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4 오니를 잡다 ~신살편~ (1)
    2022년 08월 09일 20시 45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495 

     

     

     

     그것은, 정말 화려한 등장이었다.

     

     주위에 떠오른 열기에다, 무너진 탑의 일부. 그리고 공기가 불타버려 생긴 냄새.

     

     이 너무나도 주저 없는 공격에, 모모타로는 순간 새 증원이 나타났나 착각할 정도였다.

     

      "...사토 씨?"

     

     "어. 다친덴 없고?"

     

     어떻게든 말에 맞장구치는 그를, 모모타로는 지긋이 응시했다.

     

     이 남자는 기억에 남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커다란 모순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모타로는 일부러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다. 이 자리에서, 그 생각은 단순히 쓸데없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모모타로, 아직 움직일 수 있지?"

     

     "으, 응..."

     "좋아. 저쪽에 티아라는 귀여운 애랑 타카츠키라는 변태가 오고 있어. 거기까지 잇신사이 씨를 데리고 갈 수 있겠어?"

     

     "으, 응... 가능할 거야."

     

     혼란스럽지만, 모모타로는 그의 말을 순순히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사토 씨는 어떻게 해?"

     "나는 저 녀석의 상대를 할 건데?"

     "뭐? ...혼자? 위, 위험하다고."

     "어린애가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고 말야. 빨랑 가."

     "아, 알았어..."

     수긍하자마자, 모모타로는 잇신사이를 품고 지정한 방향으로 뛰어갔다. 아버지의 몸은 결코 가볍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그리고, 그러는 한편.

     

     

     인간들의 대화를 묵묵히 바라보면서, 귀신은 어떤 의구심에 사로잡혔다.

     

     '...묘한ㄷ.'

     

     뇌신과 적귀의 마력이 둘 다 사라졌다.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럴듯한 이유라고 한다면, 뇌신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이 남자가 했을까?

     

     그렇다면, 본래라면 칭찬할만한 맹자. 직접 철권을 선사하기에 어울리는 인간일 터.

     

      

     하지만ㅡㅡㅡ

     

     

     정말 할 수 있을까?

     적측의 마력은 대인결계로 인해 모조리 고갈되었을 터. 애초에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다.

     

     눈앞의 남자에게서, 묘하게 걸리는 것을 느낀다.

     뭔가가 이상하다.

     

     아니, 그 이전에 이 남자.

     왠지 마음에 안 든다.

     대체 어디를 보고 있는 건가.

     그 눈동자가 마음에 안 든다.

     

     정말로 오랜만이다.

     인간을 보고, 불쾌함을 느낀 것은.

     

     

     "어이."

     

     남자는 낮게 부르면서, 표홀한 태도로 귀신에게 말을 걸었다.

     

     "나인은 어딨냐?"

     "...나인? 아아...그 고양이 말인가."

     귀신은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볍게 손을 쳤다.

     

     "계획의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녀석은 퇴장하게 했다. 당분간은 못 돌아오겠지."

     흥미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남자는 "그래?" 라고만 중얼거리고, 가볍게 손가락을 꺾었다.

     

     "그건 그렇고... 너 설마, 나와 싸울 셈인가?"

     

     "당연하지. 아니면 뭐하러 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뭐, 용케도 이렇게 인재를 투입한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네놈으로서도, 단독으로 도전하는 건 본의가 아니겠지?"

     

     "뭐?"

     대개 인간은, 우리들 요마라는 존재에 맞설 때 큰 무리를 지어 온다.

     그것은 단순하면서 명백한 이유.

     

     약하니까.

     약하니까, 혼자서는 어떻게 해도 못 이기는 것이다.

     

     

     이 꼬마도 그렇다.

     동료를 데리고 자신에게 도전했다면, 약간은 기분이 편했을 텐데.

     

     "뭐, 그 배짱만은 칭찬해주마. 자 와라. 충분히 힘을 보여봐라."

     "혼자서 뭘 그리 좋아하고 있어.

     부끄럽지도 않냐 넌."

     "됐으니 와라. 아니면, 첫 수는 양보해줄까?"
     

     "어, 진짜?"

     

     귀신의 그 말에, 남자는 예상 밖의 반응으로 대답했다.

     전사로서의 긍지도 없는가.

     뭐, 그것도 좋겠지.

     

     남자는 느릿한 움직임으로 주먹을 들고, 정면으로 귀신을 바라보았다.

     

     나쁘지 않은 자세다.

     강자가 두르는 독특한 공기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기백만으로는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가르쳐 주마, 이 애송이한테.

     종족의 차이를.

     

     그리고 죽음으로 배우도록 하라.

     이 귀신님께 단독으로 도전한, 그 만용의 무의미함을.

     

     "자, 주저 않고 간다?"

     귀신은 여전히 태연한 태도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남자는 사정 봐주지 않겠다는 것처럼, 크게 오른팔을 휘둘렀다.

     

     

     "천장소작대창(千丈小灼大槍)."

     

    순간, 모든 것이 날아갔다.

     

     

     "ㅡㅡㅡㅡㅡㅡㅡ"

     

     

     그때.

     귀신은 무심코 숨을 삼켰다.

     단순히 기술이 고위력이라는 이유가 아니다.

     

     그 흉악함에, 눈을 빼앗겼다.

     

     '뭔가, 이것은ㅡㅡㅡ'

     

     눈앞에 밤하늘이 펼쳐진다.

     다만, 주역이어야 할 별들의 반짝임은 어디에도 없고, 구름이 낀 것처럼 끝을 모르는 어둠.

     칠흑의 장막.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무상한 열파.

     

     

     암흑의 격류는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순식간에 귀신의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ㅡㅡㅡ오오ㅡㅡ옷!?"

     

     소멸한다.

     먼저 팔이었다.

     검은 불꽃이 손끝부터 휘감더니,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먼지였던 것처럼.

     

     

     그리고 다음은 두 다리.

     순식간에 삼켜졌다.

     얼음보다도 빨리 녹았다.

     저항은 조금도 못했다.

     

     

     귀신은 몸의 태반을 잃고서야, 어떤 생각을 품었다.

     

     

     죽는다.

     이대로는 죽는다.

     틀림없이 죽는다.

     

     

     죽어.

     

     

     회피를.

     회피해야.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귀신은 즉시 공간전이 술식을 전개했다.

     좌표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가능한 한 멀리 전이했다.

     

     

     확 바뀌는 시야.

     온통 검정색이었던 풍경은 바뀌어, 푸른 하늘과 바다가 눈밑에 펼쳐진다.

     고개를 돌리자, 작아진 거탑. 아무래도 끄트머리에서 끄트머리까지 이동해버린 모양이다.

     

     ...살았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고개를 들자, 눈앞에 사토 소스케가 떠 있었다.

     

     

     아직도 혼탁한 사고를 뿌리치고서, 귀신은 남은 한 팔을 정면으로 들었다.

     

     순식간에 내린 그 판단은 거의 맞다.

     

     조금만 더 방어가 늦었다면, 귀신은 남자가 뻗은 주먹에 볼품없이 맞았을 테니까.

     

     하지만, 나쁜 수가 아니었을뿐이지, 딱히 좋은 수라는 것도 아니다.

     

     "흡!!"

     빠직.

     기합과 동시에, 주먹을 받아낸 팔이 부러진다. 만물을 호령하는 귀신의 철골이 무참하게도 분쇄되는 순간이었다.

     

     부러진 팔과, 조금씩 파고드는 철권. 이대로 가면 팔과 함께 몸통도 부서지리라 예감한 귀신이, 다시금 전이술식을 전개했다.

     

     아직 몸의 재생은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 머무는 건 위험하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뿌리칠 수 있도록, 연속으로 여러 번 전이를 쓴다. 서에서 동으로, 남에서 북으로. 고저차에도 신경을 쓰면서, 오니가시마 전체를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녔다.

     

     그리고 이제야 연속 전이를 끝낸 귀신은 섬의 해안선에 착륙했다.

     그대로 주위를 둘러보던 순간, 엄청난 발차기가 옆머리에 들어갔다.

     

     "카, 악....!!?"

     크게 진동하는 뇌수.

     흔들리는 시야 가장자리에, 또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대단한 위력.

     이 귀신을 상대로, 어렵지 않게 대미지를 입히고 있다.

     

     아니, 잠깐.

     애초에 전제가 이상해.

     이 녀석, 어떻게 여기로 전이할 것을 예상한 거지?

     

     

     갈 곳을 상대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 공간전이의 장점 중 하나다.

     

     

     그런데도, 어떻게ㅡㅡㅡ

     

     

     "우ㅡㅡㅡㅡㅗ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ㅗㅗㅗ!!!"

     

     

     얕보지 마라.

     말로 하지 않아도, 그 의도가 여실히 전해지는 강렬한 노호성.

     귀신은 사지를 재생시키면서, 입가에 마력을 단번에 집중했다.

     

     그대로 압축된 에너지에 벡터를 갖게 하여, 엘리제처럼 입에서 광탄을 방출했다.

     

     아니, 방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직전에 저지당했다.

     

     

     "어딜."

     

     소스케는 광탄이 사출 되기 직전에, 아래턱에 왼쪽 무릎을, 그리고 머리에 오른쪽 팔꿈치를 제각각 아래위에서 끼우는 것처럼 쳐서 귀신의 커다란 입을 다물게 한 것이다.

     

     그 결과, 갈 곳이 없어진 마력은 입안에서 폭발. 순간적으로 귀신의 머리를 물풍선처럼 팽창시켰고, 퐁~ 하며 검은 연기가 일어났다.

     

     "오ㅡㅡㅡ...오...오오....옷!?"

     흔들거리면서, 귀신은 남자의 오른손에서 믿기지 않는 것을 보았다.

     

     녀석의 손 안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눈을 씻고 바라보아도, 그것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었다.

     

     좀 더 말하자면, 그 머리카락은 귀신의 것이었다.

     

     "..............."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단 말인가?

     전이하기 직전에?

     

     그거라면 확실히, 이런 행동도 이해가 간다. 다시 말해, 녀석은 단순히 접촉한 상태로 전이에 따라왔을뿐이다.

     

     "...........하."

     

     빗나간 생각들을 떨쳐내면서, 귀신은 자조 섞어 웃었다. 눈치채지 못하게 머리카락을 붙잡는다. 이, 귀신을 상대로?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런 일, 그 모모타로조차 못했는데.

     

     

     만일, 그런 묘기가 가능하다면ㅡㅡㅡ

     

     

     "어이."

     

     

     마치 불의의 기습처럼, 소스케의 말이 귀신의 의식을 되돌린다. 시선을 맞춰보니, 그는 왠지 따분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 끝이냐?"

     ".........."

     내지른 한 마디.

     귀신은 남자가 내뱉은 말의 의미를 천천히 곱씹고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었다.

     

     "...재밌군."

     

     나온 말은, 왠지 부드러운 어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스케가 귀신에게 경계심을 품은 것은, 내놓은 목소리가 무섭게도 싸늘했기 때문이다.

     

     "각성해서 머지않아 이 정도의 상대를 만나게 되다니... 나도 운이 좋아."

     

     귀신은 웃고 있었다.

     팔다리를 빼앗기고, 뼈가 부러지고, 발차기를 당했음에도, 정말 유쾌하게 웃고 있었다.

     

     "무례를 사과 하마, 인간이여.

     이 귀신 아몬.

     귀공의 무예에 경의를 표하며, 이제부터 전력으로 도전하도록 하마."

     그때, 질풍이 휘몰아쳤다.

     바람은 순식간에 귀신을 감쌌고, 용으로 착각할만한 회오리가 되어 소스케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기세에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질풍의 내부에서 방사되는 번개.

     

     

     폭풍우라는 단어가 들어맞는다. 그것이 집 한 채 정도의 사이즈로 압축되어 있다. 태풍을 가까이서 보면 아마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폭풍이 멈춘 후에는, 한 마리의 거체가 우뚝 서 있었다.

     

     이미 그것은 물을 것 까지도 없는 귀신이었지만, 그 모습은 정말 엄숙한 것이었다.

     

     먼저, 단순히 거대화되었다. 

     4m 정도일까.

     조금 전보다 키가 상당히 커졌다. 몸에 붙은 근육도 보다 더 팽창하였다.

     

     이제 와서 근육이 늘어난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소스케는 일부러 입 밖으로는 내뱉지 않고, 귀신의 관찰을 이어나갔다.

     

     귀신의 온몸을 두른 검은 문양. 뭔가의 술식일까. 문신 같은 검은 선이, 귀신의 온몸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조금 전과 가장 다른 것이, 머리에 돋아난 쌍각. 그리고 등에서 생겨난 두 팔이다. 팔의 수가 말 그대로 두배가 되었다.

     

     원래도 괴물 같은 힘을 보유했던 귀신이, 모습까지도 완전히 괴물로 변해버렸다.

     

     "어이 너, 그건 설마 천진반의..."

     

     "영광으로 생각하라. 인간의 앞에서 이 모습을 보인 것은, 널 포함해 3명 뿐이다."

     귀신은 그렇게 말하더니, 청산유수처럼 천천히 네 팔을 들었다.

     

     순간, 소스케는 직감적으로 귀신한테서 뭔가를 느꼈다. 마치 심연이라도 쳐다보는 것처럼, 약간 몸이 경직된다.

     

     

     그리고, 섬광이 빛났다.

     

     

     "ㅡㅡㅡ으오...!"

     

     둔하게 울리는 뇌명.

     그걸 귀로 듣기 전에, 소스케는 그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콰아앙.

     소스케가 방금 서 있었던 장소에, 거대한 번개가 낙하했다. 모래는 전열로 인해 순식간에 융해되어서 흔적도 없이 증발되었다.

     

     "...저건."

     소스케가 고민할 틈도 없이, 귀신은 틈을 주지 않고 선수를 쳤다.

     광속의 접근에서 나오는 강렬한 강타.

     

     소스케는 그걸 한 손으로 받아내서는, 손목으로 돌리듯이 흘려냈다

     그러자 비켜난 주먹에서 광탄이 발사. 소스케의 후방이 폭발하자, 순식간에 불바다로 바뀌었다.

     

     예상 밖의 변화에, 소스케는 일단 거리를 두었다.

     

     "너, 그거 그 녀석의..."

     "뭘 놀라고 있지. 녀석들의 힘은 애초에 내가 원류다.

     하지만 결코 동등하다고 생각 마라. 모작과 원작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껴봐라."

     그렇게 내뱉은 귀신은 다시 도약했다. 작열을 주위에 흩뿌리면서, 소스케의 사각으로 침입. 그대로 눈치채지 못하도록 기척을 죽이고는 목덜미로 손날을 가져갔다.

     

     "으오옷...!"

     예리한 손톱이 살점을 찢어발기기 전에, 소스케는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막았다.

     

     그때 처음으로 그의 안색이 미세하게 변했다. 그것은 어두워졌다기보다 단순히 놀랐을뿐이었지만, 귀신의 입가를 들게 하기에는 충분한 일이었다.

     

     '역시, 이쪽이 알맞는군.'

     

     조금 전에는 어설픈 지식이 해가 되고 말았지만, 이번의 귀신은 좀 다르다.

     

     진정한 힘을 개방한 귀신은, 모든 오니족의 집대성이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묘한 잔재주에 기대는 것보다, 단순한 접근전 쪽이 그의 몸에 맞는 것이다.

     

     뇌신 이상의 속도로 확실하게 적을 포착하고, 풍신을 뛰어넘는 힘으로 목숨을 앗아간다.

     그것이 귀신 본래의 전투 스타일이었다.

     

     "자아, 가볼까 인간. 그 몸으로 따라와 봐라!!"

     포효한 귀신은, 소스케를 향해 뛰었다.

     

     전진에 의해 일어나는 모래먼지.

     그 속도를 낭비하지 않고, 그 기세를 전부 주먹에 싣는다.

     그러고 나서 순식간에 연격으로 발전.

     불타는 듯한 맹공을 소스케에게 선사했다.

     

     "ㅡㅡㅡ우, 오...옷!!"

     

     엄청난 기백에 밀린 것일까.

     약간 겁먹은 것은, 철저하게 방어에 전념하던 소스케 쪽이었다.

     

     귀신의 주먹이 스친 그의 관자놀이에서, 핏방울이 가볍게 튀어 오른다.

     

     그대로 귀신은 힘을 모았던 한쪽 팔을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결과는 헛손질.

     소스케는 태세를 정비하고는, 괴물급의 반응속도로 도망쳐버린 것이다.

     

     그 사실에, 귀신은 매우 유쾌하게 웃었다.

     

     "ㅡㅡㅡ후하하하하하핫!! 좋아! 아직도 피하는가 인간이여!"

     전신전령의 맹공을 간파하는 소스케에게, 뇌신은 참지 못하고 환희했다.

     소스케의 세련된 움직임이, 오니의 왕의 온몸을 흥분시켰다.

     

     

     좋아.

     정말 좋은 움직임이다.

     이만한 구타를 버티다니, 이 녀석은 역시 모모타로와 어깨를 견줄 남자다.

     

     

     하지만, 이쪽도 아직 전력은 아니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

     더 강하게 칠 수 있다.

     아직 밑바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ㅡㅡㅡ

     

     

     "ㅡㅡㅡ읏!!"

     

     

     겁먹은 목소리와 함께, 피가 튄다.

     

     귀신이 내민 손날의 일격에, 소스케의 안색이 본격적으로 바뀌었다. 녀석이 짓는 것은, 틀림없는 초조함.

     

     목을 노리는 참격을 피하지 못해서, 약간 피격 되고 만 것이다.

     

     귀신은 일단 거리를 두고, 흥분한 머리를 필사적으로 식히면서 전황을 재빨리 고찰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