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72022년 12월 03일 05시 37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오루드와 샤를로트의 장난을 보고 쓴웃음을 짓던 제파는, 문득 신경 쓰여서 실비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분노로 볼을 팽창시킨 실비아가 있었다.
"두 사람은 원래 저런 느낌이었나요?"
제파는 레오루드가 실비아에게 존댓말을 쓰던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녀가 신분이 높은 인물이라 생각해서 존댓말을 썼다.
"그런 모양이더라고요."
"그런 모양? 모르셨던 건가요?"
"아뇨, 듣기는 했었지만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요. 하지만 이 정도로 사이가 좋다고는 상상도 못 했네요."
이윽고 레오루드는 용서했는지 샤를로트를 풀어줬다. 헤드락이 걸려있던 샤를로트였지만, 거의 아픔은 없는지 태연한 모습이다.
"정말! 이런 미인한테 그런 심한 짓을 하다니 레오루드는 최악이야!"
"사람을 전이마법으로 날려버리고 잊어버리는 쪽이 더 나빴는데!? 자칫하면 평생 무인도 생활이었다!"
"딱히 상관없잖아. 혼자도 아니면서."
"그야 혼자보다는 낫겠지만 막 약혼했다고. 전하의 일도 생각해 봐."
"뭐, 그건 그래. 실비아가 불쌍해."
"난 안 불쌍하고!?"
호흡이 맞는 만담처럼 반복하면서, 두 사람은 실비아와 제파에게로 돌아갔다. 두 사람이 목격한 것은 째려보고 있는 실비아와 쓴웃음을 짓고 있는 제파였다.
"전하,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에 대한 사과지요?"
당연한 말이다. 레오루드는 일단 고개를 숙여두면 된다고 생각한 판단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실비아가 왜 언짢아하는지 모르고 있다.
(으음...... 왜 화내고 있지? 방금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아마도, 아니 십중팔구 실비아는 질투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약혼녀인 실비아의 앞에서 다른 녀성과 친하게 굴었으니, 불안함과 언짢은 마음을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것을 깨달은 레오루드는 다시금 사과의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전하. 약혼한 몸이면서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그 사과를 듣고 실비아는 레오루드가 알아줬다고 이해하며 용서하기로 했다.
"레오루드 님. 샬 언니와 사이좋은 것은 좋지만 너무 보이게 하지는 마세요. 제가 복잡한 기분이 드니까요."
"예.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여쭙고자 합니다만, 샬 언니라니요?"
실비아의 입에서 듣지 못한 단어가 튀어나와서, 레오루드는 무심코 묻고 말았다.
"어, 아, 이건 그......"
당연하다는 듯이 샤를로트를 언니로 부른 실비아는, 부끄러워져서 얼굴을 붉히며 당혹해했다.
그때 샤를로트가 실비아에게 접근하여, 그녀를 껴안으며 거세게 말한다.
"내가 언니란다!!!"
"아니, 모르겠다고!"
무슨 말인지 모를 샤를로트한테 딴죽을 거는 레오루드. 그리고, 부끄러워하며 샤를로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실비아. 그런 광경을 바깥에서 혼자 바라보게 된 제파는, 아련한 눈길로 수평선에 저무는 석양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안. 기다리게 했다."
"이야~ 하하. 그렇게나 기다리지는 않았어."
수십 분은 기다린 제파는 가볍게 웃으며 넘어갔지만, 그의 체감시간은 몇 시간에 달했다. 세 사람의 흐뭇한 분위기를 견딘 것은 솔직히 칭찬할만하다.
"저기, 레오루드 님? 저분은 누구신가요."
"아, 그는 제국 수호신 중 한 명이었던 화진풍의 제파입니다."
"예!? 지명수배된 분이 어째서 여기!?"
"하핫. 역시 지명수배되었구나~"
"레오루드 님! 붙잡아서 제국에 넘겨줘야 하지 않나요!?"
"아~ 음, 뭐, 본인의 앞에서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이 녀석은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거 정말 본인의 앞에서 할 말이야? 꽤 상처받는데......"
"하, 하지만, 왕국이 숨겨준다는 것을 제국이 알면 큰일이 난다고요!"
"전하의 말씀대로군. 좋아, 제파. 미안하지만 순순히 붙잡혀주지 그래."
"아니 아니! 갑자기 태도가 바뀌네!? 방금 전에는 이용가치가 있다고 했었잖아!"
"음. 그랬지만, 역시 전하의 말씀이 옳으니까."
"그야 그녀 쪽이 맞는 말이지만! 조금 더 생각해도 되잖아!?"
"으음. 어쩔까요, 전하?"
"역시 발각되었을 경우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여기선 붙잡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싶은데요......"
"좋아 붙잡자."
"아니, 그런 가벼운 느낌으로 붙잡히고 싶지 않다고!"
얼마간의 콩트가 이어지다가, 결국 어떻게 할지 레오루드와 실비아가 생각하던 때 샤를로트가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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