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13화 자연산인가 양식인가 그것이 문제로다2022년 12월 17일 16시 04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머나, 그런 일이 있었나요."
"그런 일이 있었다구요."
"종교이나 연구 쪽도 헌금과 연구비 관련으로 그런 다툼은 많으니까요~ 아버님도 그런 이야기를 거절하는데 도가 트셨을 것 같은데요?"
"하하, 그 욕심 많고 악착같은 벼락부자로 소문난 아버지라구요? 교회에서의 사자를 사기꾼이라 호통치고 반죽음을 만들어 내쫓은 시점에서, 골드 상회에 빌붙으려는 얼간이는 없겠죠."
민트 선생의 딱히 위험하지는 않은 마법 수업은 순조롭다. 최근에는 조금씩 암속성의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쓸 수 있게 되어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이 세계의 11종류나 되는 마법 속성, 분류가 꽤 대충대충인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의 시각을 빼앗아 암흑 상태로 만드는 마법, 상대의 목쇠를 빼앗아 침묵상태로 만드는 마법, 상대의 청각을 빼앗아 아무것도 못 듣게 하는 마법. 이거, 전부 어둠 속성 마법이다. 즉사 마법이나 상대를 독 상태로 만드는 마법. 어쨌든 [뭔가 나빠 보이는] 마법은 전부 어둠 속성.
이미지 너무 나쁘지 않아? 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어둠 속성에는 디버프나 상태 이상을 부여하는 것이 매우 많다. 어둠을 조종하는 것보다는 타인을 괴롭히는데 특화된 느낌이 정말 판타지라고나 할까 게임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그 일 이후로 1주일 정도 진정되었던 여동생은, 이쪽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대하자 곧장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걸로 보아 금전의 무게를 몸소 깨달은 모양이다.
하이비스커스는 몸조심을 위함인지 여동생을 위해 마리를 팔았다는 빚이 있어선지, 전보다도 눈에 띄게 어두운 얼굴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마리의 앞에서는 그걸 숨기는 모양이지만. 그리고 내 눈과 얼굴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무 뻔해서 웃기다.
그럼에도 여동생을 위해 애써 자신을 참는 모습이라니, 사회인들은 힘드겠구나 생각할 따름이다. 지킬 것이 있으면 사람은 강해진다는 것은 흔한 대사지만, 그것은 동시에 약점이 늘어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소중한 것이 나뿐이니까 편해서 좋다. 만일 아버지나 여동생이 인질로 잡힌다면,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머금으며 포기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야 누구든 자기 몸이 제일이니까. 뭐,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지만.
"하지만 그 마음은 알겠어요. 우리 연구동에도 예산은 항상 빠듯하니까요~ 모두들 후원자를 찾느라 여념이 없는데, 저도 호크 군의 가정교사니까 그 인연으로 골드 가의 융자라도 받아오라고 독촉받고 있다니까요."
"그것 참. 참고로 민트 선생님은 대학을 졸업하시면 대학원에 진학하실 건가요?"
"아뇨, 저는 재학 중에 교원면허를 따서 졸업 후에는 왕립학교에서 교사가 될 생각이에요. 그럼 언젠가 호크 군의 담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거 기대되네요."
"그러고 보니, 마리도 어둠 속성 마법의 적성이 있나요?"
"아뇨. 그 녀석은 빛 속성 마법에 적성이 있던데요."
참고로 아버지는 어둠 속성 마법과 금속성 두 종류에 적성이 있으며, 어머니는 물 속성 마법의 적성이 있었다고 한다. 역시나 불륜의 자식. 까지는 아닌 것이 딱히 부모의 적성이 100% 유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단지 다른 속성보다 유전되기 쉬운 정도.
"어린아이는 감정이 격해지면 작은 일에도 마력을 폭주시키거나 마법을 폭발시키는 일이 있으니, 너무 눈을 떼지 않는 편이 좋아요."
"흠. 기억해두죠."
그런데, 은근슬쩍 대학과 학자 길드의 문제를 말하거나 여동생의 화제를 꺼내는 걸 보면, 푸근해 보이는 얼굴로 꽤 능수능란하구나 민트 선생.
전자는 내 후원자가 되어줄 수 없겠냐는 어필, 후자는 여동생 쪽도 돌봐줄까 하는 어필이라고 봐도 된다. 이런 자연산의 멍한 캐릭터가 속내는 시커멓다는 것은 흔한 설정이다.
전생에서도 중년남은 바보 같은 미소녀를 좋아하지만, 바보 같은 미소녀는 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인 것뿐이며 실은 계산적이어서 아저씨들을 농락하기 위해 일부러 바보인 척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시 여자는 마물인 듯하다.
뭐, 일절 그럴 생각이 아니라 진짜로 자연산일 가능성도 버릴 수는 없지만, 그 정도로 여성이라는 생물에 꿈을 가진 풋풋하고도 순박한 사내가 아니라고 나는(6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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