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9 프리스 강 재공격(3)2022년 10월 24일 01시 05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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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리 째의 린트부름.
그것은 이미 제노사이드 스웜들의 공격을 뚫고 두 번째 방어벽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것은 점점 이쪽의 대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증명이다. 우리들은 적의 공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세리니안! 되도록 서둘러! 다음 린트부름은 두 번째 방어벽을 돌파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게 돌파되면 이제 막을 것이 없다!"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난 서둘렀다.
적의 속도는 이쪽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이쪽이 겨우 하나의 린트부름을 쓰러트렸을 때에는, 두 린트부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방어를 못하게 된다. 우리가 한 세트 더 있지 않으면 린트부름의 러시를 막아낼 수가 없는 것이다.
"제발 늦지 마라!"
세리니안은 고전하면서 세 마리째의 린트부름을 쓰러트렸다.
"어이, 여왕 나으리! 이대로 가다간 못 막는 거 아냐!?"
"그래, 못 막지. 이대로 가다간 돌파당하게 될 거다. 후방에서 밀어닥치는 닐나르 제국군의 병사를 저지할 수도 없을 거고."콘라드의 외침에, 내가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수가 없는 건 아니지."
난 비장의 수를 쓰기로 했다.
"파이어 스웜, 자폭이다."
난 린트부름이 두번째 방어벽에 고개를 들이밀었을 때, 방어벽에 숨어있던 파이어 스웜이 일제히 자폭하게 했다. 그 충격으로 린트부름의 머리를 강하게 뒤흔들고 살점을 찢어놓았다.
"이걸로 두번째 방어벽은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입힌 대미지가 시간을 벌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안 그럼..... 패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아군들의 전투를 바라보았다.
파이어 스웜의 자폭공격으로 수많은 린트부름이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어질어질한 머리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린트부름을 쓰러트리기란 손쉬운 일이었다.
세리니안이 실로 묶어 움직임을 멈추면 라이사가 눈알을 부수고, 세리니안이 목을 벤다. 그걸로도 부족하면 용병단이 즉석 파성추로 돌입하여 옆구리에 구멍을 내준다. 정말 부드러운 연계다.
하나둘씩 린트부름이 쓰러진다.
"느려. 그래도 너무 느려."
나는 아군들이 아무리 쾌진격을 하여도, 전체적인 상황을 보며 초조해했다.
이미 첫 폭발을 뚫고 린트부름들이 우회를 시작하고 있다. 이미 날아간 장소를 향해 돌진해서, 아군이 대처할 수 있는 수를 넘긴 린트부름 무리가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지. 제2격이다."
나는 집합의식에 지시를 내렸고, 유닛들이 그걸 수락했다.
나타난 것은 리퍼 스웜에 달라붙은 파이어 스웜이었다. 파이어 스웜 자체는 기동성이 낮지만, 리퍼 스웜에 업히는 것으로 기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 상대의 등에 뛰어들 정도의.
리퍼 스웜에서 린트부름으로 뛰어든 파이어 스웜이 자폭한다. 린트부름이 충격으로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큰 대미지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나는 대기시켜두었던 리퍼 스웜과 파이어 스웜을 계속 보냈다. 린트부름의 무리는 큰 혼란에 빠졌고, 강을 향해서 도망치는 것과 두 번째 방어벽에 부딪혀 머리가 날아간 것, 그리고 아군에게 돌진하는 것들로 나뉘었다.
"세리니안. 이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남은 것은 그쪽에 맡기마."
"맡겨주십시오."
세리니안의 대답은 든든하다.
"해낼게요!"
힘내, 라이사.
"그래. 맡겨만 두라고!"
콘라드. 너희한테도 기대하고 있다.
"자, 가자!"
콘라드가 마비독을 바른 화살을 쏘자, 라이사 역시 마비독의 화살을 린트부름의 안면의 감각기관을 노려 저격했다. 눈알을 당한 린트부름이 점점 날뛰면서 근처에 있는 것들을 닿는 대로 파괴한다.
이래서는 손쓸 수가 없다. 힘이 빠지기를 기다려야 하나?
"하아앗!"
그럼에도 세리니안은 돌격했다.
미쳐 날뛰는 린트부름을 향해 돌격해서는, 그 가슴에 장검을 꽂아 목구멍을 베어버린다.
세리니안의 싸움은 대단하다는 정말 대단했다.
저만큼이나 날뛰는 린트부름에 겁먹지 않고 돌격해서 싸울 수가 있다니, 나로서는 믿기지 않는다. 저렇게나 날뛰는 거수를 상대하라고 한다면 난 그냥 도망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라이사와 용병단도 같은 의견인지, 세리니안의 전투를 보며 숨을 삼키고 있다. 무심코 공격도 멈춰서는, 세리니안이 혼자서 여러 린트부름을 베어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건 뭔가 대책을 생각해야......"
파이어 스웜의 자폭 공격과 세리니안의 분전으로는 너무 불안정하다. 좀 더 다른 확실한 수단이 필요하다. 세리니안한테만 부담을 지우지 않아도 될 전투 방식이.
"이걸로! 10마리!"
세리니안이 10마리째의 린트부름을 베며 외쳤다.
이걸로 90마리 남았다.
그것도 미쳐 날뛰는 린트부름 90마리.
"상공에 와이번이다!"
그때 콘라드의 용병단이 소리쳤다.
성가시게도 이럴 때 와이번이 난입하려고 한다. 그렇게나 많았던 포이즌 스웜은 린트부름의 공격으로 패주하여, 지금은 대공 유닛이 없다.
"급강하해온다!"
이제 늦었다.
"에잇!"
그때 라이사가 움직였다. 라이사가 쏜 화살이 와이번의 머리를 꿰뚫자, 죽은 와이번이 낙하한다. 연이어 와이번이 격추되어서는 낙하한다. 그래 라이사는 대공사격도 가능했지.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와이번이 지상에 불길을 퍼부었다.
세리니안이 화염에 휩싸이자 모습이 안 보이게 된다.
"세리니안!"
난 집합의식을 통해 불렀다. 반응해주기를 빌면서.
"괜찮습니다, 여왕 폐하......!"
세리니안은 무사했다.
아니, 완전히 무사하지는 않다. 와이번의 불길을 받아서, 세리니안의 갑옷이 검게 그을렸다. 몸에도 그을린 자국이 남아있다.
"세리니안! 이제 됐다! 이 방어선은 포기한다! 퇴각해!"
"아니요! 적은 여기서 막겠습니다!"내가 다음 방어선의 준비를 하지 않았음은 집합의식을 통해 알려져 있다. 세리니안은 이 최후의 방어선을 막아내기 위해 검을 들고 적에게 향했다.
"뭘 멍하니 보는 거냐! 우리들은 용병단이다! 구경꾼이 아냐! 싸우자!"
"옙!"콘라드 일행도 마비독을 바른 화살을 마구 쏘아서, 세리니안이 편히 전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왕 폐하."
"왜, 라이사."그런 상황에서 라이사가 말을 걸었다.
"세리니안 씨는 한계예요. 제가 엄호해서 시간을 벌 테니, 그 사이 다음 방어선을 준비해주세요. 적은 확실하게 피해를 입었으니, 방어선이 거듭된다면 철수를 생각할 거예요."
라이사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 철수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주력인 린트부름이 이만큼이나 당했는데, 적이 소모를 의식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리고 내 예측이 정확하다면 적은 진심으로 여기를 통해 하르하를 향할 생각은 없다. 적은 이 프리스 강을 어떻게 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기 때문이다.
"그래. 제3방어선을 준비하지. 워커 스웜들은 움직여라. 싸우지 못하는 너희들은 이렇게 건물을 지어서 공헌할 수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 고하자, 워커 스웜들이 제3방어선의 구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방으로 물러서면 물러설수록 구축해야 하는 방어선은 길어진다. 워커 스웜을 총동원해도 제때 맞을지 알 수 없다.
나는 마음속으로 늦지 말라며 필사적으로 기원했다. 이대로 가다간 세리니안이 위험하다.
"야아아앗!"
세리니안이 다음 린트부름을 쓰러트린다.
"나는 기사! 여왕 폐하의 기사다! 무슨 일이 있을 지라도!"
세리니안한테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그녀의 반응속도가 정말 빨라졌다. 린트부름을 연이어 베어버리면서, 귀기 서린 기세로 씩씩하게 린트부름의 무리에 뛰어든다.
"세리니안. 설마 정말로......"
아무리 리퍼 스웜과 파이어 스웜의 자폭공격으로 연약해졌지만, 상대는 게임의 최고 수준의 단단함을 자랑하는 괴물이다. 그걸 쓰러트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기적이라 불러도 될만한 레벨이다.
하지만, 세리니안은 해냈다.
내가 제3방어선을 구축하는 사이, 새롭게 15마리의 린트부름을 쓰러트렸다.
"여왕 폐하."
갑자기 내게 말을 거는 것이 있었다. 날 태우고 세리니안의 전투를 잘 보이는 언덕 위로 올라왔던 리퍼 스웜이다.
"모험가길드에서 여왕 폐하의 예상이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역시. 그렇다면 슬슬 녀석들도 철수할 거다."나는 생각하였다. 광대한 프리스 강을 겨우 3만 정도의 군대와 100마리의 린트부름을 나란히 세워서 빼앗으려는 것은 이상하다고.
프리스 강을 빼앗고 싶다면, 공격을 한 곳에 집결시켜서 적의 후방 도시 등을 공격하는 편이 훨씬 적절하다.
그래서 난 생각했다.
적의 진짜 목적을.
살아남은 린트부름이 반전하여 프리스 강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그때였다. 이미 제국군 보병은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린트부름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프리스 강으로 뛰어들더니, 강을 휘저으면서 건너편으로 도망쳤다.
게임에서는 린트부름이 강을 건널 수 없지만, 여기는 현실이다.
"어......?"
갑작스러운 일에, 혈투를 반복하던 세리니안이 아연실색한다.
하지만 린트부름의 철수를 사실이다. 그 무리는 한 마리도 남김없이 강 건너편으로 후퇴했다.
폭음이 들린 것은 그다음 순간이었다.
강둑에서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바위가 굴러가는 소리가 울린다.
역시. 역시 그런 거였나.
"선착장이 불길에 휩싸였다!"
"강이 암석으로 막히고 있어!"용병단이 제각가 본 것을 보고한다.
"여왕 폐하. 이것은......?"
"적의 진짜 목적은 프리스 강의 무력화다. 우리가 프리스 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녀석들의 목적. 처음부터 저 부대는 하르하로 향할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다."
당황하는 세리니안에게 내가 설명했다.
"하지만 이걸로 적도 프리스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지. 이걸로 전쟁을 끝낼 셈인가, 닐나르 제국?"
강은 봉쇄되고, 진격로는 막혔다.
우리가 모처럼 손에 넣은 동부상업연합이라는 진격로를 없애버린 닐나르 제국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이렇게 되면 프란츠 교황국을 침공한 제국군도 하플 습지대를 통해서만 보급을 받게 된다. 전투의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황제 맥시밀리언은 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걸 읽는 것이 현재 나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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