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1. [후일담7] 돈의 망자2022년 01월 02일 02시 09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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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정신을 차리자, 모르는 장소에 있다.
어둑한 장소에는 푹신한 의자가 많이 있다.
이 장소는 부채꼴이며 비탈길로 되어있는데, 가장 아래에는 새하얗고 거대한 족자가 걸려있다.
"여기여."
이 장소에 있는 또 하나의 존재, 백발의 노파가 손짓을 한다.
나는 의자에서 의자로 뛰어다니면서, 노파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노파의 옆에 있는 의자에 풀쩍 뛰어오른다.
"약간, 나도 익숙지 않아서 말이여.
먼저 그대의 생전 모습을 보도록 해야겠구먼."
노파가 손을 내젓자, 비탈길에 그림이 나타났다!
거기다 그림이 움직여! 대단해!
◇ ◇ ◇ ◇
스크린에 나타난 영상.
목조 건물의 생선가게.
한 마리의 고양이가, 남자한테서 물고기를 받고 있다.
고양이는 맛있다는 듯 그르릉거리며 물고기를 먹고 있다.
"우뮤우 (맛있어)"
"고마워 □●%L.
네 덕분에, 소중한 장삿거리를 훔치는 쥐가 집에서 사라졌어.
남은 잔고기지만, 이런 거라도 좋다면 많이 먹어."
치익! 치이익!
장면이 바뀐다.
조금 전의 남자가 병으로 드러누워있고, 옆에서 고양이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다.
"미안 □●%L, 나쁜 녀석한테 속아서, 돈이 사라졌다.
장사도 못하고, 먹을 것도 제대로 없어서 이런 꼴이야.
나는 괜찮으니, 넌 어디론가 가."
치익! 치이익!
장면이 바뀐다.
"우뮤우 (돈, 돈......이거다)"
조금 전의 고양이가, 전당포의 집에 숨어 들더니 타원형 금화를 물어서 훔친다.
그리고 그 금화를, 누워서 자고 있는 남자의 침상에 놓는다.
칙! 치익!
장면이 바뀐다.
"오오, 누군지 모르지만, 나한테 적선해주셨나 보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고양이도 기쁜 마음이 들었다.
남자는 그 돈으로 먹을 것을 사서, 영양실조에서 회복되었다.
칙! 치익!
장면이 바뀐다.
고양이는, 전당포에 다시 숨어 들어서 금화를 문다.
"우뮤우 (돈만 있으면, 미소를 지을 수 있어! 돈, 돈, 돈......돈만 있으면)"
"찾았다! 니가 도둑이었구만!"
퍽! 고양이는 고용인 남자한테 나무 방망이로 얻어맞았다.
"도둑을 찾아서 처리하면, 나으리가 포상을 준다고!
뒈져라 짐승새꺄!"
퍽! 퍽!
큰 소리가 들리자, 중년 남자가 찾아온다.
"시끄러, 무슨 일이냐!"
"아, 나으리. 이 녀석입니다. 전에 도둑질했던 놈입니다."
"이것은......고양이?"
"정말이지, 돈의 망자라구요. 이만큼이나 팼지만 금화를 계속 물고 있지 뭡니까."
"바보 같은 놈! 고양이는 장사의 신이라고! 아아, 벌이 내려와......너, 저주받을 거다....."
고양이는 사망하였다. 얼마 안 지나, 고용인은 의문의 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훗날, 이런 일이 마을의 기와판[각주:1]에 적혀 알려졌다.
기와판을 읽은 생선가게 남자가, 고양이가 훔쳤던 돈을 돌려주러 전당포로 갔다.
하지만 전당포의 주인은 솔직한 생선가게 남자에 감탄하여 돈을 받지 않았다.
그뿐인가, 주인은 고양이가 두 번째로 훔치려 했던 돈을 고양이의 공양비로 쓰라며 남자에게 주었다.
그 일도 기와판에 적혔고, 이 이야기는 상인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되었다.
◇ ◇ ◇ ◇
???시점
족자의 그림이 멈추자, 노파가 이쪽을 향하며 말한다.
"자, 그대는 이제부터 어딘가 먼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될 거여.
그대의 생전의 노력에 감탄했으니, 내가 뭔가 선물을 해줘야겠구먼."
"우뮤우 (돈을 주세요)"
"흐음? 그렇다면, 연금술 스킬은 어떠냐?
무한으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여."
"우뮤우 (그거 주세요)"
"그럼 정해졌구먼. 스킬 부여. 좋아, 가도록 하거라."
노파가 손을 한번 내젓자, 주변의 경치가 일그러지더니, 정신을 차리자 낯선 평원에 있었다.
100년 후.
"야옹~ (오! 너 연금술을 쓸 줄 아는가!
고양잇과 마수를 위한 마수도시를 이제부터 만들 예정인데, 부디 도와주지 않겠나)"
"우뮤우 (좋아)"
"야옹~ (너는 뭐라고 부르면 되지?)"
"우뮤우 (분명, 돈의 망자, 라고 들었던 듯해)"
"야옹~ (돈의 망자? ......그건 나쁜 말 아닌가? 뭐 좋아. 잘 부탁한다, 돈의 망자)"
나는 마수간부 돈의 망자로서, 젤리마왕님의 스카우트를 받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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