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47 화
    2020년 11월 10일 23시 21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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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47/





     "쿠사츠 군!"


     "알고 있어!"


     타치바나가 외치는 소리에 쿠사츠가 몇 걸음 앞으로 달려나왔다. 달려나오는 기세를 담아, 모구리 마우스의 돌진공격을 버클러로 밀쳐내었다.


     그런 쿠사츠의 바로 뒤에서, 타치바나 카렌이 창을 쥐고 기세좋게 뛰어올랐다.


     "야아!"


     모구리 마우스는 그 공격을 마지막으로, 소리를 지를 사이도 없이 절명하여 지면에 쓰러졌다.


     "역시 대단해요!"


     "감사!"


     다섯 번 째의 싸움으로, 몬스터에 대한 타치바나의 긴장은 이미 풀어졌다.


     "미즈에! 오른쪽 뒤!"


     "알고 있다, 아마시로!"


     뒤에 있는 텐지의 목소리를 듣고, 미즈에는 기척만을 믿고 오른쪽 뒤로 검을 휘둘렀다.


     그 검은 반해버릴 정도의 멋진 것이어서, 사각에서의 기습을 감행한 모구리 마우스의 몸을 두 쪽으로 갈라버렸다.


     이렇게 다섯번 째의 싸움을 무사히 끝낸 그들이었다.


     제일 앞에 나온 것이 미즈에 카츠나리다. 그는 그 몸의 동작과 검술 때문에 몬스터의 시선을 끌고 만다. 시선을 못 끌어도, 수를 줄여가는 것이 미즈에의 역할이었다. 그야말로 질풍노도와도 같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그런 미즈에의 공격을 파고드는 몬스터들을, 두 사람이 대처한다.


     이것이 제일 효율적인 몬스터를 상대하는 연계법이었다.


     하지만,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후방의 그들은 압도적으로 여유로웠으며, 미즈에 단 혼자서 막대한 부담을 짊어지는 것을 아직 누구도 눈치채지 않았다.


     아니, 미즈에의 기대받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태연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던 것이다.


     그 사실을 후쿠야마가 눈치채었다.


     하지만 그는 알고서도 구태여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그럴 뿐인가 재촉하듯이 말을 짜내기 시작하였다.


     "좋은데~! 이 상태로 팍팍 나가볼까."


     "예!"

     

     "예!"


     "알겠습니다!"


     후쿠야마의 격려에 세 사람은 기분을 전환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후쿠야마는 혼자서 기분나쁜 웃음을 띄우는 것이었다.


     '왠지 이 사람, 기분나쁘네....'


     후쿠야마를 옆에서 계속 보아온 텐지는 그런 감상을 품었다.


     "ㅡㅡ앗."


     그 때, 타치바나가 어수룩한 목소리를 내며, 바로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시선 끝에는, 거대한 문이 세워져 있었다.


     그 보스 문을, 여기에 있는 모두가 올려다보며 관찰하였다.


     "이제야 제 1 보스 구역인 모양이구나. 둘 다 준비는 되었지?"


     "예, 언제든지 괜찮아요!"


     "나도 괜찮다!"


     미즈에가 건 말에, 타치바나와 쿠사츠는 바로 반응하였다.


     이미 서브던전에 들어가서 30분 정도가 경과하여, 세 사람의 호흡은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미즈에는 이대로 보스에게 도전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기 시작한 미즈에에게, 텐지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럼 가볼까."


     그렇게 문 앞까지 도달하여, 미즈에는 문의 손 모양으로 파인 홈에 자신의 손을 갖다 대었다.


     "와, 생으로는 처음으로 보네요."


     "나도 처음 봤다....이게 던전의 보스 구역이구나. 역시 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전혀 틀리네."


     그 방의 1층 안.


     그곳에는 아직 보스의 모습은 없었다.


     그런데, 거기서 후쿠야마가 점점 그들의 뒤쪽까지 다가와서는,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자, 수고했습니다. 라는 것으로, 여기선 내가 싸울 거니까 너희들은 그냥 보고 있도록."


     "네?"


     하지만, 다음 후쿠야마의 말을 듣고 모두가 납득하게 되었다.


     "아쉽겠지만 너희들로서는 이 보스는 쓰러트릴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싸울게. 너희들은 내 용맹한 모습이라도 보고 있으라고. 자, 쉬어쉬어!"


     '채리엇 A팀의 방패 역 부대장, 후쿠야마 씨의 싸움을 볼 수 있는가. 도대체 어떤 싸움을 하는 분일까....'


     텐지는 문 안에 같이 들어와서, 가까이에서 후쿠야마의 전투를 보기로 하였다. 그 눈동자에는 순수한 흥미가 비추어졌다.


     원형의 구역 한쪽, 문의 정반대에 있는 옥자 위에 검은 십자가 같은 물체라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여, 점점 보스의 모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3초 쯤 지나자, 그 자그마한 십자가의 모임이 보스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구후...."


     그것은 통칭 [구후] 라고 불리는, 신장 5미터를 넘는 거대한 쥐모양의 몬스터였다.


     확실히, 일반인에게 구후는 버거운 상대다.


     "구후네요....저건 저희들로서는 이길 수 없어요."


     "그, 그렇네. 구후는 천직을 가진 탐색사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고 들었어."


     "그, 그래....그랬지. 만일 이대로 나아갔다면, 우리들이 괴멸되었겠지."


     그런 네 명에 대해서, 후쿠야마는 이쪽을 전혀 보지 않고 지도를 시작하였다.


     "네 명 모두 구후는 알고 있겠지? 여기서부터는 내가 몸소 구후를 쓰러트리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뭐, 시험에는 이런 예정은 없지만, 내 변덕이지!"


     후쿠야마는 목소리를 키워서 그리 말하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찰나의 순간에 구후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빨라!?"


     "대단해."


     "이것이.....채리엇의 후쿠야마 씨인가."


     일반인의 눈으로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간 후쿠야마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후의 품 안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리고, 오른손을 위로 하고 검지를 들었다. 그것은 '1' 을 표현하는 모양이었다.


     "제 1, 구후는 품에 들어오면 돌진하던가, 꼬리를 휘두른다......아무래도 이번에는 꼬리인 모양이네."


     그 말대로, 구후는 몸을 작고 둥글게 말면서 몸을 회전시키는 걸로, 강철같은 단단함을 자랑하는 꼬리를 후쿠야마를 향하여 내리쳤다.


     "이 경우, 바로 뒤가 아니라 대각선 뒤로 뛰어서 후퇴할 것. 바로 뒤로 피하면 이렇게 땅이 긁힌 여파로 공격당하니까."


     후쿠야마의 말대로, 꼬리가 지면에 내리쳐지자 주변의 지면이 깊게 함몰하며, 파편이 바로 앞으로 나아갔다.


     "대단하지만...우리들은 저 움직임을 할 수 없겠어."


     "그렇네, 역시나 채리엇의 탐색사야."


     쿠사츠와 타치바나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몸의 움직임을 가볍게 해내는 후쿠야마에게, 그냥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텐지와 미즈에는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후쿠야마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고 있었다.


     "자, 돌진공격을 보여줄까나?"


     후쿠야마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금 구후의 품으로 들어갔다.


     "아~ 왔다왔다! 구후는 돌진공격하는 순간, 잠깐이지만 침같은 털을 곧추세운다. 이게 보인다면 돌진공격인데....뭐, 평범하게는 피하기 못하지, 이건."

     

     "네?"


     타치바나의 목소리가 보스 방에 메아리쳤다.


     "아니, 왜냐면 이 보스는 몸의 면적이 커서, 4등급 이하의 탐색사는 절대로 피할 수가 없어. 뭐, 난 피할 수 있지만 여기선 지도를 해야하니, 4급 탐색사 이하의 경우에 피하는 법을 보여줄까. ㅡㅡ[나생문・암전]."


     그 순간, 구후와 후쿠야마 사이에 꺼림칙한 나생문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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