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6 화2020년 11월 10일 23시 11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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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가?"
"아.....음, 고맙다 미즈에 군."
무심코 엉덩방아를 찧은 쿠사츠에게, 미즈에는 무표정하지만 부드럽게 손을 내밀었다.
첫 전투는 타치바나가 한 마리, 미즈에가 두 마리 쓰러트려서 상당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즈에 씨, 조금 전의 움직임은 놀랐어요. 다음에는 미즈에 씨를 중심으로 포진해서 싸워보지 않으실래요?"
쿠사츠도 곧장 그 말에 동의하며, 기세좋게 끄덕였다.
"음, 나도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해. 역시 난 둔해서 검은 안되겠어."
"아니, 좋은 움직이었어. 그 괴력은 무기도 될 거고, 단련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다만....."
미즈에는 우직한 쿠사츠에게 격려의 말을 걸어주고, 뒤에서 대기중이던 후쿠야마에게 시선을 향하였다.
"음, 첫 전투로서는 꽤 괜찮지 않았나? 나보다도 너희들 쪽이 단연코 힘이 좋아. 다만, 그렇네.... 미즈에 씨의 말대로, 쿠사츠 군은 검이 아니라 '방패' 가 제일 어울릴 거라 생각해. 그런 이유로, 자 이거. 방패를 쓰는게 좋아."
후쿠야마는 그렇게 말하고, 자기가 들고 있던 버클러를 쿠사츠에게 건네주었다.
"저기, 제가 후쿠야마 씨의 방패를 써도 괜찮겠습니까?"
"아, 그건 내 거가 아니야. 그리고 왜 쿠사츠 군은 검을 들고 있는 걸까나, 라고 대기할 때부터 생각해서 말이지. 그래서 널 위해서 들고 왔어."
"그, 그랬던 겁니까....전 방패....."
"그래, 쿠사츠 군은 방패야. 방패는 꽤 수수하다고 듣는 일이 많지만, 탐색사 중에서 누구보다도 사람의 목숨을 많이 지켜온 무기라고. 이 단시간 만에, 넌 몬스터에 공격하는 것보다 동료를 지키는 편이 성격상 걸맞다고 깨달았어. 그러니 난 너에게, 방패 역할이 되는 것을 추천할게."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됐어. 자, 그럼 그 아이언 소드는 내가 맡도록 할게."
후쿠야마라고 하는 프로 중의 프로 탐색사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약간 기분이 좋아졌는지, 쿠사츠는 후련해진 표정으로 자신의 아이언 소드를 후쿠야마에게 건네었다.
"이걸로 정해졌구나. 쿠사츠가 방패역으로서 전위에서 공격을 막고, 나와 타치바나로 수를 줄여간다. 이게 제일일 텐데....넌 어때?"
미즈에는, 조금 전의 싸움에서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던 텐지를 보고 질문을 하였다. 그 눈동자에는, 의욕이 없는 녀석은 물러나라, 라고 말하는 듯한 적의를 드러내는 감정이 담겨져 있었다.
"전 이대로 뒤에서 대기해도 괜찮겠지요? 이 던전도 어느 정도로 길지 알 수 없으니, 교대요원은 있는 편이 좋잖아요?"
"과연, 현명한 판단이다. 탐색사 고교의 학생치고는 겸허하구나, 아마시로라고 했었나."
"뭐, 전 덜떨어진 패배자니까요. 짐꾼으로서의 경험만은 풍부하니, 뒤에서 보며 개선점이 있다면 그 때마다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알았다, 그걸로 부탁한다. 쿠사츠와 타치바나는 피곤할 때에 아마시로와 교대해 줘. 긴 구간이라 의식하면서 가자. 처음으로 서브던전에 들어간 녀석들도, 1시간 지났음에도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서 추측해도, 최저 1시간은 계속 싸우는 것을 염두해 줘."
"응, 알았어."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 상태로 조금씩 연계를 연습해가자."
미즈에의 한마디로, 이 팀은 다시금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약간 떨어진 후방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후쿠야마는 항상 옆에서 태연하게 걷는 청년에게 물어보았다.
"텐지 군, 좀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 역시 이대로면 불합격이 될지도 모른다고? 단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나에게 본래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텐지는 곤란한 듯 눈썹 끝을 약간 내리면서, 후쿠야마에게 얼굴을 향했다.
"저기....그다지 큰 목소리로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
"응응, 모두에게는 비밀로 해 둘게."
"실은 저....오늘이 입단시험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뭐?"
"이틀 전, 루이에게 5등급 서브던전에 갈 예정이 없냐고 물어서, 요코하마에 있다고 들은 게 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왔더니....입단 시험이 있다고 들었지요."
"아하하하하......지, 진짜로?"
배를 움켜쥐면서 텐지의 등을 팡팡 치며, 후쿠야마는 눈물까지 지어내었다.
"예, 예에...진짜라구요. 평범한 5등급 던전을 낙찰받은 거라고 생각했더니, 채리엇의 입단시험이었지 뭡니까. 아직도 약간 혼란스러울 정도라구요."
"아하하하하, 이건 걸작이네. 과연, 텐지 군이 소극적인 이유가 이제야 이해 됐어. 하지만, 정말로 괜찮나? 이런 찬스는 거의 없는데?"
"아직 저 자신이 진로를 정하지 않았으니, 아마 지금은 이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도우 씨나 엔 씨에게는 약간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는 떨어트려 주시는 편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알았어, 단장에게는 내 쪽에서 몰래 말을 맞춰둘 테니 안심해."
"후쿠야마 씨.....감사합니다."
"괜찮아. 하지만, 난 한번 정도는 텐지 군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고도우 씨가 마음에 들어하는 건 알고 있지만, 난 널 잘 모르니까."
"그럼,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갑자기, 뒤에서 웃기 시작한 후쿠야마에게 놀란 세 사람이, 무슨 일인가 하고 이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런 세 사람에게, 후쿠야마는 눈물을 닦으면서 얼굴을 향했다.
"아, 미안미안! 자, 먼저 나아가라고! 조금 후면 제 1 보스 구역에 도착하니까, 긴장하면서 가자!"
'이것이 채리얼 길드의 A팀에 소속된 후쿠야마 씨인가. 분명....A팀의 방패 역할 중에서도, 부대장을 맡을 정도의 사람이었을 거다. 한번이라도 좋아, 이 눈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믿음직한 후쿠야마의 옆 모습을 보면서, 텐지는 그 대단함을 실감하였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금 던전을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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