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20 육천광산(1)
    2023년 01월 11일 18시 58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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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에서 아헨바하 공작이 사망하고 광산노예가 폭동을 일으켰다ㅡㅡ그 보고를 받고, 상황파악을 위해 선발대 100명이 파견되었다.

     겨우 조사를 위해 100명의 인원을 보내야만 할 정도로, 육천광산은 아헨바하 공작령ㅡㅡ나아가서는 키스그란 연방에 중요한 장소였으며, 이 세계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선발대 대장은 젊은 나이에 발탁된 여성이었는데, 그것은 그녀가 지닌 [지휘술★★★]이라는 천부 덕분이기도 했다. 이 천부가 있는 덕에 그녀의 지시는 말단까지 전해져서, 부대는 규율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그녀라 해도 육천광산에 다가감에 따라 부대에 전해지는 불온한 공기를 제거할 수는 없었다.

     

     ㅡㅡ저건, 괴물이다......괴물.....

     ㅡㅡ육천광산에 다가가면 안 돼......

     

     육천광산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폭동 당시의 날에 광산에 있었다는 모험가한테서 얻은 정보는 단편적이었다. 그들은 떨면서 제대로 말도 못 한 것이다.

     광산은 모험가한테도 열려있어서, 레어한 천부를 발견하면 비싸게 팔기 위하여 일확천금을 노린 모험가가 자주 방문하고 있다.

     그런 그들은 광산에 열의는 있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충성심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도망쳤다.

     다만ㅡㅡ문제는 폭동 자체가 아닌, 그 후에 출현했다는 [괴물]이었다.

     

     "용이라고 해?"
     "옙. 거의 모든 모험가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야간에 출현했기 때문에 실루엣만 보았다고 합니다만......"

     

     정보수집을 하고 온 부하의 보고는, 그 전부가 [용]의 존재를 가리키고 있었다.

     

     "수년마다 1마리가 정벌될까 말까 하는 용이 여기에 나타났다면...... 큰일인데. 광산병의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게 아쉬워."

     광산병은 광산을 지키는 병사이기 때문에, 광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거기다 마도통신의 기기가 파괴된 탓에 광산에서의 연락은 두절되었고, 도망친 모험가의 정보에만 기대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나온 마을에서는 도주했다 사로잡힌 노예한테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노예는 대부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도망치는 데에만 신경 쓴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연락요원이 한 명도 안 온 것이 이상해."

     통신이 두절되어도 말이 있다. 말이 없어도 두 다리가 있다.

     그런데도 광산병을 전혀 못 만난 것이 기묘했다.

     

     "최악의 상황은...... 광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병력만 남았다는 것일까. 아니, 여기서 내가 약해지면 안 돼. 광산 옆 마을에 기대하자."

     대장은 그것에 기대하고 있었지만ㅡㅡ그 기대는 곧장 배신당하게 된다.

     

     "ㅡㅡ뭐, 뭐야, 이건......"

     마을이 있었다는 장소는, 잿더미가 되어있었다.

     집들이 불탄 흔적, 아직도 일어나는 연기, 무너진 방벽ㅡㅡ그리고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는 사람의 잔해.

     부하들이 토하려고 하자, 대장은 [전군, 경계하라!] 고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버티게 했다. 1000명 정도가 있던 이 마을에서, 지금도 남아있는 자는 100명 정도였다ㅡㅡ그들은 어떻게든 동떨어진 읍장의 저택으로 피난 가 있었던 것이다.

     

     ㅡㅡ그것은 용이었다.

     ㅡㅡ이젠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어머니가 다리를 다쳐서......

     ㅡㅡ빛이 쏟아졌다. 세상의 종말이라고 생각했다.

     ㅡㅡ마을이 불탔어......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망연자실한 주민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용이 나온 것이다ㅡㅡ그것도 하늘을 나는 개체가.

     하지만 여기에도 광산병은 없었고, 마을 사람들도 못 보았다고 한다.

     

     "도주노예에 대한 보고는? 특히 별 6개의 천부주옥의 행방을 알고 싶어."

     광산의 조업정지는 어쩔 수 없고,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은 거의 확정이다. 그것은 뼈아프지만, 별 6개의 천부주옥인 [영왕마검술★★★★★★]만 찾는다면 체면을 차릴 수 있다.

     부하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보는 없었다.

     

     "......결국, 광산에 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네...... 광산병한테 안 물어보면 아무것도 모르겠어."

     대장은 30명을 연락요원 및 치안유지요원으로서 마을에 남기고, 자신을 포함한 70명으로 광산에 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최악]을 이끌어내리라고는 지금의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병사들은 괴멸상태의 마을에서 야영을 하고서ㅡㅡ이때 레이지는 라이키라와 함께 밤의 마을을 걸었다ㅡㅡ 이튿날 아침 광산을 향해 출발했다.

     힘든 여정이었다.

     천부주옥을 산출하는 육천광산과 산등성이의 마을이기 때문에, 당연히 노면은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저곳이 파이고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서 길을 막고 있다.

     불타서 이미 숨이 끊어진 광산병도 보였다. 그 수가 10을 넘길 즈음에 병사들은 시체의 운송을 단념했다. 지금은 광산의 상황확인을 우선하자는 판단이다.

     깊은 숲이 끊기고 광산의 모습이 보였지만ㅡㅡ예전에 대장이 딱 한번 보았던 광산과는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잘렸어......?"

     산으로서 불룩했던 광산은, 마치 식칼로 자른 것처럼 좌우로 분단되어 있었다. 지표면 이곳저곳은 초고열에 닿은 탓에 유리형태로 변색되었다.

     사람의 기척은, 없었다. 짐승의 기척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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