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18(1)
    2023년 01월 11일 10시 42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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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깜짝 놀랐다. 너무 많은 천부를 받아들인 것일지도 모른다.

     육체는 씰룩이고 있고, 머리는 이상하게도 맑지만 뜨거움이 느껴진다. 이것은..... 그건가. 어쩌면 [연산력강화]나 [기억력강화] 같은 뇌 강화계ㅡㅡ천부주옥의 구분으로 말하자면 [지성특성] 계의 천부도 학습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훈련장에서 본 전투를 떠올렸다

     ......음, 그거다. 기억이 전혀 퇴색되지 않는다. 아니, 잘 돌이켜보면 나무 위에서 밤을 지새웠을 때의 일도 제대로 기억나는데? 혹시 이것은 완전기억능력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삼라만상]의 능력인데, 이거......)

     

     그런 이유로, 괜찮냐는 다른 파티 멤버의 걱정에도 저녁식사를 들고서 빠르게 침대에 들어갔다.

     

     "나는 요제프가 불러서 한잔 걸치고 오마."
     "......요제프 씨와?"

     "그래. 요제프는 지금 모험가를 은퇴해서 길드에 고용되어 신입의 교육을 하고 있다더군. 단지 역시 쓸쓸한 부분도 있는 모양인지라, 안정된 생활이란 것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럼 간다면서, 단테스 씨는 나가버렸다. 그 발걸음은 들떠있다. 술을 좋아하는구나.

     

     "......빨리 자, 레이지. 너 보기에도 지쳐있다고."
     "예, 그럴게요......"

     거기까지 말한 지점에서 내 의식은 뚝 끊겼다. 몸은 휴식을 원하는 모양이다ㅡㅡ

     

     

     ㅡㅡ끼이이.

     

     

     눈을 떴을 때는, 방은 어두웠다. 그리고 문이 막 닫힌 참이었다.

     .......?

     아, 그래, 나 잠들었었나.

     옆의 침대에서는단테스 씨의 숨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우왓, 술냄새. 뭐가 [한잔 걸치고 온다]냐고, 정말.

     ......그렇다는 말은 방금 나간 사람은 라이키라 씨?

     나는 주위를 둘러봤지만, 라이키라 씨의 침대는 비어있다. 창의 틈새로 들어오고 있는 달빛은, 아직도 밤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밤중에 나가다니? 화장실인가?)

     

     잠시 기다려봤지만 라이키라 씨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낮에 조금 이상했어......)

     

     라이키라 씨가 붙임성이 없는 거야 평소의 일이지만, 마음에 딴 데 가 있는 느낌이었다. 방에서 잔다고 말했는데 훈련장에 있다던가 하는......

     신경쓰여서, 나도 방을 나왔다. [질주술]의 훈련 삼아 되도록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ㅡㅡ오오, 어떻게 되기는 된다! [질주술]은 체력소모가 대단하지만, 발소리를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달리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모양이니까. 편리.

     복도에는 아무도 없다. 현관에도ㅡㅡ없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조금 열려있다.

     ......바깥으로 나갔나?

     내가 그 문에 손을 대려고 하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면 충분하지?"
     "......헤헤, 나으리. 감사합니다요. 다음에 또 부탁드립니다."
     "......정말이지, 적당히 하라고."
     "......에이 그런 말 마시고. 여기에 당신이 있다고 밀고해도 괜찮을깝쇼?"
     "......뭐?"
     "......죄, 죄송함다. 농담이라구요 농담. 그럼 전 이만......"

     바깥의 상황을 엿보자, 라이키라 씨와 검은 후드의 누군가가 대화하는 참이었다. 그 누군가에게 가죽 주머니를ㅡㅡ짤랑 하는 단단한 소리가 들려왔으니 돈이 든 것은 틀림없다.

     

     (누, 누구? 라이키라 씨가 협박받고 있어......? 아니, 협박하는 상대한테 돈을 건넸나?)

     

     검은 후드의 남자가 떠날 때, 나의 [시각강화]는 그의 머리가 풍성하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수인이다......

     

     (아! 라이키라 씨가 이쪽으로 온다!)

     

     나는 [질주술]을 구사하여 소리 없이 이동하여, 카운터 옆의 작은 테이블에 숨었다.

     문을 연 라이키라 씨가 들어온다ㅡㅡ그리고, 한숨.

     

     "......레이지, 나와."

     들켰어어어어어어!?

     

     "다 안다고, 내게는 [후각강화]가 있으니까."
     "......앗, 라이키라 씨? 무슨 일인가요 이런 밤중에. 이야~ 저는 오줌 마려워서, 하하, 나이를 먹으면 소변을 잘 못 참게 되네요......"

     "기다려."

     빼꼼 고개를 내밀고서 재빨리 줄행랑치려는 내 목덜미를 붙잡는다.

     

     "뭐가 나이를 먹으면이냐, 10살 주제에."
     "이야~ 하하하......"
     "......봤냐?"
     "..............."

     내가 대답하지 않자, 라이키라 씨는 혀를 차고서 날 붙잡은 손을 놓았다.

     

     ".......잠깐 따라와."

     이렇게 밤의 마을로 나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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