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18화 무지란 죄라고 실감하지 말라 했다2022년 12월 18일 02시 17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 방에는 도청방지, 엿보기방지, 접근방지의 결계마법이 면밀히 쳐져 있어. 그러니 여기서 말한 일이 외부로 새어나갈 염려는 없어. 안심해도 돼."
방과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귀가한 나는 엄청난 불발탄이었음이 발각된 구약 건국사를 가방 깊숙이 넣고는, 제3왕자가 살고 있다는 학생기숙사의 왕족 전용 부실로 반강제로 연행되는 것처럼 끌려가고 말았다.
만일을 위해 방 바깥에는 피클스 왕자(몇 번을 들어도 대단한 이름이다)의 호위인 기사 두 명과 로사 님의 호위를 겸하고 있는 메이드가 둘. 그리고 우리 버질과 크레슨도 데려왔기 때문에, 여차할 때는...... 아니, 나쁜 상상은 그만두자. 역시 괜찮겠지. 분명, 아마도, Maybe.
"이것이 그 구약 건국사입니다."
"이게 진정한......"
"실물을 보는 건 나도 처음이야. 너는 대체 이걸 어디서 얻었지?"
"그게 그...... 마을에 있는 고서점의 할인 코너에서 다른 책에 섞여 동화 1닢(약 1000원 상당)으로 팔고 있어서 대뜸 평범한 책이라 생각하여......"
"그것은......"
"세상에......"
물건의 가치를 모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퍽!!
"어쨌든 이 책은 두 분께 빌려드리겠습니다. 아니, 드리겠습니다!! 오히려 받아주세요!! 한시라도 빨리 놓아주고 싶어서 견딜 수 없사오니!!"
"이건 나도 취급할 수 없어. 아바마마나 형님한테 들키면 큰일이니....."
"그럼, 제가 책임지고 받도록 할게요! 이것도 전부 오라버님을 위한 것! 오라버님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금서 하나둘쯤 별 것 아니랍니다!"
콧김을 내뿜는 로사 양이 내 손에서 낚아채듯이 구약 건국사를 빼앗았다. 미소녀니까 콧김은 조금 자제하는 게...... 아니, 그만두자.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은 참이지 않은가.
"나도 함께 읽어도 되려나? 예비의 예비지만, 계승권을 가진 왕족으로서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니까."
"뭐든 좋으니, 제 일은 말씀하지 말아주시면 됩니다."
만일 약속을 깨트린다면, 진짜로 저주할 겁니다?
"골드 님, 정말 감사해요!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아뇨, 오히려 잊어주세요. 그런 책은 제 수중에 없었다. 아시겠죠?"
그리고 인사만 하고 퇴실하여, 방앞에서 기다리던 크레슨과 버질한테 말을 건다.
"기다렸지. 돌아갈까."
"오우, 뭐냐 주인. 이상하게 지친 얼굴 하고는."
"어이, 묻지 말라고 크레슨. 왕자님께서 직접 부르신 거잖아? 도련님한테도 말 못 할 일 정도는 있다고."
이번 일로 왕자 뿐만 아니라 공작영애한테도 관심을 끌어버린 기분이 들지만, 어떻게 될지. 가까이 지내다가 좋을 대로 이용당한 끝에 도마뱀 꼬리 자르기처럼 버림받으면 참을 수 없는데, 권력으로는 절대적으로 저쪽이 위.
아무리 부자라고는 해도, 이 나라의 제3왕자님과 장래의 왕자비 상대로는 급이 딸린다. 학교 내에서 가장 유력한 두 명과 연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골드 상회의 후계자로서는 올바른 일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석연치 않아.
"오우 주인, 우리의 꼬리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적어도 꼬리를 만지는 건 마차에 오른 뒤에 해달라고. 걷기 어려우니까."
"아, 미안. 생각을 했더니, 그만."
"너는 정말 꼬리를 좋아하네. 이딴 걸 만져서 뭐가 즐겁대?"
"꼬리가 없는 인간한테는 여러 일이 있는 거야, 여러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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