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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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11일 01시 59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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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루드가 샤를로트한테 혼나고서 며칠이 지났을 무렵, 레오루드는 길버트와 샤를로트를 데리고 왕국 내에 존재하는 고대 유적을 찾아갔다.

     

     이유는 전날 말했던 대로 제아트의 군비 강화를 위해 고대의 유물을 회수하기 위함이다. 세 명만 있는 것은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 바르바로트, 젝스, 이자벨, 카렌한테는 다른 고대 유적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당연히 전략 지식을 가르쳐서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돌아가서 보고만 기다리면 된다.

     

     "자, 우리도 가자."

    선두의 레오루드는 고대 유적에 발을 디디자, 뒤편의 두 사람도 뒤를 쫓아 발을 들인다.

     

     "좋아, 여기다."

     레오루드는 주저함 없이 유적의 벽을 부수고 숨은 통로를 발견했다. 물론 운명 48의 공략 지식 덕분이지만, 길버트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다. 왜냐면 이 고대 유적은 이미 왕국의 조사대가 조사를 끝내 놓았기 때문이다.

     

     "길, 샬. 말해두지만 여기서부터는 함정 투성이의 위험지대다. 하지만 우물쭈물할 틈은 없어. 단번에 돌파하자."

     "알겠습니다."

     "네~"

     이 고대유적에 숨겨진 통로는 복잡한 구조라서, 거의 미로라고 할 수 있다. 그 탓에 레오루드도 모든 길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기억하는 최대한의 기억을 동원하여 레오루드가 선두에서 달려 나갔다. 도중에는 즉사급의 함정도 있었지만, 길버트와 샤를로트가 레오루드를 돕고 있기 때문에 안심이다.

     

     그렇게 미로를 나아가고 있자, 마물을 만났다.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얗고 커다란 늑대형 마물. 주변에 널린 마물과는 격이 다르다.

     

     "나왔나......"

     "도련님. 저것이 그 마물인지요?"

     "그래. 옛날 고대인이 만들었다는 인공 마물이다. 제국이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달라. 하지만 우리라면 걱정없지. 쓰러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가장 먼저 뛰쳐나간 레오루드. 마물을 베기 위해 장비한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는 안 되었다.

     마물은 레오루드의 검을 피하더니, 반격이라는 듯 발톱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때 길버트가 끼어들어서 마물의 옆머리를 차 버렸다.

     

     "끼잉!"

     "네, 끝이요."

     길버트의 발차기로 날아간 마물에게 샤를로트가 끝장을 내었다.

     

     "순식간이네......."

     

     레오루드는 떠올렸다. 운명 48에서는 고전했었음을. 그런데 이렇게나 쉽게 끝나다니, 왠지 허탈한 기분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니라고 바로 생각을 바꿨다.

     

     "길, 샬. 앞으로 나아가자."

     

     문지기를 쓰러트린 레오루드는 서둘러 앞장섰다. 안쪽에 있는 고대의 유물을 손에 넣기 위해.

     

     세 사람은 팍팍 안쪽으로 돌진하여 도중에 나온 마물을 쓰러트리다가, 드디어 최심부에 도달했다.

     

     "이 앞이 목적지다. 다만 이 문을 열면 최후의 문지기가 기다리고 있지."

     

     레오루드가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문이 있었다.

     

     "먼저 설명하겠는데, 이 문을 연 곳에 있는 것은 개구리 마물이다. 강해 보이지 않겠지만, 겉모습에 속아서는 안 돼. 첫째, 개구리한테는 마법이 전혀 안 통한다. 둘째로 타격도 안 듣고. 그리고 셋째. 일정 이상의 대미지를 받으면 이번에는 참격이 듣지 않게 된다."

     

     "사전에 몰랐다면 고전할만한 상대로군요."

     "정말 그래. 애초에 나는 마법만 쓸 줄 아니 나설 수도 없구."

     "네 역할은 다른 데 있다."

     "응? 할 게 있어?"

     "그래. 저기는 문을 열고 안에 들어서면 함정이 작동하게 되어있다. 그것도 독가스가. 바로 죽지야 않지만 천천히 죽게 되는 부류지. 그러니 네게는 해독을 부탁하고 싶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날 데리고 온 거네."

     "맞아. 너라면 부여술과 회복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

     "뭐, 확실히 다른 사람은 무리겠네~"

     "그리고 길을 선택한 것도 주먹과 검을 쓸 줄 알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도련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지요."

     "그래. 그럼 싸우러 가자."

     

     운명 48이었다면 처음 볼 때 거의 틀림없이 질만한 상대지만, 공략 지식을 토대로 착실한 준비를 하는 레오루드. 리벤지 매치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때 쓴맛을 보았던 상대다. 조금 의욕이 생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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