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9 개전(1)2022년 08월 07일 00시 44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369
"그럼, 시작할게요."
오후 9시 58분.
방은, 답답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10명 전후의 사람이 지켜보는 와중.
일본식 방의 중앙에, 시키가미 코즈미와 10살 정도의 소년이 마주 보며 앉아있다.
"당신의 이름은?"
"사토 소스케."
"생일은?'
"5월 9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귀 간."
"싫어하는 음식은?"
"없음."
"취미는?"
"낚시던가."
"일요일 아침에는?"
"안 일어나."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양손잡이."
"어린 시절의 꿈은?"
"스모 선수."
"좋아하는 이성 타입은?"
"쭉쭉빵빵."
"칼레에는 밥? 빵?"
"빵에 카레라이스를 발라서 먹는다."
일련의 문답을 끝내고서, 코즈미는 "그렇구나..." 라며 의미심장하게 끄덕였다.
코즈미는 마지막에 다시 한번 소년의 볼을 양손으로 붙잡서나 만지거나 조심스레 탄력을 확인하며 "부드러워..." 라고 중얼거리고서, 모두에게 신중한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100% 틀림없는 소 군이에요."
방 전체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를 다은 고요함이 흐른다.
침묵을 깬 것은, 백발의 소녀였다.
"그럼, 정말로 이 꼬마가 용사 군이라구?"
나인은 놀란 얼굴로, 사토 소스케라고 주장하는 소년을 가리켰다.
"네. 그는 사토 소스케예요. 제가 보증할게요."
"그보다 방금 전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그녀에 편승해서, 소스케가 나인을 규탄한다.
다른 네코구미도 나인과 마찬가지로 옆에서 사토 소스케(작음)를 바라보고 있다.
빅토르와 아즈마 쿄코는 의미심장하게, 엘리제는 매우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제각각 감상을 늘어놓는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소스케 공과 비슷하군요."
"비슷하긴 합니다. 특히 눈매가."
"네, 평소의 사토 씨예요."
평소의 사토 씨가 어땠는지는 본인은 모르지만, 일단은 납득해준 모양이다.
"하지만, 설마 사토 씨가 저보다 작아지다니..."
"엘리제..."
"이걸로, 명실공히 제가 선배라는 거네요..."
"뭐...라고?"
입을 반쯤 벌리며 놀란다.
갑작스러운 하극상이었다.
"정말로, 사토 씨네."
등 뒤에서 말을 건 사람은, 친구인 티아 버밀리온. 평소의 태연한 얼굴이 아닌, 어딘가 걱정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나, 사토 씨의 어린 시절을 모르니까 잘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전까지 돌아가버렸어?"
티아가 소박한 질문을 하자, 바로 옆에 있던 코즈미가 곧장 대답했다.
"아마, 8살 전후... 저와 처음 만났을 시기의 소 군이네요."
"...아, 맞다. 사토 씨와 시키가미 양은, 소꿉친구였지."
"아아... 네."
그러고 보니, 그녀한테는 그와의 사정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 이걸 계기로 알려주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ㅡㅡㅡ라고 생각할 때,
입구의 미닫이 문이 열렸다.
서 있는 사람은 은발의 청년.
2급 마술사인 타카츠키 코지다.
아무래도 그도 관계자로서 불려 나온 모양이다.
"아, 타카츠키 군."
"미안 티아, 조금 늦어졌어. 그보다 용건은...음? 이 아이는..."
"...응, 그 말인데 타카츠키 군. 놀라지 말고 들어줬으면 하는데..."
"...선생님, 왜 작아졌습니까?"
타카츠키의 발언을 듣고, 방에 있는 모두가 '뭐야 이 녀석' 같은 얼굴로 놀란다.
"그래서, 왜 이렇게 되었대?"
"아, 응..."
티아는 타카츠키한테 일의 경위를 간단히 전했다.
"...과연. 그거 큰일났군요 선생님."
"그래, 진짜.
....그건 그렇고 코린쨩, 이거 언제까지 달고 있어야만 돼?"
그렇게 말한 소스케는, 옆에서 전자기기를 노려보고 있던 류코린한테 물어보았다. 그녀한테 치켜든 손목에는, 붉은 팔찌가 장착되어 있었다.
"음? 아아... 미안. 이제 벗어도 상관없네. 일단 조사는 했으니."
코린은 간단히 그걸 벗기고, 다시 수중의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조금 흥미가 솟은 나인은, 기기류의 디스플레이를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숫자의 나열이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이해하기를 단념했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나인은 코린의 등에다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코린. 뭔가 알았어?"
"사토 군의 말과 증상을 합해볼 때, 사용한 것은 비옥의 복숭아일세. 그의 체내에 이질적인 마력이 대량으로 정체되어 있어."
"...다시 말해?"
"결국은...음. 나인, 사토 군의 주먹을, 한번 받아주지 않겠나?"
"응, 딱히 상관없지만."
나인이 승낙한 것을 확인하고서, 코린은 눈앞에 있는 소스케한테로 시선을 옮겼다.
"그럼 사토 군, 부탁하네."
"정말로 괜찮겠어?"
"그래. 가능하다면 마력도 써서 최대출력으로 해주게."
"어, 잠깐 코린.... 그건 아무리 그래도..."
"괜찮아. 일단 해보게."
약간 납득이 안 되었지만, 뭐 이것도 필요하다고 납득한 나인은 사토 소스케를 향해 슬쩍 손바닥을 향했다.
"...자, 와봐 용사 군."
"알았어."
소스케는 일어서더니, 강화술식을 온몸에 부여했다. 다리를 벌려 자세를 잡은 뒤, 오른 주먹을 크게 젖혔다.
"세야앗!!"
외침 소리와 함께, 둔탁한 권섬이 흐른다.
소스케의 오른 스트레이트는 나인의 오른손으로 수렴.
탁!
하고 맥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공격에 의한 충격은, 그야말로 어린이의 것이었다.
".............어라?'
소스케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이어서 몇 번이고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되풀이한 공격은 어느 것이나 연약한 소리를 내는데 그쳤다.
"역시... 여러 강도가 어린이 수준까지 떨어져 있네. 특히 완력과 마력의 저하가 심해... 마치 시간 역행이로군."
심각하게 중얼거리더니,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떨군다. 이때의 코린의 반응이 너무나도 불안해서, 코즈미는 견디지 못하고 말을 걸었다.
"저기... 소 군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나요?"
"돌아가네."
시선은 안 맞췄지만,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강한 어조로 코린이 단언했다.
"지그, 내 자율인형(오토맨)에 해제술식을 새긴 중화제를 만들게 하고 있네. 이 정도는 시간 문제지."
"아, 그럼.."
"하지만... 내일 아침에 될지는 반반일세. 미안하지만 늦어버릴 경우, 그의 참가는 무리겠지."
"...그, 그런가요... 아니,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부디, 소 군을 잘 부탁드릴게요."
"음, 맡겨둬."
코린은 작게 미소 지으며, 조용히 끄덕였다.
"...사토 군,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말하며, 소스케의 눈앞에서 중년 남성이 갑자기 정좌한 채로 머리를 바닥에 대었다. 이른바 도게자다.
그런 자세를 한 사과는, 모모야마다 잇신사이가 한 것이었다.
당연히, 소스케는 당황했다.
"아니, 딱히 잇신사이 씨가 일부러 사과하지 않으셔도..."
"그럴 수는 없지. 바로 여기에 모모타로를 데리고 와서 사과시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오."
"됐어요. 이미 늦었으니. 그리고 지금부터 뭘 하면 내일의 일에 지장이 가니까요."
"하지만...! 아니...이제 아무 말도 못 하겠지. 이쪽에서 뭔가 말할 권리는, 없으니까..."
잇신사이가 내뱉은 그 대사는, 어딘가 미적지근함을 남기고 끝났다.
"그렇게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모모타로 군도 나쁜 생각으로 했다고는 안 보였구요. 그리고 일단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코린쨩?"
"그래. 그 점에서는 안심해주게. 자네와는 약속도 있으니,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내 보이겠네."
엄지를 척 세우면서, 코린은 약간 열기가 깃든 어조로 대답했다.
"...라고 하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그런 모습이 되어서도 신경 써주다니, 그대는 상냥한 사람이로군. 고맙다."
잇신사이한테서 전해지는 성의가, 소스케로서는 정말 간지러웠다. 역시 부모라는 것은 자식의 책임을 짊어지는 운명인가.
어쨌든 지금의 소스케한테는, 그 감각이 약간 난해했다.
"...자, 이제 밤도 깊으니, 이후로는 내게 맡기고 모두들 이제 쉬도록 하게."
그렇게 주제를 전환시키면서, 코린은 갑자기 퇴실을 재촉했다.
그녀의 마음을 존중했는지, 방에 있던 모두가 몇 차례 얼굴을 맞댄 후 조용히 방에서 나가기 시작했다. 10초도 안되어, 거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
그런 와중에, 나인만은 돌아가지 않고 방에 머물렀다.
"...나인, 그가 걱정되는 건 알겠지만 이제 쉬게. 내일 작전에는 그대가 필요하니."
"용사 군... 나을 수 있어?"
"그래."
다시 한번 그 말을 확인하자, 나인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럼 난 잘게. 잘 자."
"그래, 잘 자게."
"용사 군도, 힘내."
"어."
"아, 참고로 사토 군은 오늘 철야니까, 잠들 수 없네."
"뭐야 그거 못 들었다고."
◇
이튿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치료는 늦어버렸다.
코린쨩도 밤새 힘내 준 모양이지만, 역시 하룻밤만에 그것의 해석을 완료하기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코린쨩의 치료는 일단 끝내기로 했다.
이제부터 그녀는 오니가시마에 가는 사람들을 백업하기 위해, 저택에서 내비게이터의 일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내게 할애할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뭐, 어디까지나 그건 코린쨩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시각은 5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어둑한 하늘 아래, 나는 대기조가 되어 나가는 모두를 배웅하는 속에 있었다.
"그럼, 슬슬 갔다 올 테니까."
"그래, 죽지 말게나 나인."
"후후, 누구한테 말하냐구."
나인과 코린쨩이 간단히 출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코린한테 미소 짓는 나인의 얼굴은, 놀랍게도 형식적인 미소로는 보이지 않았다.
들어보니 그녀들은 학생 시절에 함께 했던 사이인 모양이다. 쓸데없이 인맥이 넓잖아 저 녀석.
"용사 군도, 이곳을 잘 부탁해."
"그래. 그건 그렇고 힘이 못 되어 미안."
"...어라, 걱정해주는 거냐구?"
"하고 있어. 일단은 동료잖아."
말하게 하지 마 부끄럽다고.
"...동료라. 흐음~ 그래, 별나기는."
아니 별난 건 아니잖아.
왠지 이 녀석답지 않은 반응이다. 왜 저럴까.
내가 등을 돌리는 나인을 보며 의아해하고 있자, 갑자기 큰 키의 사람이 정면에 섰다.
작아진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그가 커 보인다.
빅토르 와그너다.
"뭐, 부디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히 기다리시길 소스케 공. 바로 돌아올 테니."
"그래, 그때는 평소의 BAR에서 가장 좋은 술을 사줄게."
"허허허. 그거 기대되는군요."
음 뭐, 슬슬 그만둘까. 그렇게 계속 붙잡아둘 수는 없지.
"그럼, 갔다 올게요 사토 씨!"
쾌활하게 말해준 것은 엘리제였다. 저 모습을 보면 긴장은 하지 않는 모양이다.
"넌 제일 어리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무슨, 지금은 사토 씨보다 연상이라구요!"
뭐야 이 녀석.
하지만 귀여우니까 봐준다.
"사토 군, 너무 코린한테 민폐를 끼치면 안 됩니다?"
"안 해."
아즈마 씨는 기본적으로 걱정이 많다. 어린이가 된 것으로 그 본능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식으로, 네코구미의 멤버들과 짧은 인사를 해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 자는 코즈미였다.
"저기...그...소 군.'
"다치지 마."
"...........네!"
음, 좋은 대답이다.
든든한 아군도 있다.
이 상태라면 괜찮겠지.
자, 인사는 이거로 끝났다. 다른 자들도 이미 출발 준비는 끝났다. 다음은ㅡㅡㅡ
"아버님..."
문득, 시야 구석에 있던 그들을 바라본다. 시선 끝에는, 모모타로와 잇신사이가 서로 대화하고 있었다.
"...돌아오면, 설교를 계속한다. 다시 한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 둬라."
"...예."
주눅 든 목소리로 대답한 모모타로는, 마지막까지 눈을 내리깐 채였다.
◇
오니가시마는 내륙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다.
가장 가까운 항구에서 배를 타서 1시간 전후. 일반인에게 개방되어있다면, 가볍게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휴일에 놀러 갈 거리는 된다.
하지만 문제는 오니가시마가 바다 위에 있다는 것이다.
모모야마다 가문 12명.
네코구미 5명.
베놈 레기온 95명.
지역 유지 200여 명.
이 300명을 넘는 대인원을 항구에서 오니가시마까지 효율 좋게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귀신 정벌에 앞서 생각한 문제는 그야말로 그것이었다.
지역 유지들이 예상보다 많이 모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준비해놓은 배로는 부족해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늘리기에는 너무 늦다.
코린과 잇신사이가 어쩔 수 없이 출발연기를 시야에 넣고 있을 때, 이 상황을 타파한 자는, 네코구미의 특급 마술사.
아즈마 쿄코의 한 마디였다.
[그럼 잇신사이 씨.
제가 경로 확보를 담당하죠]
[음, 하지만 쿄코 공. 저만한 인원을 그리 간단히 옮길 수 있겠소?]
[안심하시길. 지금 들은 정도의 거리라면, 어떻게든 얼릴 수 있습니다]
[...무엇을?]
[바다를]
그렇게 생겨난 것이, 얼음으로 만들어 낸 즉석 다리였다.
폭 50m, 길이 11km.
이것은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의 약 6배에 달하는 길이다.
이런 것을 약 1시간 정도면 마들수 있다는 점에서, 마술과 현대 기술과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낸다.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대단해..."
티아는 대열 속에서 혼자, 발치의 얼음을 꾹 눌러보았다. 확실히 얼음의 강도가 아니다.
철보다도 훨씬 경도가 높다.
그리고 가장 경악한 것은, 아즈마 쿄코한테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규모의 마술을 구사하고서도 왜 저리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제야 도착이군요, 총장님."
"맞아..."
레기온의 총장, 부스지마 레온(키드)가 바라보는 곳에는, 웅장하게 서 있는 오니가시마의 모습이 있었다.
다리는 육지까지는 닿지 않았고, 섬 부근에서 완전히 끊겨있다. 아무래도 저 부근이 경계선인 모양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다가왔다면 이미 침입한 것과 같다. 이제는 코린이 손을 쓴 대로 결계에 구멍을 내면 일단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각오는 되었냐 나인?"
농담할 셈으로, 키드는 마침 옆에 있던 나인에게 말을 던졌다.
"..........."
하지만 나인은 딱히 반응이 없었고, 왠지 묘하게 진지한 표정으로 오니가시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부스지마, 나 생각났는데."
"뭔데?
그보다 키드로 부르라고."
"일부러 안에 들어갈 필요 없지 않아?"
"...앙?"
그 말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아서, 키드는 무심코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 의문은 근처에 있던 잇신사이도 마찬가지였다.
"...나인. 그것은, 무슨 뜻인가?"
"아니, 약해졌다 해도 전설의 요마라구. 뭔가 덫을 설치했을지도 몰라서."
"...뭐, 확실히 그렇겠지만."
"하지만 안에 안 들어가면 오니를 어떻게 죽이려고?"
"응, 그래서 제안이 있는데."
나인은 여기서 말을 끊고서, 옆에 서 있던 엘리제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여기에 우리 집이 자랑하는 초화력 고정포대가 있다구."
"...예에?"
갑자기 대화에 참가하게 된 엘리제는, 얼빠진 목소리를 내며 당황한다.
"엘리제 폰 제켄돌프인가... 그 녀석이 어떻길래?"
"이 애의 [성진의 휘파람]으로, 결계의 입구에서 오니가시마 전역을 단번에 파괴할 수 있다구."
".......아앙?"
잇신사이와 키드는 제각기 약간의 반응을 보였지만, 그들의 표정은 옅은 채였다. 그 작전에서 그다지 성공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인, 하지만..."
"정말로 그 녀석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껌이지. 네코구미를 얕보지 마."
나인은 대답하면서, 계속해서 반론을 입에 담았다.
"그보다, 오히려 결계 쪽이 부서지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라구. 귀신이 정말로 약해졌다면, 엘리제의 최대출력으로 확실하게 끝날 거라구."
"....뭐?"
문득 그때, 나인의 등 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지금까지 방관하고 있었을 아즈마 쿄코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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