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15 과금
    2020년 10월 11일 19시 16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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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39/





     블레이즈는 흔들리는 아르카디아 안에서, 자신의 장비가 만들어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의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곧 되려나?"


     "그래, 이제 될 거야. 역시 과금은 위대하구만."


     "레어 소재를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으니까."


     그런 그들에게 다가온 것은, 생산직 플레이어들이었다.


     "나왔습니다~"


     맥빠진 목소리로 들고 온 것은, 블레이즈 일행의 신장비였다.


     생산직 플레이어가 땀을 닦는다.


     "이야~ 성공률이 낮아서 힘들었다구요. 벌써 20번이나 실패하고, 일부는 파괴된 것도 있었으니까요."


     블레이즈는 백은색의 장비를 몸에 걸쳤다.


     ".....이거다. 이걸 원했어!"


     블레이즈 일행도 새로운 장비에 감격하고, 그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했다.


     "좋아, 이대로 쳐들어가자!"


     블레이즈 일행이 달려서 밖으로 나가자ㅡㅡ.


     "우왓! 벌써 날뛰고 있는 건가."


     "아, 부유섬이 불길에 휩싸였다!"


     "아아~ 하나 뺏겼네. 우리들은 어딜 노릴래?"


     아르카디아를 둘러싼 부유섬 중 하나가, 불에 휩싸여서 침몰하는 광경을 보고ㅡㅡ자신들이 나설 자리가 있을까 초조해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서두르자!"


     작은 보트같은 비행선에 올라타서는, 블레이즈 일행도 적의 부유섬을 노리고 이동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건물의 지붕.


     그곳에서 부유섬 하나가 침몰하는 것을 본 마리엘라는, 누가 했나 판단하고 있었다.


     "알피는 참 화려하네."


     마리엘라가 준비한 것은, 회복아이템과ㅡㅡ특별한 화살 몇 대 뿐이다.


     "그 녀석들 돈씀씀이가 헤퍼. 이 정도만 있으면 충분한데."


     그렇게 말하고 쏜 화살은, 창문을 깨트리며 함교의 안에서ㅡㅡ폭발.


     창문이 전부 날아가 버렸다.


     그걸 확인한 마리엘라는, 다음 화살을 쏜다.


     이번에는 연기가 나왔다.


     창문에서 보라색 연기가 나오자, 마리엘라는 두건을 마스크 대신으로 두르고 활을 등에 메었다. 와이어를 함교에 던지고, 지붕에서 뛰어서 길쭉한 건물로 뛰어들었다.


     벽을 오르고 함교의 창문으로 안에 침입하자, 붉은 빛에 휩싸여 사라지는 플레이어들이 모습이 보였다.


     "아~ 두 사람이나 살아남았네."


     두 사람은 마리엘라의 침입을 눈치채지 못하고, 무슨 일인지 주위를 보며 혼란해하고 있었다.


     마리엘라는 나이프를 꺼내들고, 두 사람의 뒤에서 찔러서 붉은 빛으로 변하게 만들고서 아무도 안 남은 함교에서 조작을 하였다.


     "단순한 느낌이네. 역시 우리들처럼 공들여 만들지는 않나."


     마치 게임기의 컨트롤러같은 조작방법으로 부유섬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 자체는 딱히 문제없다.


     왜냐면ㅡㅡ.


     "좋아, 저 부유섬으로 할까."


     ㅡㅡ마리엘라여도 조작할 수 있으니까.


     부유섬의 엔진의 출력이 오르고, 속도가 올라간다.


     적의 동료 길드에게서 연락이 들어왔다.


     "어이, 가깝다고! 이쪽으로 오지 마!"


     마리엘라는 싱긋 웃으며 속도를 올렸다.


     부유섬 사이에 비행선이 몇 척 떠 있었는데, 돌격에 휘말려서 계속 침몰하였다.


     "뭐, 이 정도인가."


     마리엘라는 부딪힐 즈음에, 함교의 창에서 뛰어내렸다.


     달려온 적 플레이어들이 함교에 도착하고서 외쳤다.


     "어이, 곧바로 회피시켜!"


     "안돼. 늦었어!"


     "도대체 누가 이런ㅡㅡ"


     마리엘라는 밖으로 나가서 달려가며, 대기하고 있던 애마ㅡㅡ페가서스를 휘파람으로 부르고 올라탔다. 그대로 부유섬을 떠났는데, 그때는 부유섬끼리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다.


     접근하는 부유섬을 대포로 쏴보았지만, 기세를 죽일 수도 없이 충돌.


     부유섬의 일부가 무너지고, 그대로 두 길드가 지면으로 가라앉았다.


     마리엘라는 그걸 보며 웃고 있었다.


     "과금하면 다 되는게 아니지!"


     그대로 다음 사냥감을 목표로 이동을 개시한다.




     아르카디아의 선수.


     포격을 받는 와중에, 프란은 과금아이템 몇 가지를 마시고 있었다.


     스테이터스 강화를 비롯하여, 여러 아이템을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ㅡㅡ드라고니아 전용의 과금아이템을 손에 들었다.


     오크들의 강화와 마찬가지


     드래곤으로 변신할 수 있다.


     프란이 입가를 닦자, 뿔이 거대화하고 피부에 비늘이 돋아났다.


     "걸리적거리는 잡것들을 날려버리겠다!"


     그런 프란을 응원하는 것은 노인이었다.


     "프란쨩 힘내!"


     몸이 커대해지고, 한 마리의 드래곤이 출현하자 하늘로 날아올랐다.


     등에는 노인이 타고 있었는데, 과금아이템인 지팡이를 들고 있다.


     프란은 드래곤이 된 감각에 묘한 기분이 되었다.


     "처음부터 내 몸인 듯한 느낌이구나. 자, 어디부터 떨궈버릴까."


     "가까운 녀석이 좋지 않아? 저걸로 하자."


     프란과 노인이 노린 것은, 작은 비행선이다.


     프란은 입을 벌리고 불을 뿜었다.


     드래곤의 공격으로 한 척의 비행선이 침몰하자, 주변의 비행선이 프란을 조준했다.


     노인이 지팡이를 들었다.


     "안돼요. 둘러싸서 공격하다니 비겁하네요."


     귀엽게 말했지만ㅡㅡ노인의 주변에 몇몇 마법진이 떠오른다. 그곳에서 마법이 계속 쏟아져 나와서는, 비행선을 덮쳤다.


     노인은 그 모습을 보고,


     "역시 가라앉지 않나. 프란쨩, 부탁해."


     "정말.....제대로 붙잡고 있어."


     프란이 대미지를 받은 비행선에 돌격하여, 입을 벌리고 불을 뿜었다.


     그렇게 차례차례로 비행선의 수가 줄어가는 것이었다.




     비행선의 수가 줄어드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은, 이나호와 안리였다.


     "프란 일행은 화려하네요."


     "이쪽도 화려하지만 말야."


     안리가 시선을 보낸 쪽에는 리리가 있었다.


     무기를 갖추지도 않고, 팔짱을 끼고 서 있을 뿐.


     때때로 화면을 불러서 조작을 하자ㅡㅡ.


     "전사 백 명. 마법사 백 명. 더욱 추가로."


     과금액수의 단위가 다르다.


     NPC용병을 사들여서,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적 플레이어들이, 레벨도 어느 정도 높은 용병NPC에 둘러싸여서 토벌되어간다.


     플레이어들도 지지는 않는다.


     혼자서 열 명, 스무 명을 쓰러트리는 자도 있다.


     "그럼, 더욱 추가로."


     하지만, 쓰러트리면 쓰러트리는 만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다.


     이나호는 상대가 가여워졌다.


     "이젠 건물의 대부분이 무너져버렸네요.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불평한다구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이젠 멈춰줘!"


     "사, 살려줘."


     "오지마! 오지마아아아!"


     리리가 볼에 손을 대며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조금 과금하니까 간단하게 끝나잖아. 절약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과금이 정답이야. 폰스케는 좀 더 돈쓰는 법을 배워야 해."


     그렇게 말하면서, 싱긋 웃으며 삼백 명 정도를 추가하는 리리.


     안리가 이나호를 부추겼다.


     "그럼, 우리들은 적의 본진을 노리자. 잽싸게 침몰시키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해. 라이타한테서 특제 폭탄을 받았다고."


     이나호는 어깨를 떨구었다.


     "안리 씨 너무 들떴다구요. 좀 더 진지해지세요. 하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가볼까요."


     리리는 어이없어 하였다.


     "보고 있기만 해도 끝나는데, 둘 다 기운차네."


     안리가 들어간 성에서 폭발이 일어나고서 부유섬이 점점 가라앉았다.


     끝났다고 생각한 리리는 부유섬에 올 때 탔던 보트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결투 개시로부터 바로 길드 네 곳이 침몰하였다.


     돔은 이를 악물었다.


     "뭘 하는 거냐! 남은 길드로 둘러싸서 쳐라!"

     

     다음 순간.


     동료들 사이에서 믿음직하다고 정평이 난 길드 [이터널포스 블리자드] 의 부유섬에서 구조요청이 도달했다.


     "도와줘, 톰!"


     "왜 그래, 크라이스!"


     "녀석들이다. 녀석들이 온다!"


     "침입한 건가? 역으로 둘러싸서 쳐버려. 그 녀석들은 우리들보다 수가 적단 말이다!"


     "그게 되겠냐고! 너, 그 녀석들이 나타나면 우리한테 맡겨라, 라고 말했었잖아! 아, 벽이 무너져서.....끄아아아!"


     이걸로 다섯 번째의 길드가 무너졌다.


     톰이 벽을 두들겼다.


     "개같은! 저 녀석들, 거점을 버리고 우릴 치러 와버렸다!"


     냉정함을 잃은 톰이었지만, 심호흡하고서 마음을 다잡았다.


     ".....어이, 그 녀석들이 공격에 나섰다면, 방어는 버렸다는 말이겠지?"


     톰의 말에 대답한 것은, 고수 중 하나인 [캐시] 다.


     "그렇게 생각해야겠지. 아무리 봐도 단단해 보이는 거점이니, 견뎌내는 사이에 다른 길드를 무너뜨리며 다니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톰은 생각했다.


     '전력으로 공세에 나섰다면, 남아있는 것은 후방지원 녀석들 뿐인가? ....이건, 단번에 승부를 내야겠구나.'


     그렇게 있는 사이에도, 여섯 번째의 길드가 침몰하였다.


     '이대로는 우리가 위험해. 고수들을 투입하면 싸움은 끝이다. 이젠, 이 수 밖에 없구나.'


     톰은 곧바로, 모든 길드가 아르카디아에 돌입하는 것을 제안ㅡㅡ명령했다.


     "몸통박치기다. 그 녀석들이 자랑하는 거점에 올라타서, 날뛰어버려!"


     


     가라앉는 부유섬에 있던 것은 나이아였다.


     옆에는 딸의 아바타가 있었고, 주위에는 블레이즈 일행의 모습도 보였다.


     "블레이즈, 이제 이 녀석도 침몰할 거다. 다음으로 이동하자!"


     "알겠습니다. 나이아 씨. 다음으로 가지요."


     "그래."


     딸을 어깨에 메고 이동하자, 침몰하는 길드를 보며 우는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자기들이 쌓아올린 거점이 파괴되어 침몰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뭐, 시비를 건 쪽은 너희들이니까.'


     그렇게 탈출하려고 하자, 앞을 가로막고 선 것은 길드 마스터였다.


     무기를 들며 울고 있는 길드 마스터.


     "너희들....잘도 해버렸구만. 우리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 거점을 준비했는지 알기나 해! 우리들의 집을.....우리들의 모든 것을....절대로 용서 못 해! 절대로!"


     블레이즈가 베어들자, 상대도 꽤 실력이 있는지 공격을 막아내었다.


     "큭!"


     블레이즈가 튕겨나자, 길드 마스터가 웃었다.


     "너희들도 길동무다! 우리들과 같이 침몰해에에에에!"


     그런 길드 마스터를 보고는 나이아가 자기 딸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어머니?"


     "잠깐 기다리렴."


     미노타우로스의 나이아가 전투도끼를 쥐고서, 길드 마스터에게 돌격하였다.


     길드마스터는 내려친 일격을 검으로 받아내었는데ㅡㅡ발이 바닥을 파고 들었다.


     "이 괴물이이이이!"


     견뎌내는 길드 마스터에게, 나이아는 더욱 힘을 주입하였다.


     "개인적인 이유지만."


     "뭐야, 괴물!"


     나이아가 담담하게 말을 계속하면서, 그대로 누르는 힘을 늘려갔다.


     ".....집을 위해서라니, 그런 이유가 열받는다고, 이 수염자시이이이익!"


     우연하게도. 정말 우연하게도. 길드마스터의 얼굴이 남편과 닮았다.


     수염까지 똑같았다.


     '이혼할 때에도, 바람을 피운 증거를 갖추겠다며 집을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라니ㅡㅡ그 개자식이!'


     개인적인 이유로 길드 마스터가 양단되자, 나이아는 전투도끼를 등에 메었다.


     "자, 갑시다."


     블레이즈 일행은 말없이 몇 번이나 끄덕이고, 나이아를 뒤쫓았다.


     딸은 블레이즈가 안고서 탈출하기 위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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