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 노호성과 언령(1)2022년 09월 06일 15시 34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391
켄자키와 교전을 시작한 비비안한테서 어느 정도 멀어질 즈음, 티아는 뭔가 눈치챈 듯 중얼거렸다.
"또 누군가가 당했어."
근처에서 싸우던 마력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티아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정확한 수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두 마력이 사라졌다. 확실하진 않다. 너무 멀어서 아군이 있는 곳이 막연한 것도 있지만, 새롭게 나타난 마력 탓에 더욱 복잡해졌다.
"...뭐, 지금은 이쪽에 집중하자."
나무를 등진 채, 미즈키가 조용히 티아를 달랬다.
쌍둥이의 추적에서 어떻게든 도망친 것은 몇 분 전의 일이다.
숲속을 내달리면서 쌍둥이한테 붙잡히지 않도록 하던 4명의 일행을 구한 것은, 어떤 방향에서 날아온 거대한 참격이었다. 휘말려버린 쌍둥이는 유성처럼 날아갔고, 그 틈에 일단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감시망에서는 도망치지 못했다.
감지나 탐색 쪽의 언령을 쓰는 모양이다.
전력으로 도망쳤나 싶었지만, 앞길을 선회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쌍둥이와의 거리는 200미터 전후.
아직 모습은 안 보이지만, 이미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일단 묻겠는데, 미코쨩은 그거 못 써? 벽왕을 빙의시키는 마술."
미즈키의 물음에, 미코는 가슴을 누르면서 대답한다.
"미안. 그 쌍둥이들한테 붙잡혔을 때, 뭔가를 당한 모양이라서... 메리 씨가 불러도 안 일어나."
"그렇구나."
눈을 내리까는 미코를 보자, 미즈키야말로 미안한 기분이 되고 만다. 전투와는 관련 없는 민간인이 기대주라니, 정말 웃을 일이 아니다.
이 상황을 타개해야만 한다.
이대로 몰래 도망치다가는 언젠가 붙잡힌다.
그렇다고 해서 기습을 하는 것은 하책.
"어쩔 수 없네요. 제가 미끼가 될 게요."
용감하게 제안한 자는, 이 중에서 최연소인 소녀였다. 엘리제는 엄지와 검지로 목을 주무르면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무, 무슨 말하는 거야 에리쨩."
"마, 맞아~ 혼자서 덤비다니 위험해~"
"하지만..."
서둘러 제지하는 미즈키와 미코를 보며, 엘리제는 못마땅한 얼굴로 신음하였다. 확실히 이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엘리제다. 하지만 엘리제가 특급으로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위가 제대로 있을 때의 경우다.
단독으로는 다채로운 능력을 발휘하는 쌍둥이를 못 당한다.
"어떻게든 물리칠 방법을 생각해야..."
대화를 바라보고 있던 티아가, 들려주려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그렇게는 말해도, 저 포위망과 기동력에서 도망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물러나서 비비안과 벨과의 합류를 시도하는 편이 가능성이 높지만 여기에서 움직이면 그전에 발견될 것이다.
일단 싸우게 된다면 승산은 하나 있다.
하지만 가능한 한 싸우고 싶지 않은 것이 티아의 본심이다.
그런데 수와 쿠는 언령 이외의 마술이 빈약하다.
언령이 너무 강력한 탓에 다른 능력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도 말할 수 ㅇㅆ지만, 평범한 마술로는 아마 엘리제보다도 밑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티아. 싸울 거야?"
"...정면에서 싸워도 승산은 없어."
미즈키의 제안을 티아가 조용히 거절했다.
화력과 방어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상대의 공격은 쉽게 장벽을 뚫는 반면, 엘리제의 포효는 막히고 만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들켜버릴걸?"
"...알고 있어."
티아가 머리를 싸매고 있자, 문득 묘한 마력을 피부로 느꼈다. 쌍둥이의 위치를 신경 쓰면서, 숨죽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응? 왜 그래 티아?"
"이 주변, 누군가의 마력이 남아있어. 아마 며칠 전의."
격심한 전투라도 벌였던 걸까.
상당히 짙은 마력이 남아있다.
그리고 부러진 나무나 크레이처가 이곳저곳에 보인다. 티아는 의식을 집중시켜서, 감지력을 더욱 높였다.
"............"
한 명은 붉은 마력.
또 한 명은 하얀 마력.
다른 한 명은 무색투명한 마력.
처음 두 사람은 잘 아는 것이다.
아마도 타카츠키와 코즈미.
그렇다면, 무색의 마력은 아마도 크롬의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신수의 마력도 남아있다.
진과 아롤.
꽤나 저항한 모양이다.
그리고 마수 같은 마력도 남아있다.
협회의 것일까.
불길한 검은 마력과, 나인과 비슷한 마력이 남아있다.
전부 일곱.
많다.
"............?"
왜 나인이 마력이 여기 남아있는 걸까.
그때 나인은 산옥지장의 대처를 하고 있었을 터.
복사체일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타카츠키와 코즈미를 납치한 크롬은 누구도 쫓아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나인의 마력이 아니다.
하지만 나인과 비슷하다.
가족과 친척에 가까운 수준으로.
누구의 마력일까.
나인 바스필드와 혈연관계인 마술사가 있는 걸까.
아니, 문제는 마력의 잔해가 아무 전조도 없이 갑작스레 이 장소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마력의 농도로 보아 코즈미와 타카츠키가 납치된 날과 일치한다. 거의 틀림없이, 그때의 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티아. 저 녀석들, 이제 근처까지 와 있어."
"잠깐만."
재촉하는 미즈키를 손으로 제지하고서, 다시 신경을 곤두세운다.
"내 생각이 맞으면, 이 근처에 그게 있을 거야."
"그거라니?"
"19금 책이요?"
"아니."
티아는 엘리제에게 재빨리 고개를 내젓고는, 빗물이 고인 대지를 진지하게 둘러보았다. 목적의 물건은 1분도 안 지나 발견되었다.
"....있다."
아니, 있는 게 당연하다.
이런 장소에 널려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쓰고 버린 것이리라.
티아의 뒤를 쫓아간 미코가, 마찬가지로 밑의 지면으로 시선을 보냈다.
"티아쨩. 그게 뭐니?"
"...어?"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미코에게, 티아는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확실히 미코는 마술사가 아니니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왜? 무슨 일 있어?"
티아와 미코의 물음에, 미즈키가 끼어든다.
두 사람과 같은 것을 목격하고는, 움직임을 멈췄다.
"...이건."
"응."
"...쓸만해?'
"가동 자체는 가능해. 하지만..."
티아는 천천히 '그것'에 손을 뻗어서, 마력을 주입했다. 옅은 빛이 티아를 감쌌지만, 그것뿐이었다. 이윽고 빛은 약해지더니, 아무 변화도 효과도 없이 사라졌다.
"마력 인증을 통과하지 않으면 못 써.'
"...뭐 그렇겠네."
미코만은 대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확인한 사실은 마술계에선 당연한 일이다.
말하자면 집의 현관문을 잠근다. 그런 당연한 주의.
이것은 대성군의 마술사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용할 수 있으면 확실히 도망칠 수 있었는데."
"아니... 이것밖에 없어."
날카롭고, 열기가 깃든 목소리.
쌍둥이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수색하는지 모르는 이상, 숨어서 도망치는 것은 확률 낮은 도박이 된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확률 높은 쪽에 걸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 오는데 여러 사람들이 몸으로 막아줬다. 그 행동을 수포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각오가 필요하다.
"저기, 에리쨩."
"네?"
먼 곳의 쌍둥이를 지켜보던 엘리제한테, 미코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티아쨩과 미즈키쨩, 무슨 얘기하고 있어?"
"19금 책을 발견한 거예요."
"뭐~? 그거 책이 아닌걸~!"
"그럼 잘 모르겠어요."
"아니..."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엘리제를 보며 복잡한 얼굴로 당황하는 미코. 그런 두 사람에게, 티아가 작게 손짓했다.
"들어봐. 할 말이 있어."
◇
"견적(見敵)."
시야 한쪽에 들어온 여러 사람을, 쿠는 놓치지 않았다.
"쿠쨩 진짜야? 어딘데?"
"남남서. 거리 190."
두리번거리던 수에게 정확한 위치를 전한다.
쿠는 오른손을 손바닥으로 덮고는, 눈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비치는 것은 키 작은 소녀, 녹색 머리 여자, 그리고 트윈테일의 갈색 머리.
".............?"
한 명 부족하다.
사사미네 미코의 모습이 안 보인다.
방금 전까지는 함께 있었는데.
"쿠쨩, 어딨어?"
쿠는 수에게 미코의 일을 전함과 동시에, 세 사람을 포획할 논의를 시작했다.
"그럼, 어떻게 붙잡을까?"
"은(隱)."
"아니! 그건 안 돼 쿠쨩!
몰래 가는 건 싫어!"
확실히 은의 언령으로 다가가면 곧장 끝날 것이다.
하지만 도둑처럼 몰래 다가가는 것은, 수한테는 조금 넌센스한 이야기였다.
"역시 기습은 정정당당히 해야지! 당당하게 해야 기습 아니겠어!?"
"의미불명."
"잠깐 저기서 보고 있어."
수는 쿠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작게 숨을 들이마셨다.
[돌겨억ㅡㅡㅡ!!]
순간, 수의 온몸이 섬광에 휩싸였다.
빛으로 변한 수는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이동하여, 3명이 있을 위치로 돌진했다.
슝, 하고 지나가는 세계.
수가 50m 나아간 시점에서, 잊야 티아 일행이 뭔가를 가동한 것을 탐지했다.
"ㅡㅡㅡ읏!!"
질주하는 수의 눈앞에, 반투명한 벽이 생겨났다.
나타난 것은 평범한 마술장벽이었다.
기습을 눈치챈 누군가가 쳐놓은 모양이다. 나름대로 두텁다. 정면으로 부딪히면 감속된다.
그건 싫었던 수는 직전에 급커브를 그리면서, 스치는 궤도로 장벽을 우회했다.
공격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지금의 수는 섬광 그 자체다. 단순한 방어로는 못 피한다.
이대로 몸통박치기를 해서 일격필살.
그럴 셈으로 궤도를 다시 수정하려던 차, 레이피어를 든 미즈키가 가로막고 있었다.
"오."
궤도를 읽고 있었다.
미세하게 대기의 밀도가 다르다.
기류조작에 의한 물리감지.
풍술사인가.
"흡ㅡㅡㅡ"
미즈키는 강하게 내딛으면서, 수의 오른쪽 눈을 향해 [구풍검]을 발동시켰다.
주변의 공기가 레이피어의 끝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더니, 파도가 되어 밀고 들어온다.
"으앗...!?"
온몸을 비틀어 공격을 회피한다.
[멈춰!]
복잡한 궤도를 그리던 수가,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뚝 정지했다. 카운터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철수하기를 선택했는지, 미즈키를 비롯한 3명은 모두 원래 왔던 길을 돌아가는 형태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굴러!]
소리 질러서 언령을 날린다.
순간, 티아와 엘리제가 오른쪽 다리가 걸린 모습으로 넘어졌다. 미즈키만이 넘어지지 않은 것이 의문이었지만, 수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거리를 좁혔다.
"스읍............!"
공기를 있는 힘껏 빨아들여서, 마소를 폐에 모은다.
사용하는 것은 [박(縛)]의 언령.
반격이 안 오는 것을 확인하고서, 수는 입을 움직였다.
[바ㅡㅡㅡ]
하지만, 언령이 발동되는 일은 없었다.
마지막 발음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입만 뻐끔거리며 움직인다. 주위의 소리도 전부 사라졌다.
'어라...!?'
목소리가 안 나온다.
갑자기 찾아온 무음에, 수가 다시 혼란스러워한다.
사토 소스케처럼 대기 자체를 없애서 진공으로 만든 것도 아니다.
이유를 찾고 있는 수를 보며, 미즈키가 입가를 들어 올렸다. 그 발치에서, 엘리제가 크게 입을 벌렸다.
"ㅡㅡㅡㅡㅡㅡㅡ!!"
큰 입에서 특대의 섬광이 터져 나온다.
소리는 안 들리지만, 마력의 격류는 수에게 육박하고 있다.
이 거리는 위험하다. 방어를 해야.
다시금 폐에 마소를 보내며, 요격의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목소리가 안 나온다.
언령이 발동하지 않는다.
소리를 내는 감각은 있다.
하지만, 대기가 진동하지 않는다.
'이런...!'
이제 회피도 장벽도 못한다.
맞아 죽는다.
진심으로 그런 각오를 했을 때, 옆에서 날아든 뭔가가 엘리제의 마력포를 튕겨냈다.
동시에 무음이 걷혔다.
고막이 정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지만, 아마 조작한 것은 육체의 감각만은 아니다.
한쪽 무릎을 꿇는 수의 등을, 작은 손이 어루만진다. 돌아보니, 약간 언짢아하는 쿠가 서 있다.
"괜찮아?"
"쿠, 쿠쨩..."
"방심금물."
쿠는 그것만을 전하고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적을 바라보았다. 세 사람은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갈 수 없는 것이다. 여기 오기 직전, 이곳 일대를 두르는 장벽을 설치했다. 엘리제라면 부술 수 있지만, 그 틈은 안 준다.
모든 것은 저 갈색 머리의 짓인 걸까.
아직 범위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무음 공간?"
중얼거리는 것처럼 물어본다.
대학인가 어딘가의 실험에서 분명 그런 것이 있었다. 완전한 무음을 만들어내는 공간.
마술이라면 그런 일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미즈키는 대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 지금 것을 과연 내가 했을까?"
"명백."
"다시 한번 언령을 쏴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
웃는 미즈키의 옆에서, 엘리제가 '자 어서' 라며 도발적으로 양손을 움직인다.
"얕보지 마, 돼지들."
잠시, 미즈키 일행은 쌍둥이 중 누가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음성이 변한 것은 아니다.
다만, 왠지 기계적이고 무기질한 느낌이 사라졌다.
쿠가 그런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이, 세 사람으로선 의외였다.
"이 정도로 이겼다고 생각해?
그 정도를 간파한 게 그렇게 기쁘냐고?"
척, 하고 앞으로 내딛는다.
여전히 무표정한 수는, 몇 초전과는 결정적으로 뭔가가 달랐다.
"이쪽은 잔챙이를 떠맡아서 짜증 난다고.
그렇게나 죽고 싶다면 보여줄게, 나의 실력을."
쿠는 대화는 이걸로 끝이라는 것처럼 고개를 작게 꺾고서, 크게 심호흡했다.
뭔가가 온다.
미즈키는 언령에 대비했다.
무음공간은 그리 오랫동안 쓸 수는 없다.
쓸 거라면, 쿠가 마력의 발동을 하는 순간ㅡㅡㅡ
"집의 두레박은 튼튼한 두레박, 옆집 두레박은 망가진 두레박."
"...!?"
미즈키는 짜내려던 술식을 멈췄다.
티아도 마찬가지로, 들고 있던 손을 아주 약간 내렸다.
"어깨가 결려서 살 어깨안마기 안마하기 힘들었다.
사슴도 영양도 사슴의 동료다, 하지만 강치는 사슴이 아니다."
포격을 발사하려던 엘리제가, 왠지 이상한 것이라도 보는 눈초리로 쿠를 바라본다.
"무, 무슨 말이야 저거...?"
미즈키의 물음에 대답하는 자는 없었다.
세 명이 제각각 쿠의 기행에 당혹해하고 있다.
한 글자씩 발음할 때마다, 쿠의 마력이 부풀어 오른다. 이제 위기감을 느낀 미즈키가 쿠와 수를 무음공간에 가둬두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든 바람에 무음이 가로막혔다.
"그거 말야."
쿠의 옆에서, 수가 말을 걸었다.
"주위의 기류를 막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걸."
어린애답게 웃으면서, 아직도 말하고 있는 쿠의 등으로 숨는 것처럼 이동한다. 이젠 빨리 목을 직접 막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한 티아가 전속력으로 술식을 구축했다.
봐줄 필요는 없다.
죽일 생각을 공격한다.
"박식 - 폭뢰망."
손목에서 범자가 새겨진 뇌광이 달린다.
지금의 티아가 쓸 수 있는 최고 속도의 박식.
쿠는 그 속도를 쉽사리 능가했다.
[전람폭뇌영한벽충탄금륜명연제포낙격참뇌인]
노이즈처럼 간격 없이 나오는 발음.
목소리로 인식 못할 정도로 고속으로 새겨진 언령은 여러 사상을 불러일으켰고, 순식간에 티아 일행을 휘감았다.
세 사람이 다리가 붙잡힘과 동시에, 압축된 대기가 끼릭거리며 비틀리는 소리를 낸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폭발하고, 대지가 흔들리고, 뭔가가 고막을 때려서ㅡㅡㅡ
그 후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티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의 쿠가 사용한 것은 언령끼리 이어서 융합시키는 [복합절].
이것에 대응하려면 여러 타입의 장벽이 필요하게 되어, 사실상 방어는 불가능해진다.
쿠의 언령, 그 비장의 수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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