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17화 속도 시커매 보이는 브라콘 흑발 공작영애2022년 12월 18일 00시 55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마법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는 마도구라는 편리 아이템도 존재한다. 이 세계에서의 마법은 [XX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X이여XX하라] 같은 주문의 영창에 의해 발동하지만, 그 주문을 각인으로서 도구의 핵에 새겨서 그 핵에 마력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바로 각인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편리한 물건이다.
그렇게 본격적인 장인급 제품이 아니라면, 초보자라도 그럴듯한 것을 만들 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장비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게 되는 어둠의 목걸이와 비슷한 것을 DIY로 만들기로 했다. 자신의 존재를 타인의 인식에서 제거하는 어둠 속성 마법을 보석에 각인시키고, 손목시계의 장식으로서 가공한다. 이걸로 장비하면 타인의 독니에 걸리지 않게 되는 마법의 손목시계의 완성. 왜 그런 것을 만드느냐고 하면, 그래, 괴롭힘 대책이지.
이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한 내 존재감은 길가의 돌멩이 정도로 희박해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교실의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왕자님한테 말을 걸어도 반 친구들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 왕자님이 존재뿐이고, 왕자님이 누구와 대화하는 지를 모르고 모르는 것 자체에 의문을 품지도 않는다는 편리 굿즈다.
"안녕 호크 군. 오늘도 좋은 날씨네."
"안녕하세요 피클스 님, 콜드 님."
"좋은 아침입니다, 전하, 제로 님."
그리고 그런 강렬한 인식장해의 어둠의 마도구를 쓰고 있는데도 태연하게 내게 말을 걸어오는 왕자와 공작영애는 뭐냐고? 치트냐? 치트 맞지?
실제로는 초보자인 내가 만든 아마추어 마도구로는 뛰어난 마법의 재능을 가진 둘에게 안 통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주변 귀족들은 속고 있는데 아직 10살인데도 그걸 무시할 실력을 겸비한 이 두 명이 은근 무섭다.
"오늘도 그 손목시계를 차고 있어?"
"벗은 순간 쓸데없는 트러블을 일으킬 게 눈에 선해서요."
"같은 귀족으로서, 괴롭힘이라니 부끄럽네요."
"아뇨, 제로 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마지못해 세 명이서 대화하고 있자, 아침의 등교길을 걸어 초등부의 학교 건물까지 향한다. 기숙사에서 사는 둘이 일부러 매일 아침 정문 앞에서 내가 마차로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다니, 왜지. 그런 식으로 신경 쓸 이유는 조금도 없다고!
마도구 덕택에 다른 사람의 눈에는 왕자님과 약혼녀인 로사 양이 둘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왕자의 약혼녀라고 해도, 그 로사 제로까지 내게 말을 걸어오게 되리라고는 솔직히 예상 밖이었다. 그 입학시험에서 무적합자의 낙인이 찍혀 공작가에서 추방되어 평민으로 강등된 이 세계의 주인공 배너티 군의 여동생이라고.
그녀는 입학시험 때 오라버님이니 뭐니 하면서, 오빠한테 착 달라붙어있었지. 분명히 오빠보다 우수하지만 당사자는 자기보다 오빠 쪽이 대단해요! 같은 오라버님 띄우기를 빼먹지 않는 느낌의 여동생계 히로인의 냄새가 풀풀 난다고. 그다지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왕자님이 끈질기게 말을 걸어오는 바람에 필연적으로 그의 곁에 있는 그녀와 접촉할 기회도 늘어버린다. 뭐냐 이 감사반 민폐반 콤비.
"그래서? 로사. 무속성마법에 대해 뭔가 진전은 있었어?"
"아니요. 학교의 도서관은 금서의 책장에 이르기까지 전부 조사했지만, 무속성 마법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답니다."
"뭐, 전설의 12번째의 속성이라던가, 본래는 존재하지 않을 0번째의 속성이라던가 여러 가지로 말하는 모양이니까. 그리 간단히 찾지는 못하지 않을까요?"
"0번째라니?"
"어머1? 콜드 님! 그 이야기 자세히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예?"
짧은 접촉기간이었지만, 그녀가 오빠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입학 초기에 배너티 군을 공작가의 수치라 욕하고, 차기 당주의 자리에 앉은 그녀한테 아부하려던 바보 같은 녀석들을 쓸어버렸으니까. 물리적인 마법으로.
그녀는뛰어난 어둠 속성 마법의 사용자이며, 그럴 셈이라면 학교의 초등부 건물조차 붕괴시킬 정도의 중력을 다룰 수 있다는 이유로, 뒤에서는 학교의 여제 등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버리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구나(먼산).
"자세히고 뭐고, 두 분 쪽이 자세히 아실 텐데요? 왕가와 공작가의 후계자이니, 구약 건국사 정도는 당연히 읽지 않으셨나요?"
"구약! 아아, 설마!"
"맹점이었구나 로사. 그래, 구약 건국사였나."
"엥? 뭔가요 그 반응. 무서운데요."
"저기 말야, 호크 군. 지금 일반에 유통되는 건국사가 신약 건국사라는 것 정도는 너도 알고 있지?"
"예, 뭐. 신약이 있으니 구약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내가 압도되면서도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곤란하다는 듯 얼굴을 마주 보았다. 뭐야, 묘한 반응하지 말라고. 나 또 뭔가 해버린 플래그야?? 그런 거야??
"신약 건국사. 그렇게 부르는 사람 그 자체가 지금은 한정되어 있어. 건국사에 신약과 구약이 있는 것 자체를 요즘 사람들은 거의 몰라. 한정된 일부의 왕족과 귀족, 혹은 오래된 가문이 아닌 한, 건국사가 두 종류가 있는 것도 모르지."
와~ 대단해. 뭔가 특급 지뢰를 밟아버렸다고! 그런 거냐,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런 거,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그런 트랩 말이 돼??
"구약 건국사는 3백 년 정도 전에 일어난 종교전쟁에서 그 대부분이 전소되고 말아서, 현존하는 것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요. 그래서 시장에 나도는 건국사를 신약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중대한 의미는 지닌답니다."
"와오......"
"혹시 설마 싶지만, 너는 갖고 있어? 왕가의 금서고에 엄중히 보관되어 역대 왕이 아니면 내용을 읽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그 구약 건국사를."
"하하하! 에이 전하! 그런 말투를 하시면, 안 갖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잠깐! 도망가지 마!"
즉시 도주를 시도하려던 것도 실패하여, 로사 제로한테 10살 소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힘으로 상박을 잡혀버렸다. 내가 운동부족의 무력한 비만아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여아를 상대로 힘에서 지고 만다는 것도 참 한심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은 그녀의 눈이 무섭다. 큰일이야 큰일!! 망각마법을 쓸 때인가!?
"안심해, 지금 바로 널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그건, 볼일이 끝나면 입막음당한다는 뜻이죠?"
"괜찮아, 네가 구약 건국사를 언급하지 않는 한."
"그것은, 나중에 되어서 역시 걱정되니 제거한다는 플래그?"
"제로 공작가의 이름에 맹세코, 당신의 몸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 그러니 부디 부탁해요! 전 정말 오라버님을 돕고 싶단 말이에요!"
삼가, 민트 선생님. 이럴 거였다면 당신한테서 역사도 배워둘 걸 그랬습니다.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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