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56. [후일담5] 젤리마왕님께 도전 5
    2021년 12월 27일 12시 02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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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58/

     

     어느 나라에서의 회담


     인간국 도로부네의 왕도 카치카치타누키에서.

     

     여러 인간국의 대신과 고급 귀족 같은 대표가 모여서, 하나의 마도구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영상음성 송수신형 마도구.

     드론 같이 생긴 마도구로 촬영한 영상이, 여러 장소로 송신할 수 있는 마도구다.

     

     이번에는 젤리마왕님에 대한 도전권을 건 대회를 전국에 송신하고 있지만, 설정에 의해 지역 한정의 송신도 가능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로부네의 왕."

     

     "어떻게라니, 구체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 영상음성 송수신형 마도구의 가능성 말입니다."

     

     

     도로부네의 왕은, 일본에서 이세계전생한 남자였다.

     도로부네의 왕은, 다른 인간국에서 마수국 치잔과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의 현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수도시 개다래의 높은 연금술 실력, 그리고 높은 생산능력이 엿보인다고나 할까."

     

     "그거야 보면 알지요."

     

     "아마 마수도시 개다래에서는, 이 마도구보다 몇 단계 위의 성능의 마도구가 존재하고, 군사기밀에 쓰고 있을 것이다."

     

     "역시 도로부네의 왕, 주안점이 다르십니다."

     

     

     이런 쓸데없는 일로 아부를 하다니, 진저리가 난다.

     도로부네의 왕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화면에 보이는 연금마수는, 골렘을 대신하는 마수도시 개다래의 병기의 피로연이라는 걸까요?"

     

     "글쎄. 하지만, 저 참치전차에 쓰이는 물을 독극물로 바꾸거나, 저 둥둥 떠있는 연어비행기에 폭탄을 매달게 하면, 위협도가 몇 단계나 올라가겠지."

     

     "오오, 도로부네의 왕은 거기까지 생각을...... 그 혜안, 부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게 그들의 본심은 아니겠지. 이 마도구와 마찬가지로, 적어도 몇 단계 이상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세상에!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자신에 대한 아부, 아양의 연속.

     머리가 나쁜 자라면, 이만큼 추켜세우면 자신이 정말 훌륭한 존재라는 것처럼 착각할 것이다.

     

     만일 내가 라노벨 주인공이라면, 이들을 더욱 편하게 대하면 되겠지만.

     실제의 주변 사람들은 적 투성이. 할렘 따윈 어디에도 없다.

     부인들 (정략결혼. 사랑이 없다. 서로 적대하고 있다)의 사이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

     

     현실은 소설보다 매우매우 괴로웠다.

     사실은 왕 같은 신분을 내던지고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도로부네의 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은거 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자, 연금마수들이 합체하기 시작했다.

     외국 대표는 당혹해하고 있었지만, 도로부네의 왕은 점점 텐션이 오르더니, 어느 사이엔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전생의 어린 시절에 보았던 특촬전대물, 함께 놀았던 친구들, 소중한 부모.....이 세상에 온 뒤로 희박해졌던 추억이 단번에 솟아올랐다.

     

     

     "도로부네의 왕? 괜찮으십니까?"

     

     "어, 아아..... 몸상태가 조금 나쁜 모양이다. 난 빠지도록 하마.

     자네, 나 대신 마도구 대신과 군무 대신을 출석시킬 테니, 불러오게."

     

     

     그렇게 도로부네의 왕은 비서한테 그런 말을 하고서, 회담장을 떠났다.

     

     도로부네의 왕의 공적인 활동이 이걸로 마지막이 될 줄은, 당시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비서가 왕의 대리를 대신들에게 부탁한 후 왕이 자기 방으로 향하자,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행을 떠납니다. 찾지 말아 주세요]

     

     왕의 필체로 그렇게 쓰인 편지만 남아있었다.

     그 이후, 도로부네의 왕을 보았다는 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젤리마왕님이 만든 합체연금마수는, 도로부네의 왕을 감동시키고 행동하게 만들었다.

     나쁜 방향으로.

     

     그 결과, 앞으로 100년은 안녕일 거라 일컬어지던 인간국 도로부네는 현왕의 실종에 의해 1년 후 침몰하게 되었다.

     마수국 치잔에 제대로 대항할 수 있다고 하는 마지막 나라가 사라지자, 인간의 세력은 단번에 붕괴하고 세력은 마수의 것이 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조금 미래의 이야기였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여기는 숙소의 식당.

     손님인 고양잇과 마수 한 마리가 바닥에 스크래칭을 하려고 해서, 나는 연금술로 분무기 모양을 만들어서 그 녀석한테 물을 뿌렸다.

     고양잇과 마수는 깜짝 놀라 식당에서 나갔다.

     

     대회의 오전부는 끝나고, 지금은 휴식시간이다.

     식당의 손님들도 사라졌다.

     

     이 휴식시간 중, 대회의 참가자를 상대로 점심식사의 장사를 하거나 기념품을 파는 등, 각지에서 북적거리는 모양이다.

     

     지금은 아직 오후부가 안 끝나서 그럭저럭 소란스러운 정도로 끝나고 있지만, 오후부가 끝나면 전생의 커다란 여름축제 정도로 북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핸섬타임이 끝나버렸네요."

     

     "야옹~ (핸섬타임이 뭐냐)"

     

     

     요츠바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딱히 피곤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다 치웠어~ 놀러 가자~"

     

     "하아.....그 전에 엄마를 깨우죠, 넬 언니."

     

     "응~"

     

     

     넬은 나를 주워 들고, 요츠바와 함께 식당을 나섰다.

     그러고 관리인실로 들어가서 쪽잠을 자던 낸시 씨를 깨우고, 일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우리들은 숙소를 나와서 잡화점 클로버로 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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