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57. [후일담5] 젤리마왕님께 도전 6
    2021년 12월 27일 13시 04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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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59/

     

     요츠바 시점


     낮의 잡화점 클로버에서.

     

     고양이 씨는 계산대 위에서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낮잠 중.

     넬은 그런 고양이 씨를 쓰다듬고 있다.

     

     나는 그런 1명과 1마리를 곁눈질하면서, 카페 공간에 앉아서는 옆에 설치해 둔 TV형 마도구를 보고 있다.

     

     

     [자, 오전부에서 고전 끝에 실격되고 만 당신에게 낭보!

     연금마수의 장소를 알 수 있는 레이더 마도구!

     연금마수를 5초 동안 속박할 수 있는 그물 마도구!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휴대식 포대 마도구!

     이것들을 빌리려면 가마솥 상회!

     가마솥 상회에서 마도구를 빌려서, 다른 참가자와 차이를 벌리자!]

     

     [냐아아아아아앙]

     

     

     최근 급성장중인 가마솥 상회의 CM이 흐르고 있다.

     

     가마솥 상회에서는, 여러 마도구의 대여도 하고 있다.

     그걸 이번 대회를 구실로 PR을 할 줄이야.

     음~ 장사를 잘하네.

     

     연금술사로서의 실력이라고 하면, 고양이 씨는 물론이거니와 마크롱, 카를로, 알렉스, 그리고 넬과 내 쪽이, 가마솥 상회의 회장인 타치바나 와카나보다 위다.

     하지만, 상인으로서의 센스는 그녀 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인 모양이다.

     

     35세의 OL이었다고 하니, 원래 연구직이었던 고양이 씨나 여고생이었던 나와는 애초에 장사의 노하우가 다를 것이다.

     뭐, 고양이 씨는 진심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20분 후에, 젤리마왕님의 도전권을 건 대회의 오후부가 개최됩니다.

     대회 참가자 여러분은, 빠르게 소정의 위치로 이동해주세요.

     반복합니다, 앞으로 20분 후에......]

     

     

     창 밖을 보자, 날개가 돋아난 가마솥이 날고 있었다.

     그리고 등에 매단 스피커 같은 마도구에서, 대회의 안내방송의 음성이 나오고 있었다.

     가마솥은 그대로 날아서 저편으로 갔다.

     

     바깥의 고양잇과 마수들은, 낮잠을 방해받았는지 시끄럽다는 표정으로 날아가는 가마솥을 바라보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넬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요츠바~ 야옹이가 안 일어나~"

     

     "가만히 냅두죠."

     

     

     넬은 고양이 씨와 놀고 싶은 모양이지만, 고양이 씨는 졸음을 거스를 수 없었던 모양이다.

     어쩔 수 없네, 라면서 넬은 그 대신 나와 놀기로 한 모양이다.

     

     계산대를 보니, 낮잠 중인 고양이 씨에게 다가가는 3마리의 검은 얼룩무늬의 고양잇과 마수들이.

     

     

     "캐르릉~ (젤리마왕님이다~)"

     

     "갹루룽 (젤리마왕님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쿠로미~ (계산대에서, 배를 드러내 놓고, 드르렁 낮잠!)"

     

     

     3마리는 고양이 씨에게 몸을 기댔다.

     

     

     "캐르릉~ (같이 낮잠이다~)"

     

     "갹루룽 (같이 자는 듯도 하고, 같이 안 자는 듯도 하고)"

     

     "쿠로미~ (모두, 함께, 드르렁 낮잠!)"

     

     "야옹~ (음~ 답답해......)"

     

     

     고양이 씨에게 달라붙은 3마리는, 함께 낮잠 자기 시작하고 말았다.

     

     

     "오늘 놀 것은 이거야~"

     

     "뭔가요 이 [냥퀘 보드게임]은."

     

     

     넬이 꺼낸 보드게임은, 고양이가 되어서 포인트를 모은다는, 잘 모르는 보드게임이었다.

     어디에서 손에 넣은 걸까.

     

     둘이서 노는 것도 미묘해서, 내 근처에서 멍하게 있는 내 호위이며 전 귀족인 스펜서 군과, 일이 일단락된 모양인 드워프 리온 군도 함께 하자고 했다.

     

     

    ◇ ◇ ◇ ◇

     

     어느 도전자 시점


     젠장! 저 연어비행기라고 하는 날개 달린 연어모양의 연금마수!

     "고향이여, 내가 왔다!" 라는 잘 모르는 주문을 외우고는, HP를 갉아버리잖아!

     

     그리고 꽁치 머리의 2족 보행 연금마수!

     대단한 파워로 팔을 휘둘러서, 다가갈 수가 없어!

     

     도대체 어찌 공략해야 좋을지......

     

     응?

     

     등에 가마를 짊어진 거대묘가, 저쪽에서 음, 하며 나타났다.

     

     

     "나 나 아 아 아 아 아 ㅡㅡ앙 (아침에는 방심했지만, 이번에는 지지 않는다!

     먹어라 [가마솥 연금]! 일제사격!)"

     

     

     거대묘가 짊어진 가마의 안에서 대포가 나타나더니, 연어비행기를 향해 팡팡팡팡! 하며 탄을 발사했다.

     가마솥 상회에서 빌려주고 있는 대포다.

     

     하지만, 저런 이상한 탄이 맞을 리가.....아닛!

     

     처음에 쏜 탄이 그물 모양이 되어서는, 연어비행기를 지면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연어비행기에 탄알이 다수 히트한다.

     

     

     [얼룩고양이 선수, 지정 포인트에 도달! 젤리마왕님의 도전권을 습득!]

     

     

     얼룩고양이라고 불린 거대묘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장외로 전송된 모양이다.

     

     

     "나도 빌리면 좋았을 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꽁치 머리와 이족보행의 연금마수가 다가와서, 나한테 몸통박치기를 했다.

     

     그걸 맞고 날아간 곳에 매트가 나타나서 그곳에 부딪혔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은 0/3이 되어 실격처리로 장외에 전송되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내년에는, 아끼지 말고 준비하기로 하자.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음?

     벌써 밤인가.

     

     아무래도 잡화점 클로버의 계산대에서 낮잠을 잤던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자, 얼룩무늬의 고양잇과 마수 3마리가 달라붙어있었다. 귀여워.

     

     모처럼이니 3마리의 배를 제각각 만졌는데, 민폐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났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 기지개를 켠 뒤 도망쳤다.

     더 해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카페 공간을 보니, 요츠바와 넬, 스펜서 군과 리온 군이 있다.

     아무래도 재밌게 노는 모양이군.

     

     

     "책장의 책을 전부 떨군다! 포인트 +500이야!"

     

     "질 수 없어요. 야생묘가 찾아와서 벽에 마킹이에요. 포인트 +350."

     

     "이몸의 차례다. 큭, 더러움이 눈에 띄어서, 목욕당했다. 포인트 -800."

     

     "내 차례다! 낮잠, 2회 휴식......젠장맞을."

     

     "야옹~ (뭐 하는 거지?)"

     

     "[냥퀘 보드게임]이에요. 고양이가 되어서 퀘스트를 해나가며 포인트를 쌓는 게임이에요."

     

     

     잘 모르는 보드게임으로 놀고 있었다.

     숙소에 온 상인 고객이 넬한테 준 물건이다.

     팔다 남은 것을 떠넘겼다고도 할 수 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회의 오후부는 이걸로 끝입니다.

     총 250명의 선수가, 젤리마왕님의 도전권을 습득했습니다]

     

     

     TV형 마도구에서, 오늘 대회의 끝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마수도시 개다래에는, 대회의 도전자가 많이 와 있다.

     그들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하기로 하자.

     

     바깥에는 이미 노점이 많이 생겨나 있었는데,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늦어버린 모양이지만 아직 늦진 않았다.

     노점의 수는 사전예약제여서 한정되어 있지만, 노점을 세울 공간은 먼저 차지하는 자가 이기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좋은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

     

     

     "야옹~ (가자 요츠바. 준비한 식량을 꺼내자. 돈 벌 때다)"

     

     "죄송한데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나중에 갈게요."

     

     "야옹~ (나중 따윈 없다. 이미 늦었다고. 도와줘야겠다)"

     

     

     나는 요츠바를 향해 뛰어올라서는, 머리를 핥으며 가볍게 깨물었다.

     

     조금 지나자 체념했는지, 그만두라고 말하고는 보드게임의 말을 치우고는 나를 어깨에 태우고 바깥으로 나갔다.

     

     길거리의 빈 공간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노점을 재빨리 만든 우리들은, 장사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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