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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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3일 10시 00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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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명하면 되지 않겠어?"

     

     "맞다 그 수가 있었지!"

     

     "레오루드 님. 망명이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만일 제국이 그를 발견하면 어떻게 생각할 거라 생각하나요?"

     "......좋게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그렇죠? 그럼 붙잡아서 제국에 넘기는 게 제일이에요."

     "하지만 실비아. 레오루드는 이번 전쟁에서 대활약했잖니? 그리고 왕국은 승리한 쪽이라서 약간은 융통성 있게 할 수도 있지 않겠어?"

     

     "그건...... 모르겠네요. 확실히 레오루드 님의 공적을 든다면 아바마마, 아니 폐하는 납득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제국이 납득할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대놓고 불만을 표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수는 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제 남은 수는 하나밖에 없겠네."

     자신만만하게 팔짱을 낀 샤를로트는, 조금 시간을 끌다가 남겨진 마지막 수단을 세 사람에게 가르쳤다.

     

     "나와 마찬가지로 세속을 떠나면 돼!"

     "아~ 그 수가 있었나. 하지만, 그것은 네 압도적인 강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레오루드의 말대로지만, 딱히 샤를로트처럼 강할 필요는 없다. 혼자서 살아갈 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레오루드는 바보네. 강하면 된다는 게 아닌걸.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야."

     "음...... 그렇게 듣고 보면 그렇네."

     "어때? 실비아. 이거라면 불만은 없을 거란다."

     "그래요. 확실히 그거라면 불만 없을 거라고 보여요. 다만, 레오루드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솔직히 여차할 때는 이용해 먹는 쪽으로!"

     

     "아니, 결국 그거냐고!"

     이리저리 말해놓고서, 결국 레오루드는 제파를 이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하하핫. 뭐, 여러 가지로 말했지만 나는 네가 동료로 되어줬으면 좋겠다. 이 몇 시간 동안이었지만, 네 사람됨은 잘 알았거든. 그러니 몇 번이고 말한다. 내게로 와라, 제파."

     여태까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처럼, 레오루드는 미소를 가득 지으며 제파에게 손을 뻗었다.

     

     "......너는 이상한 사람이네. 응. 나로도 괜찮다면 네게 충성을 맹세할게."

     "아니, 너 같은 배신자의 충성은 필요 없다만."

     "어이! 방금까지 좋은 분위기였잖아!!!"

     "푸하하하하하핫! 아~ 미안. 하지만 사실이잖은가?"

     

     "읏...... 뭐 그렇긴 하지만."

     "훗. 하지만 그거면 됐다. 너는 화진풍의 제파. 그럼 자유롭게 되어라."

     "......괜찮겠어? 그런 말을 해도."

     "뭐, 네가 만일 날 배신해도 원망은 안 할 거다. 하지만 그때는 주저 없이 쓰러트릴 테니까."

     

     "후훗, 그래. 정말 자신감 넘치는 주인이잖아. 그럼 내 멋대로 할게."

     "그래, 상관없다. 이제부터 잘 부탁한다!"

     싱긋 웃는 레오루드는, 제파와 단단히 악수를 나누었다. 이렇게 레오루드의 밑에 새로운 전력이 가담하였다. 그 전력의 이름은 화진풍의 제파. 전직 제국 수호신이며 레오루드가 아는 한 최강의 바람술사다.

     

     "하아~ 레오루드 님은 정말 상냥하시기도 해라."

     "뭐 괜찮잖아? 지금의 레오루드라면 제파가 상대여도 충분히 싸울 수 있는걸. 그리고 그런 레오루드가 좋은 거지?"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실비아는 샤를로트의 말에 긍정했다. 어찌 되었든 실비아는 레오루드가 선택한 일이라면 불만을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그럼, 이야기는 매듭지어졌으니, 돌아갈까."

     "그래~ 이제 여기 있을 필요는 없으니."

     "그럼 샬 언니, 돌아갈 때도 부탁드릴 수 있나요?"

     

     "맡겨주렴~!"

     제파를 제외한 3명은 전이마법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샤를로트와 레오루드와 실비아가 모이자, 샤를로트가 전이마법을 발동시킨다.

     

     "잠깐! 이 물고기 어떻게 할 건데!?"

     전이마법으로 돌아가려 할 때, 제파가 소리치며 레오루드가 끝장낸 참치를 가리켰다. 대화에 빠져 그만 잊고 말았던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에게 참치를 냉동시키게 하고는 갖고 돌아갔다.

     

     "그럼, 이번에야말로 돌아갈까! 제파, 다음에 올 때는 필요한 것을 갖고 올 테니,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그래, 잘 부탁해! 그럼 또 봐!"

     참치를 떠메고 손을 흔들던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의 전이마법으로 자택에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던 제파는, 일행이 사라진 뒤에 손을 천천히 내리더니 수평선 아래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오늘 저녁밥 어쩌지......"

     

     레오루드가 참치를 전부 갖고 가버렸기 때문에, 제파의 저녁식사는 산나물 밖에 없다. 토끼는 어떻게 되었냐면 공양하고 말았다. 두 사람한테는 부족하다면서. 남겨뒀으면 하고 후회하는 제파는, 레오루드를 본받아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포획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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