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43 화
    2020년 11월 10일 14시 35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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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43/





     시험이 시작되고 나서 1시간 후, 이제서야 텐지의 이름이 불려졌다.


     이미 이 붉은 벽돌 앞의 광장에는 4명의 참가자만 남았는데, 찾아볼 것도 없이 그들이 함께 시험을 치를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 루이의 말에 혀를 찼던 사람이 한 명 있는 것을 눈치채고, 텐지의 마음은 약간 우울하게 되었다.


     '하아, 왠지 싫은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그들은 쿠죠의 말대로 게이트 앞에 설치된 몇 개의 텐트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세 사람이 들어간 후, 텐지는 '입구' 라고 쓰여진 텐트에 들어갔다.


     그러자 제 26그룹인 네 명을 미소로 반겨주는 한 프로 탐색사가 보였다.


     "야야, 너희들이 마지막인 제 26 그룹인가? 난 길드 [Chariot] A팀에 소속된 후쿠야마 요히토다. 천직은 2등급 천직인 <나생방술> 로, 2급 탐색사지. 내가 자네들의 시험관 겸 대장으로서 참가하니까, 잘 부탁한다."


     후쿠야마는 상쾌한 미남 스타일로 싱긋 웃어보여서, 제 26 그룹에 있던 여성ㅡㅡ타치바나 카렌, 19세, 대학생ㅡㅡ의 마음을 꿰뚫으려고 하였다.


     거기서 고도우가 일부러 크흠 하며 헛기침을 하였다.


     "앗차, 미안했어. 난 귀여운 애를 좋아해서 말야. 그럼 바로 시험의 설명을....아, 그 전에 말이다. 먼저 계약서를 써야 하니까, 거기 테이블에서 한 장씩 가져가서 서명해. 쓰고 나면 고도우 씨한테 주고! 자, 움직여 움직여!"


     후쿠야마는 지금까지의 행동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네 명의 참가자의 등을 재빨리 하라며 밀며 계약서가 놓여진 테이블로 안내하였다.


     테이블에는 네 장의 계약서와 볼펜이 놓여져 있어서, 네 명은 재빨리 계약내용을 눈으로 훑었다.


     '딱히 이상한 항목은 없어 보이네. 어디까지나 이제부터의 시험 내용을 채리엇 길드 이외의 사람에게 전해서는 안된다다고. 만일 어겼을 경우는, 돈을 받겠습니다라는 느낌이려나? 딱히 문제는 없어보여.'


     텐지는 문제가 없는 계약서라고 바로 판단하고는, 서명란에 익숙한 손짓으로 싸인을 하였다.


     "고도우 씨, 부탁합니다."


     "오우, 힘내라고 텐지 군. 오늘은 어디까지나 시험관으로서 여기에 있으니까 조언은 할 수 없지만....뭐, 현장의 경험치로 말하자면 텐지군을 이길 자는 거의 없겠지. 기대하고 있겠어."


     "아,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자 이거."


     고도우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선언한데 더해, 텐지의 눈 앞에 약 5cm정도의 도장같은 것을 꺼내들어서, 손을 내밀라는 몸짓을 취했다.


     텐지는 처음 보는 아이템에 당황하면서도, 고도우가 말한대로 오른손 손바닥을 내밀었다.


     "아니아니, 손등을 보여줘."


     "예."


     그 오른손 손등에, 고도우는 퐁 하고 그 도장같은 아이템을 눌렀다. 그곳에는 몇 가지 도형이 조합된 듯한 기괴한 진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3초 지나자, 그 진이 몸 안에 스며들어서 녹아들었다.


     "저기.....이건...."


     "이거 말인가? 천직에 의한 신체능력의 은총과 스킬을 모두 봉인하는 아이템이다. 뭐, 효력은 8시간 정도 통하는 미묘한 아이템이지만. 그리고 효력을 발휘하려면, 사전에 아이템의 설명을 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오지 않아. 단장의 아이템 효과를 설명받았지? 그 때 이미 이걸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거야."


     고도우의 설명을 들으면서 염마의 서를 확인한 텐지는, 자신의 천직의 특이성을 재인식하였다.


     텐지의 시야에는, 아직도 염마의 서가 둥실 떠올라 있었고, 오른손의 검지에 끼워놓은 적귀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역시, 그런가. 카이도 씨께서 전에 전화로 말씀하셨던 "천직 측정수는 1등급 아이템이며, 그 이상의 등급에게는 간섭할 수 없다." 라는 말. 거기에서 이번에 쓰인 봉인 아이템도 내 천직에게는 간섭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


     "그렇게나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군요. 약간 한방 먹은 기분이군요."


     "단장은 예전부터 그렇게 사람의 뒤를 치는 걸 좋아하는 변태였다고. 자, 힘차게 갔다와, 텐지 군!"


     "예!"


     후쿠야마는 딱히 말하는 일 없이, 시종일관 참가자들을 분석하려는 듯한 눈동자로 계속 관찰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딘가 기분나쁘게 생각되는 텐지였다.


     "좋아, 계약서에 대한 질문은 괜찮나?"


     누구도 질문하는 일은 없었고, 후쿠야마는 응응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짤막하게 이번 시험에 대해 설명하겠어."


     옆의 타치바나 카렌이 꿀꺽하고 숨을 삼켰다.


     "이 서브던전에는, 다산형의 몬스터가 설치고 있지. 그리고 특수한 것이, 개실형의 던전도 있다. 라는 이유로 너희들의 하게 될 시험은, 5등급 서브던전의 1루트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상, 질문은?"


     "저, 저기....다산형 몬스터에 대해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아, 카렌이라고 불러도 될까?"


     "예!"


     "카렌은 분명....그래그래, 평범한 대학생인 모양이네. 그럼 몬스터의 지식도 그렇게 깊지는 않을 테니 어쩔 수 없네."


     "죄송합니다...."


     "괜찮아괜찮아, 나도 채리엇에 들어갈 무렵에는 몬스터에 대한 지식 따위 거의 없었지! 왜냐하면 난 애초에 평범한 니트족이였으니까."


     반짝 하고 후쿠야마의 흰 이빨이 빛난 느낌이 들었다.


     "니, 니트 말씀인가요?"


     "응, 뭐 그런 일은 서브던전 안에서 이야기로 하고, 말을 되돌려서. 근데, 내가 화제를 돌렸었나! 하하핫, 미안미안. 그래서 다산형 몬스터라는 것은, 그 이름대로 많은 자식을 낳아서 수하를 계속 늘려가는, 이를테면 개미같은 성질을 가진 몬스터를 말하지."


     "개미....인가요."


     타치바나는 분명하게 벌레를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곤충형이 아니니까 안심해도 좋아. 본래 서브던전에서는 새로운 몬스터는 생기지 않지만, 낳는 것은 가능하지. 그래서 다산형의 몬스터가 있는 서브던전은 빠른 공략이 요구되지.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이 서브던전을 약 1개월간 방치했다."


     1개월 방치했다.


     그 순간, 모두의 긴장감이 한층 더해졌다.


     "뭐, 미리 말하지만.....몬스터가 바글거리는 서브던전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를, 나한테 보여달라는 거지."


     후쿠야마의 이상하게 흰 앞니가 반짝하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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