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52022년 12월 03일 03시 05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오로로로~~~~~~!"
"가가보~~~~~~!"
어딘가의 야만족처럼, 레오루드와 제파는 허리에 천만 두른 상태로, 머리에는 뭔가를 쓰고 있다. 레오루드는 사자 같은 쓸것을, 제파는 사슴 같은 쓸것이다. 두 사람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기묘한 댄스를 추면서 모닥불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이런 세상의 종말과 같은 광경을 본다면 누구나 주저앉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일은 없이, 레오루드와 제파는 식량을 찾아 숲 속까지 와 있었다. 하지만 먹잇감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맞아. 뭐, 야생동물이니까 우리들을 느끼고 숨어버린 게 아닐까?"
"음...... 그럴 수도 있는 건가."
"일단, 둘로 나뉠래? 딱히 함께 행동해봤자 그다지 의미도 없고."
"흠. 그렇다면, 나는 바다에 생선이라도 잡으러 가마."
"낚시하려 가려고? 그럼, 오늘 밤은 물고기로 해볼까."
"뭐, 그거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방침을 낚시로 바꾼 두 사람은 숲에서 바다로 방향 전환을 하였다.
바로 해안에 도착한 두 사람은 도구를 만들었다. 레오루드는 흙마법으로 작살을 만들었고, 제파는 바람마법으로 나무를 가공하여 낚싯대를 만들었다.
"재주 좋은데. 바람마법만으로 낚싯대를 만들 줄은."
"작살 쪽이 좋았을지도 몰라. 실도 바늘도 만들어야 하니."
"요 주변에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니 열심히 찾아보던가."
"그렇게 할게. 그럼 힘내."
"훗, 맡겨봐라!"
제파는 부족한 도구를 찾으러 해안을 걷기로 하고, 레오루드는 팬티 하나만 입고 작살을 쥔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새삼스럽지만, 이 세계는 이세계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이 생각한 유사 중세 유럽풍의 세계다. 그래서 바다생물의 생태계도 이상하게 되어있다.
"으억!"
그래서 바다에 기세 좋게 뛰어든 레오루드에게, 어뢰처럼 참치가 격돌했다. 신체강화를 쓰기는 했지만, 방심하던 차에 생각지 못한 일격을 당해버린 레오루드는 호쾌하게 숨을 토하며 바닷물을 마시고 말았다.
긴급사태가 벌어진 레오루드는 급히 떠오르려고 했다. 하지만 거기에 다시 참치어뢰다. 레오루드의 등을 향해 참치가 돌진했다. 바닷속에서 물고기의 속도를 당해낼 수 없는 레오루드는 당연히 피할 수도 없었다.
"우오!"
설마, 설마 이럴 줄이야. 최고의 사망 플래그인 염제라는 강대한 적을 이겨낸 레오루드였지만, 여기서 새로운 사망 플래그가 서버리다니.
(이, 이런, 겨우 생선 따위한테!)
분함에 이를 악문 레오루드는, 공기를 찾아 해수면으로 향했다. 그때마다 참치어뢰를 당하게 되었지만, 매일의 훈련과 수많은 전장을 이겨낸 레오루드는 훌륭히 버텨내었다.
"푸핫......! 일단 땅으로 올라가자."
바다에서는 불리하다고 깨달은 레오루드는, 육지를 향해 헤엄쳤다.
"젠장......! 전기 마법으로! 아니, 안 돼. 왠지 그걸로는 진 듯한 기분이 들어."
승부의 이야기가 아니다. 먹느냐 먹히느냐, 사느냐 죽느냐의 이야기인 것이다. 레오루드는 그 점을 잊고 있어서, 단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골랐다.
"지고 있을 수는 없지! 두고 봐라......!"
조그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레오루드는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는 꽉 쥐었던 작살을 더욱 강하게 쥐었다. 그리고 다음은 이기겠다고 결심하고는 바다에 다시 한번 뛰어들었다.
고글도 없기 때문에 시야는 뿌옇게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쪽으로 다가오는 참치를 레오루드는 확인했다. 작살을 그쪽으로 향해 들고는, 접근해오는 참에 혼신의 찌르기를 먹였다.
하지만, 참치는 급정지한 뒤 급강하하여 그 찌르기를 멋지게 피했다. 그리고 비어버린 레오루드를 향해 가속.
"어푸!"
허리에 참치의 돌격을 받은 레오루드는 해수면으로 밀려나서는, 그대로 바다 위로 떠올랐다. 그 다음 포물선을 그리는 듯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시 바다에 떨어졌다.
"훌륭하다......"
둥둥 뜨면서, 레오루드는 적인 참치를 칭찬했다. 겨우 생선이라고 얕잡아봤지만 참치는 강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패배를 인정할 수는 없다. 레오루드는 바다에 잠겨들어 참치와 대치했다.
작살을 들고 가만히 기다린다. 레오루드는 집중하며 단지 그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그때가 찾아왔다.
바닷속을 바람처럼 가르며, 한 줄기의 유성이 된 참치가 레오루드를 향해 다가왔다. 그걸 깨달은 레오루드는 극한까지 높아진 집중력으로 작살을 들고 응수했다.
(안녕이다! 친구여!!!)
드디어 격돌하는 양측. 서로에게 일절 가감 없이 내지른 일격은 바다를 진동시켰다.
그 소리는 멀리 떨어져 있던 제파의 귀에도 닿았다.
"어! 지금 소리는 뭐지? 그가 잠수한 방향에서 들려왔는데...... 일단 상황을 보러 가자."
낚시를 하던 제파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제파가 본 것은 바다에 떠서 작살이 꽂힌 참치를 높게 든 한 명의 남자였다.
"와~ 대단한 걸 붙잡았네."
놀라는 제파였지만, 레오루드가 붙잡은 참치를 보고 기뻐했다. 이걸로 오늘밤의 식량은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둘이서 참치 한 마리는 무리였다. 도저히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 어떻게든 보존하지 않으면 썩어버린다.
제파가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때, 샤를로트와 실비아가 전이해왔다.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제파는 놀랐지만, 레오루드가 와 있었으니 새삼스럽다며 그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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