 만점이라는 느낌이다.

     

     놀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역시 두근거리게 된다. 즐길 때는 즐겨야지! 그렇게 우리들은 성도 베리즈를 향해 육로로 나아갔다.

     

     "이때는 아직 몰랐다. 이 여행이, 그렇게나 무서운 비극의 시작이었다고는..."

     "어이, 재수 없는 말 하지 마!"

     "아하하! 미안미안! 그만 흥분해 버려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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