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1 화2022년 01월 10일 11시 17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211/
※ 2022년 2월 4일부터 만화연재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서적보다 만화화가 먼저 되었습니다.
"자, 나의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해두자꾸나. 으음......염귀 씨였던가? 방해해서 미안허이."
"아뇨,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모습을 숨기고 있던 염귀가, 슬쩍 두 사람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의 수중에는 설귀의 반투명한 방패에 사방팔방을 막아놓은 상자 모양의 무언가가 있는데, 안에는 날뛰며 도망치려고 하는 작고 하얀 몬스터가 붙잡혀 있다.
설귀의 방패에 감옥 같은 사용법이 있었냐면서 감탄하던 텐지는, 천천히 염귀의 머리를 올려다보았다.
"그게 마지막 개체?"
"저기~.......그래요."
갑자기 평소의 어조로 돌아간 염귀에, 텐지는 무심코 키득거리며 웃었다.
리이메이조차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 느슨해진 염귀에게 약간 놀랐다.
"그래, 그걸 쓰러트렸다면 이 싸움은 완전히 끝난 거네."
"저기~예. 그럼 왕, 마지막은 당신의 손으로."
"응, 그러자. 설귀야 잠깐 어깨 좀 빌려줄래? 다리에 힘이 없어서."
"물론."
설귀의 부축을 받아 일어서는 텐지. 일어나는 김에 눈앞에 놓여있던 슈텐도지의 수왕도를 손에 들고는, 염귀의 앞까지 천천히 다가갔다. 염귀는 그렇게 마지막 1마리가 갇혀있는 이것을 지면에 두고서, 마지막 개체를 확보한 설귀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옥설경, 해제."
설귀가 그렇게 읊자, 몬스터를 둘러싼 자그마한 감옥이 사라졌다.
그걸 호기로 본 몬스터가 도망가려고 달려 나갔다. 하지만 염귀에게 붙잡히기도 전에, 리이메이 하장의 빛의 포승줄에 의해 순식간에 구속되는 것이었다. 최후의 저항도 소용없이, 몬스터는 지면에 쓰러졌다.
"고맙습니다, 리이메이 학장님."
"자, 끝내도록 하게. 이 재앙을."
"예."
텐지는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날아갈 듯한 의식을 어떻게든 유지했다.
묘하게 무겁게 느껴지는 수왕도를 들어 올려서, 칼날을 역수로 쥐었다. 그리고 구속된 마지막 몬스터를 노렸다.
"루 이이......"
"이걸로 끝, 우리'들의' 승리다."
칼끝이 머리를 향해 내려간다.
희고 왜곡된 그 몬스터는 마지막 순간이 되자, 저항하는 일 없이 천천히 눈을 감는 것이었다.
하양이 지옥의 업화로 불타오른다.
이 몬스터는, 마지막 순간 마정석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렇게 찾아오는 미래를 따라서, 지옥의 업화에 의해 저 세상으로 떠나는 것이었다.
이걸로 현세에서 하나의 왕이 모습을 감추는 것이었다.
† † †
"어이, 그 녀석들 어디로 갔어."
쟈오 하오는 이미 끝이 보이기 시작한 전장의 한 복판에서,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에게는 싸움 뒤에 피우는 멘솔의 청량함이, 싸움의 여운에 젖어들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 팀의 대장 옆에는 탐지역의 탐색사가 지친 기색으로 지면에 드러누워 있다. 둘 다 심신 양면으로 지쳐버린 기색으로 쉬고 있다. 아니, 다른 팀의 멤버들 모두가 푹 드러누워 있다.
"하얀 몬스터라면 괴물들이 순식간에 쓰러트렸지 않습니까. 그보다 뭡니까 그거, 어디에서 온 겁니까."
"내가 알겠냐, 오히려 묻고 싶다고. 그보다, 지금 어느 쪽을 말하는 건데?"
"......................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양쪽일까요."
동료의 능숙한 대답에, 쟈오 하오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가히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과연, 기분은 이해한다만."
그리고는 같은 타이밍에 하아,라고 한숨을 쉬는 두 사람.
"카루챠루, 혹시 괴물의 수는 알아냈나?"
"예, 대략적입니다만."
평소에는 수를 확실히 말하던 카루챠루가 두리뭉실하게 말했음에 쟈오 하오는 약간 놀랐다. 그는 중국에서도 고르ㅗ 고른 탐지계 천직을 보유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두루뭉실하게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서, 담배연기를 카루챠루를 향해 분다. 그걸 언짢아하며 손으로 내젓던 카루챠루였다.
"뭐야 상성이라도 나빴던 거냐? 너 정도의 탐색사가 드문 일인데."
"아뇨, 그렇지는."
"그럼 뭐야? 확실히 말해."
"그......."
조금 말하기 어렵다는 듯 시선을 돌리면서, 단장의 시선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깨달은 카루챠루는 담배 연기를 내저으면서 말했다.
"제가 전장 전체를 보고 있던 건 전에 설명했지요?"
"그래 말했었지. 하얀 도화지에 수성물감을 떨어트리는 느낌이라고. 동료라고 인정한 녀석은 이름이 달려서 보인다고 했지? 그 마법 영화의 장난용 맵 같은 느낌으로."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 물방울이 많은지도 알고 있습니다만.....그 악마 같은 괴물이 나타난 뒤에는 도화지 전체가 새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수가 너무 많은지,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커다란지, 아니면 그 양쪽 모두인지 모르겠습니다."
"호오......그럼, 양쪽 모두겠는데."
단장이 그렇게 단정 짓자, 약간 눈을 부릅뜬다.
"그 근거는 뭐지요?"
"그 붉은 머리를 한 악마, 나보다 강해."
카루챠루는 은연중 예상하던 대답에, 무심코 침을 삼켰다.
쟈오 하오는 중국만 놓고 보면 비할 데 없이 유명한 탐색사다. 던전 대국인 일본의 이나가키 엔과 쌍벽을 이루는 염계통의 탐색사로 알려져 있다. 동료이며 부하이기도 한 카루챠루는, 그 대장의 대단함을 진저리가 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그런 쟈오 하오 대장이, 확실하게 그 악마 쪽이 격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악마들은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가.
"어디에서 왔을까요."
"...............탐지계 탐색사 주제에 둔하구만, 너. 아마 그 녀석이다."
"그 녀석? 누구죠?"
"리이메이가 데리고 온 작은 쪽의 꼬마다."
쟈오 하오가 그렇게 말한ㅡㅡ다음 순간에 일어났다.
하늘에서 진눈깨비 같은 빛의 입자가 내려온다.
갑작스럽게 펼쳐진 환상적인 광경에, 카루챠루는 무시모 "우와아."하고 소리 내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여기에 있던 탐색사 전원이 위를 올려다보았다.
"뭐, 뭔가요 이건."
"그러고 보니 넌 아직 프로가 된 지 얼마 안 되었구만."
"이제 4년 차인데요."
"아직 풋내기야. 이건 마녀의 축배라고 하는데, 리이메이가 승리를 거머쥔 후에 내리는 치유의 빛이다. 교과서에 실려있지 않았어?"
"아.......들어본 기억은 있네요."
그 빛의 눈은 부상자를 감지하는지, 엉망진창인 상태의 쟈오 하오와 카루챠루의 몸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상처가 점점 치유되기 시작했다. 아픔은 그리 사라지지 않았지만, 몇 분 후에는 상처가 완전히 아무는 것이었다.
"자, 모두 돌아가자~"
모두의 상처가 아물었음을 확인한 쟈오 하오는 허리를 들면서, 지친 기색으로 지면에 누운 동료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새로운 담배를 품에서 꺼내 들고서 캡슐을 깨더니, 손끝으로 불을 지폈다.
"후우......승리의 담배는 각별하구나."
그 말을 들은 순간ㅡㅡ
쟈오 하오의 눈앞에 '하늘의 파편'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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