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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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10일 19시 17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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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일이라는 유예기간을 받은 레오루드는 제아트로 돌아가 샤를로트와 상담했다.

     

     "그래서? 뭔가 할 말은 있어?"

     하지만, 레오루드는 되려 설교를 듣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유는 단순한데, 샤를로트는 평소에도 게임과 같을 거라 생각 말라고 충고했기 때문이다.

     

     "아니, 뭐, 그 말대로이긴 하지만......"

     

     "하아...... 그래 알고 있어. 너는 두 인격이 융합되어서 2인분의 기억이 혼재되어 있는 바람에, 어딘가 어긋남이 생겨나는 거라는 걸......"

     "면목없다......"

     

     "뭐, 그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성교국에서 휘말리게 될 사건의 대책을 해야 해. 운명 48에서는 어떤 흐름이었는데?"

     그렇게 말을 듣고, 레오루드한테 샤를로트한테 일련의 흐름을 설명했다. 샤를로트는 레오루드한테서 성교국에서 일어날 일을 듣고는, 팔짱을 꼈다.

     

     "정보가 부족해. 먼저 성교국의 내정을 파악하지 않으면 대책도 못 세우겠어."

     

     "역시, 그런가......"

     "하지만 준비는 해두는 게 나으니까. 운명에 저항하려면 당연히 그쪽은 준비해놓았겠지?"

     "......"

     

     

     "어, 잠깐만. 설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

     눈을 돌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레오루드를 보고, 샤를로트는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사람이 어떻게 그래?"

     "아니, 그, 사실은 바빴고, 거기다......"

     "거기다? 미리 말해두는데, 그럴듯한 이유가 아니라면 여기서 내가 네 운명을 정해줄게."

     웃을 수 없는 농담이다. 레오루드는 필사적으로 변명거리를 생각했지만, 지금의 샤를로트한테는 통하지 않을 거라 판단해서 최후의 수단을 썼다.

     

     "이번에는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해서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절하기다. 이제는 수치도 체면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레오루드는 솔직하게 폭로했다.

     

     "......뭐, 확실히 너는 운명 48을 통해 이 세계의 이을 알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던 거네. 하지만 최소한의 대비는 해두는 게 보통 아냐? 여기는 틀림없는 현실이니까, 미래는 불확실하잖아? 그럼 보통 대비해두는 게 당연하지 않아?"

     지당한 말씀이다. 하지만 동시에 의문도 떠오른다. 지금까지의 레오루드는 항상 대책을 짜둔 것이다.

     

     "레오루드. 너는 이번에는 관계없다면서 대책 세우기를 게을리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았잖아? 이번에는 왜 그랬어?"

     "윽......"

     "왜? 말 못 해?"

     "아뇨, 말씀드릴 테니, 그 손에 전개하고 있는 마법 좀 치워주시죠."

     말하기 어려워하는 레오루드를 보고, 샤를로트를 마법을 취소한 다음 협박하는 어조로 추궁했다.

     

     "그, 염제한테도 무사히 이겼고, 요즘은 순조로우니까 이번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음? 뭐야? 설마 너, 우쭐해져서?"

     "................예."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지만, 레오루드도 사람이다. 방심도 하고 우쭐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쭐대는 바람에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별개다.

     

     "레오루드. 반성해!!!"

     "어, 잠깐!!!"

     원래 레오루드는 재능에 기대다가 타락한 사람이다. 지금은 예전 이상의 영광을 얻었지만, 본질은 그리 변화하지 않은 것이다.

     

     샤를로트는 그런 레오루드가 정신 차리기 위해, 전이마법으로 어딘가 날려버렸다.

     

     "오늘 하루는 거기서 반성해."

     

     

     

     

     전이마법으로 날아간 레오루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지대에 도착했다.

     

     "여, 여기는 어디지......?"

     지리 공부를 했음에도, 자신이 현재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레오루드.

     

     "먼 곳에 바다가 보여. 그럼 어딘가의 섬이겠지. 하지만 여긴 진짜 어디지? 하지만 반성하라고 말했으니, 단순한 섬은 아닌 것 같은데......"

     

     샤를로트의 말을 되새겨보고, 레오루드는 섬을 탐색하기 위해 용암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탐사마법에 거대한 마력 반응이 다. 그는 거대한 마력반응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지? 뭔가가 있는데? 그것도 상당한 크기의. 아마 마물이겠지만...... 안 좋은 느낌이 드는데."

     그 예감은 적중되었다. 레오루드가 서둘러 벗어나려고 할 때, 용암지대 안쪽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날아왔다.

     

     "앗......? 레드드래곤!?"

     레오루드의 머리 위를 날아간 것은, 레드드래곤이라 불리는 용종이었다.

     

     "큰일났다......! 지금의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일단 도망치자."

     레오루드는 단독으로 용을 쓰러트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었기에, 일단은 도망치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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