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 장 숨기고 숨겨져서, 승화하는 불꽃. 화약은 흐트러지며 피어난다> 제 35 화
    2020년 11월 09일 22시 22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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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35/


     작가: 笠鳴小雨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 후원 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에 따라서 우선 번역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 참조





     방과 후가 가까운 학교는 평소보다도 소란스러웠고, 1-B의 문패가 걸려진 교실 안에서, 텐지는 창문 옆의 자리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종례 시작한다, 자리에 앉아~"


     드르륵하는 소리를 내며 교실의 문이 열리고, 1-B반의 담임교사가 들어왔다.


     "에..... 뭐, 눈으로 둘러보는 편이 빠른가. 위원장, 이걸 나눠줘."


     "예!"


     이치마루 선생의 지시로, 가장 앞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여학생이 힘차게 대답하고서 선생에게서 프린트를 받았다. 그것을 바로 뒷사람에게 나눠주었다. 텐지의 앞에도 도달해서, 뒷편의 학생에게 나머지를 건네주면서 프린트의 문장을 눈으로 훑었다.


     '교육과정의 변경?'


     그대로 상세한 내용을 훑어보고 있자, 이치마루 선생이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 받지 못한 녀석은 없지? 어찌된 이유인지 갑자기 교육과정이 변경되었다. 천직의 습득은 보통 '3학년 직전에' 라는 널널한 규칙이었는데, 다음 학기부터는 '2학년으로 진급할 때까지' 로 변경되었다."


     "선생님! 어째서 그런가요?"


     한 학생이 손을 들어서, 질문을 던졌다.


     "그거야, 오차노미즈 던전의 등급이 격상되었기 때문이지. 정부는 한시라도 빨리 전력이 될만한 탐색사가 필요해서 견딜 수 없는 모양이다. 요즘의 일본에서는 천재라고 불릴만한 탐색사가 꽤 나타나지 않아서 말이야. .....아, 그래도 한 명 있었나.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지만."


     "오차노미즈 던전이라는 건.....2등급 이상의 천직 보유자를 늘리고 싶다는 건가요?"


     현재의 오차노미즈 던전의 등급은, WSA에 의해 정식으로 [2등급 던전] 이라고 인정되었다.


     "그 말대로다. 그렇다고는 해도, 학생이 얻을 수 있는 천직은 그게 그거잖아. 이 학교의 졸업생이라는 자격을 들고 간다면, 천직은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으니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다음 학기부터는 가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던전에도 들어가게 되니까, 여름방학 사이에 준비해둬. 그런 일이다."


     "어떤 걸 준비하면 괜찮을까요?"


     "그런 건 스스로 생각해. 무기나 슈트같은 여러가지가 있잖아. 그러니 이성친구에 열중하는 것도 좋지만, 던전에 들어갈 준비도 소홀히 하지 마. 알겠어?"

     

     "네!"


     "좋아, 그럼 종례 끝! 여름방학을 만끽해라! 사춘기들아!"


     다시금, 교실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내일부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그런 와중에, 혼자서 느긋하게 창 밖을 바라보는 학생이 있었다.


     '경험치가 앞으로 120이면 이제야 레벨이 하나 오르겠구나. 하루 평균 24의 경험치를 얻으니까, 단순 계산으로 앞으로 5일 정도 후인가.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기대되는데.'


     그 학생이란, 염마의 서를 바라보는 텐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 1개월 동안, 텐지는 수업을 들으면서 천직에 대해 여러가지로 분석과 시행을 거듭하였다. 그 도중에 새롭게 판명된 일도 몇 가지 있었다.


     그 결과를 모아놓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텐지는 열었다.


     ・최초로 계약한 [소귀 군] 이외의 지옥수는 제거 가능.

     ・재소환에 5포인트를 소비하는 것으로 [소귀] 를 소환할 수 있다.

     ・염마의 서는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불타지 않는다, 젖지 않는다, 맛없다, 부서지지 않는다 등)

     ・염마의 서는, 텐지에게서 일정 거리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500m이상 떨어지면 눈앞에 퐁 하고 나타난다.

     ・염마의 서는, 다른 사람이 만지거나 보거나 느낄 수 없다. 때문에 염마의 서를 이용한 물리공격은 불가능.

     ・적귀링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고, 텐지에게만 보인다.

     ・적귀도는 아마도 3,4 등급 정도의 절삭력과 내구력을 갖고 있다.


     '뭐, 대충 이 정도인가. 꽤 여러 검증을 해보았는데, 아직 소귀가 싸우는 모습만은 보지 못했구나.'


     이렇게 세세한 검증을 1개월 동안 해왔다. 하지만, 던전 입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지금, 어떻게 해도 소귀와 몬스터를 싸워보게 하는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고유 어빌리티에 대한 추측이 맞았던 것도 수확이구나.'


     지금, 고유 어빌리티는 이렇게 표시되어 있다.


     ――――――――――――――――

    【고 유】 소물유희(Lv.5/10)

    【경험치】 20/22

     ――――――――――――――――


     이전에는 [3/22] 였지만, 지금은 [20/22] 로 변화하였다.


     이 법칙을 찾아보는 사이에, 경험치가 1 오르려면 [12시간 동안 계속 사용하는 것] 이 조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애초에 염마의 서는 자기 멋대로 부유하고 있고, 공중을 이동할 수 있는 이상한 물체다. 


     타인에게 안 보여서 마침 잘되었다며, 텐지는 별 의미없이 염마의 서에 고유 어빌리티를 계속 쓰고 있었다.


     "자, 돌아가 볼까."


     학생들이 돌아가기 시작할 무렵, 텐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책상 안에 있는 교과서를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


     텐지에게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짐꾼으로서 입학 초기부터 학교를 쉬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만한 친구가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필연적으로, 텐지는 학급 내에서 붕 뜬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런 텐지의 옆으로, 한 학생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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