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 용병이 두 명2022년 09월 06일 09시 16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380
어깨의 베인 상처를 천으로 묶으며, 아나스타샤는 조용히 호흡을 거듭했다. 일단 이걸로 지혈은 끝. 이제는 강화를 써두면 끌어올린 자연치유력이 상처를 낫게 해 줄 것이다.
아나스타샤는 어느 사이엔가 전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 기데온 본의 공격을 몇번 막는 사이 이곳까지 날려진 것이다. 아직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밀리는 것은 틀림없다.
"그럼."
슬슬 기데온이 이쪽의 대략적인 위치를 눈치챌 때다. 민가의 벽에 등을 찰싹 붙이고는, AK의 탄창을 교환한다.
눈을 감고 있자, 등 너머로 강대한 기척이 느껴진다. 하반신을 모으는 것처럼 자세를 낮춘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 피아의 거리는 307m. 저 자세, 뛰어들 셈이다.
감이 좋은 기데온이지만, 이쪽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을 터. 지금 향하는 방향으로 보아, 아마 아나스타샤한테서 10도 이상 빗나갈 것이다. 정지한 순간을 노린다.
퍼엉.
땅울림에 섞여 폭발음이 울린다.
폭음은 몇번이나 거듭되었는데, 그때마다 뭔가가 무너지고 있음을 여실히 알려주었다. 하지만 궤도 자체는 충분히 예상 범위. 이 공격은 아나스타샤한테는 닿지 않는다.
등을 기대고 있던 민가가 산산조각나는 것보다 빠르게, 아나스타샤는 앞으로 한걸음 딛으며 기데온의 도착지점을 예측하면서, AK를 약간 오른쪽 대각선으로 들었다.
총구가 불을 뿜는다.
7.62mm 나토탄은 거의 같은 궤도를 그리면서, 아직도 흙먼지에 휩싸인 목표를 향해 공중을 갈랐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딱딱한 금속음이었다. 전부 후두부에 때려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인 것은 몇몇 도탄이었다.
흙먼지가 걷히자, 다리로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검은 피부의 거한이 나타났다. 한 손으로 머리를 가볍게 누르고는 있지만, 출혈은 없다. 장벽으로 막을 틈은 주지 않았다. 단단해.
"...거긴가."
어깨너머로 돌아본 기데온이 아나스타샤를 발견했다.
이 거리는 위험하다.
야수 같은 두 눈에 겁먹지 않고, 허리춤의 스턴 그레네이드를 던졌다. 빛이 파열함과 동시에, 아나스타샤는 단번에 도약해서 100m 단위로 거리를 벌렸다.
이걸로 다시 약간의 시간을 벌었으리라.
하지만 기데온에게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은 변함없다.
이제 어설트 라이플로는 확실한 대미지를 바랄 수 없을 것이다. 유탄이나 기관총, 혹은 저격총 급의 화력이 아니면 저 육체에 상처 입힐 수 없다.
어쨌든 돌격소총의 화력은 견제에 불과하다.
아나스타샤는 다 쓴 AK를 무기고에 집어넣고, 귀에 손을 대었다.
"술식환장."
나타난 것은 검고 기다란 총신.
철봉의 끄트머리에 직사각형이 달린 듯한 간단하고 투박한 무장. 브로닝 M2로 불리는 기관총. 그 개량형이다.
이게 통하지 않으면 이제 수단이 얼마 없는데...
아나스타샤는 그런 잡념을 떨쳐내고서, 숨을 죽이며 기데온과의 거리를 측량했다.
아나스타샤가 환장한 틈에 거리를 좁혔는지, 서로의 거리는 100미터 미만으로 줄어들어 있다.
사정거리는 추분.
아나스타샤는 아무런 주저 없이 잔해의 뒤에서 뛰쳐나와서, 약간 대담하게 총을 들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
뭔가가 깎여나가는 듯한 소리가 연속으로 울려 퍼졌다. 일부러 비유하자면 공사현장의 소음. 하지만 그것보다 아득히 폭력적인 발포의 리듬은, 아나스타샤의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너무 긴 총신에서 발사되는 12.7mm 술식탄.
대물 저격총에도 쓰인다는 대형 총알이, 파괴의 사자가 되어 단발적으로 연사 된다. 그에 반응한 기데온이 반격하려고 준비하지만, 직전에 재빨리 몸을 웅크렸다.
총알은 그대로 기데온의 후방으로 직진하여, 착탄.
미사일이라도 떨어진 것 같은 충격과 동시에, 흙먼지와 파인 지면이 산더미처럼 하늘로 솟구친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지형이 미묘하게 변해있었다.
"좀 하네."
대담한 미소를 짓는 기데온의 얼굴에는, 한 줄기의 자상이 나 있었다. 맞은 것이다. 그리고 명백한 대미지를 남겼다. 이것은 유효타다.
기데온이 대지를 박차 오른다.
그야말로 총알 같은 속도로.
하지만 마안의 반사 속도에는 따라갈 수 없다.
아나스타샤는 냉정하게 조준을 맞추고, 약간 후방에 중심을 주며 발포했다.
다시 포효하는 강철의 총신.
기데온이 솔직하게 돌진해 와 준 덕분에, 노리기는 매우 쉽다.
생각한 대로, 기데온은 절반도 못 와서 오른손의 손등을 꿰뚫렸다.
하지만 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주춤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오히려 지금 공격으로 탄도를 파악했는지, 가볍게 회피하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거면 됐다.
확실히 이것은 미끼다.
일단 위력을 가늠하게 해 두고, 상대의 움직임을 유도시키기 위한 포석. 이대로 그 포인트로 끌어들인다.
"...음."
아나스타샤와의 거리가 20미터 남았을 즈음, 기데온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전장에 있을 무렵 몇 번이나 맛보았던 오한.
잔해 속에서, 얇은 정육면체의 상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기데온이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발동조건을 만족한 지향성 대마지뢰가, 내포한 쇠구슬을 부채꼴로 폭발시킨다. 다리에 직격 당한 기데온의 몸은 수레바퀴처럼 반회전. 완전한 무방비가 되었다.
'어느 틈에.'
아마 도망치러 다닐 때 몰래 설치한 모양이다. 그것도 기데온이 모를 만큼 위장한 걸 보면, 군인으로서의 감은 둔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기습, 매복, 유격의 부류는 아직 익숙하다는 뜻이다.
먹잇감에 달라붙는 것처럼, 아나스타샤는 방아쇠를 당겼다. 사정없이 때려 박는 총격의 장막. 역시 맨몸으로는 받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기데온은 마력을 방출하여 온몸에 반투명한 무언가를 둘렀다.
외장방벽ㅡㅡㅡ
고막에 나쁜 소리를 내면서, 양껏 얻어맞은 기데온이 핀볼처럼 날아갔다. 하지만 피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 막아냈는가.
기데온은 공중에서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렇게는 안 된다는 듯, 아나스타샤는 작은 공을 여러 개 던지고서 공중에 있는 동안 쏘아 터트렸다.
공에서 나온 것은 회색의 연기였다.
생각할 틈도 없이, 기데온은 아주 약간의 연기를 코로 들이마셨다.
순간, 온몸의 감각이 갑자기 둔해졌다.
최루탄은 아니다.
신경에 작용하는 타입의 독.
자유를 빼앗겼다.
"대마철갑탄, 전개."
아나스타샤의 등 뒤의 공간이 일렁이자, 쇠창 같은 모습의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쇠창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가속하여, 기데온의 복부에 착탄했다.
"ㅡㅡㅡ크윽."
악마 같은 기세로 쏴버린 APFSDS가, 이번에야말로 기데온의 배를 뚫어버린다.
확실한 착탄의 느낌ㅡㅡㅡ하지만 기데온은 그대로 날아가지 않고, 수 미터 정도 지면을 내딛는 것으로 포탄의 기세를 완전히 이겨냈다.
"ㅡㅡㅡ하아.
하아...하아...하하하...아프잖아."
기데온이 입가를 비틀면서, 여전히 다음의 한 걸음을 내디딘다. 이만큼이나 해도 멈출 수 없다.
'단단해...'
강인한 것도 정도가 있다.
방어특화라기보다, 백병전에 특화되어있다.
하지만 여기서 공격을 게을리하면 끝장이다.
독은 아직 돌고 있을 터.
철갑탄도 장벽과 복근을 관통했다.
기데온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아나스타샤는 재빨리 등 뒤로 스탭을 밟았다. 동시에 브로드를 울렸다. 총알의 폭풍은 그야말로 멍석말이처럼 기데온의 온몸을 때렸지만, 기껏해야 구타 정도의 충격. 외장방벽이 육체를 완전히 지켜주고 있다.
스웨이를 하는 것처럼 사격을 피하며, 기데온은 하반신을 낮췄다. 한순간의 침묵을 지나, 금속이 마찬하는 소리가 귀를 건드림과 동시에 검은 거체가 눈앞에 나타났다. 발치에는 그의 신발 밑이 작열하고 있으며, 타버린 자국이 남아있다.
휘두르는 통나무 같은 오른팔.
방금 전보다 빠르다.
그동안 봐주고 있었다?
어쨌든 한방만 맞아도 최소한 의식이 날아갈 것이다.
"중력방사, 전후로 100배
(Gravity repulsion, centuple)."
자석이 반발하는 것처럼, 아나스타샤와 기데온이 제각각 역방향으로 날아간다.
아나스타샤가 보유한 그라비티 유닛의 고출력. 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지금 같은 기습의 때뿐일 것이다. 기데온한테는 백배 정도라 해도 그다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아나스타샤는 자신 쪽의 중력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몸을 빙글 돌리며 착지했다. 그와 같은 타이밍에, 기데온에게 걸려있던 중력제어도 끊겼다.
적어도 코린이 갖고 있던 완성품이 있었다면 특급이든 천위든 전부 통했을 텐데...
"............."
이미 숨을만한 엄폐물은 없다.
모두 날아가버렸다.
이제는 입구 밖에ㅡㅡㅡ안 되겠다.
환장하는 틈에 얻어맞을 것이 눈에 선하다.
애초에 시시도 때처럼 쉽게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수중의 무기로는 기데온을 상대로 우위에 선다는 상상이 들지 않는다.
'적어도 나인 바스필드의 복사체로 양동을 걸었다면...'
"너무 무서운 얼굴 짓지 마."
거리를 둔 채, 기데온이 아나스타샤에게 말을 걸었다.
"뭐, 안심해라. 넌 생포할 예정이다. 물론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제압하겠지만, 죽이지는 않아."
"..............."
"어째선지 알겠나?"
기데온은 대담하게 자신의 오른쪽 눈을 가리켰다.
"이유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다.
전날, 마안의 회수를 부탁받았다.
안구를 상처 없이 빼내서 이식하려면, 나름 힘든 일이라서."
"...전에도 말했지만,
제 눈에는 그 정도의 가치는 없습니다."
"아니 있는데?"
기데온은 철봉 같은 손가락을 내저으면서,
"넌 알고 있겠지만, 네 마안은 마킹한 대사이 어떤 원인으로 파손, 분열되어 있을 경우, 그 파편 모두를 마킹한다.
유리의 파편 하나를 인식하면 흩어진 유리조각의 위치를 전부 알 수 있는 것처럼."
확실히 그런 능력은 있다.
하지만 솔직히, 그게 어쨌다는 것이 본심이다. 그럭저럭 쓸 만은 하지만, [살육]과 [천계]에 비한다면 왜소한 힘이다.
"다시 말해 물건 찾기에 좋다.
무엇을 할 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즈 나으리가 그걸 원하고 있다. 그러니 안심해. 지금은 안 죽여."
"................"
문득, 아나스타샤의 뇌리에 과거의 기억이 샘솟았다.
아직 마법도 뭣도 몰랐던 시절의 기억.
무심코, 표정에 힘이 실린다. 기데온은 그 굳은 얼굴을 간파하고, 그만두라는 식으로 눈가를 덮었다.
"너무 겁먹지 마. 그만 죽이고 싶어지니까."
"이식할 때에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라는,
뭔가 기분 나쁜 말을 두세 마디 중얼거린 기데온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어ㅡㅡㅡ"
콩, 하는 작은 소리가 울리고서, 아나스타샤의 시야가 회전했다.
한순간, 하늘과 땅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무엇을 당했는지도 모르는 채, 아나스타샤는 몸의 측면이 지면에 닿게 되었다.
"ㅡㅡㅡ읏."
한발 늦게 옆머리에 둔중한 아픔이 달린다.
누운 상태로 주위를 바라보자, 주먹으로 아주 약간 찌른 기데온의 모습이 가까이에서 보였다.
관자놀이를 찔렸다.
의식을 빼앗는 것을 목적으로 한 타격.
아니, 문제는 그보다 이전.
접근을 깨닫지 못했다.
"음, 이래선 안 자나."
기데온이 여유로운 얼굴로 중얼거린다.
이 거리는 위험하다.
'아니, 지금 것이 진짜 움직이었다면...'
이제 방도가 없다.
그럼에도 아나스타샤가 허리춤의 캘리코를 뽑아 들고는 옆을 바라본 채 반격에 나선 것은, 한 마디로 군인으로서의 반사신경이었다.
훑는 듯이 내지른 총알의 연사를, 기데온은 방어조차 하지 않았다. 술식으로 인해 열화우라늄 장갑 정도라면 구멍을 낼 수 있는 필살의 총알은, 그럼에도 피부의 표층에서 완전히 막혀버렸다.
이제는 장벽조차 치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이 없으니까.
9mm 군용 파라벨럼 탄으로는 전혀 상대가 안 된다.
이래서는 중전차에 새총을 쏘는 것과 같다.
"읏..............."
흔들리는 시야에 구토할 것 같으면서도, 아나스타샤는 일어나서 거리를 벌렸다. 얼마든지 추격할 수 있는 그 틈을, 기데온은 묵묵히 지켜보았다.
"젠장....!"
철갑탄 7개를 무기고에서 꺼내서, 발사태세에 들어간다. 한 번에 쏠 수 있는 전차포는 이것이 최대. 그리고 또 한 정의 브로드를 꺼내서, 제각각의 기관총을 옆구리에 끼우며 다리를 넓게 벌린다.
방심해준다면 절호의 기회.
주춤한 틈에 최종병기로 단번에 결판을 낸다.
브로드를 이중으로 발포하며, 총알의 무리에 뒤따르듯이 철갑탄을 거듭 쏴제낀다. 몇 겹으로 쳐놓은 포화공격은 평범한 요마나 마술사라면 도망칠 수도 없는 필살의 장벽 같은 것이다.
"흥분하면 승부는 끝난 거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기데온은 특별한 수단을 쓰려하지 않았다. 다만 육체에 두른 술식의 위력을 높여서, 천천히 걸어갔다.
선두를 달리던 총알이 기데온의 이마에 적중했다.
클린 히트한 신속의 쿠나이는, 그러나 점토처럼 맥없이 찌부러졌다. 뒤이어 온 포탄도 손등에 의해 튕겨 났다.
"................큭!?"
아직 전의를 유지하던 아나스타샤의 표정이, 이번에야말로 명백한 두려움의 기색을 띄었다.
기데온은 이미 그녀의 화력을 파악하고 있었다. 장벽을 쳐서 최대까지 강화하면 노 대미지로 끝난다. 함정도 경계만 한다면 대응할 수 있다.
이제 외통수다.
그렇기 때문에 미지의 한 수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니, 이 실력차를 생각한다면 간단히 우위에 섰던 편일 것이다. 처음에는 방심한 탓에 그런대로 상처도 입혔다. 타박상은 이곳저곳에 있고, 손바닥과 배에는 구멍도 나 있다.
아나스타샤의 실패는, 그걸로 공격이 통한다고 과신하고는 기데온의 실력을 얕보았다는 점이다.
손을 들어서, 사격을 받아내면서도 단번에 거리를 좁힌다. 아나스타샤가 나이프를 꺼내는 것보다 빠르게, 관자놀이에 주먹을 먹였다.
충격에 따라, 아나스타샤의 초점이 흔들렸다.
"안 됐지만, 철구슬로는 날 죽일 수 없어."
이미 허리를 굽힌 아나스타샤의 명치에, 손바닥을 가볍게 친다. 본인은 가볍게 쳤지만, 한 번만에 강화술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손바닥은 깊게 파고들며, 내장 몇 곳을 파열시키는 데에 그쳤다.
"ㅡㅡㅡㅡ커, 헉..."
대량의 각혈과 함께 완전히 쓰러진 아나스타샤를 보고, 기데온은 "이런." 하면서 머리를 감쌌다. 이래서는 정말로 죽고 만다. 일단 견문의 탑으로 돌아가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왜 1대 1의 승부에 도전했지?
원래의 전장까지 도망쳤다면 도움도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일기토에 능숙하지 않은 것은 아나스타샤 본인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나인의 분신이 있다면 그 비장의 수를 사용할 기회도 있었을 터. 공간간섭병기라는 것을 먹인다면 기데온이라 해도 무사할 수는 없다.
"원수라도 갚을 셈이었나? 그렇다면 잘못짚었다."
작게 경련하는 아나스타샤를 흘끗 바라보고서, 잔해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문다. 시야의 저편, 전장의 중심에서는 여러 거대한 뱀이 날뛰고 있다.
"...재미없구만."
이래서는 기술을 보여줄 것도 없이, 손쉽게 끝날지도 모른다. 나인의 분신으로 수로는 대항할 수 있겠지만, 나인의 상대가 로긴스라면 언제까지 버틸지 알 수 없다.
정말로 두려운 것은 능력이 밝혀지지 않은 샤리아뿐이다.
전력의 마술사와 요마도 아직 온존해두고 있고, 요마 중에서도 [키메라]가 아직 남아있다.
어쨌든 3명의 천위 마술사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다즈몬드가 돌아온다면 언제든 의식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럼 정말로 끝이다.
"맥빠지네..."
힘 빠지는 전투지만, 기대할만한 부분도 있다.
모모야마다 잇신사이가 이끄는 마술사 부대가 견문의 탑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 분명 사토 소스케라는 마술사가 있다고 들었다.
기데온의 관심은 그 자였다.
그 남자는 약해진 상태로도 시키가미 겐사이를 쓰러트렸다고 들었다. 실력이 상당할 것이다. 전투 스타일도 기데온이 원하는 것과 많이 일치한다.
이것이 끝나면 이 세상과도 작별이다.
그전에, 무진장 강한 상대와 싸워보고 싶다.
그것이 기데온 본의 목적, 그리고 마술사가 된 이유 그 자체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9 노호성과 언령(2) (0) 2022.09.07 148 노호성과 언령(1) (0) 2022.09.06 146 어딜 가든 교전 중(3) (0) 2022.09.05 145 어딜 가든 교전 중(2) (0) 2022.09.05 144 어딜 가든 교전 중(1) (0) 2022.09.0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