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편~신지장(神之章)~】05 : 회의는 춤춘다2021년 12월 25일 00시 38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37/
" '권능'이란 우리들 관리자가 관장하는 것...... 여러 가지 물질과 사상, 관념에 대해서 '권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있어 그것은 '힘'이며 '담당'이며 '의무'이기도 합니다."
" '권능'은 고나리자마다 하나의 메인과 여러 서브, 그리고 관리자에 속하지 않은 프리의 3종류가 있다."
빛과 어둠의 신이 방문한 본론이라고 하는 '본론'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메인의 '권능'은 관리자의 고유한 속성이고 바뀌지 않아.
나는 '어둠'이며 저 엄근진한 여자는 '빛'. 네 경우는..... '공포'냐고.
정말 꽤나 이상한 녀석을 골라버렸구만."
고르지 않았다. 난 고르지 않았어.
"감정계의 '권능'은 가능한 일이 한정된 대신, 그 감정에서 신앙심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자신에게 향해오는 것만을 흡수하고 있는 모양이지만요."
국내의 신도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신앙심이 흘러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 탓이었나. 나를 도대체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 거람.
......음? 방금 전 빛의 신의 말에,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었어.
"자신 이외에 향하는 것도 흡수할 수 있어?"
"당연하지. '권능'은 세계의 관리권한이니까.
올바르게 기능시킨다면, 누구한테 보낸다 해도 신앙으로서 양분으로 만들 수 있지.
뭐, 자신에게 오는 감정 쪽이 의도적으로 흡수할 필요가 없어서 효율은 좋지만."
몰랐다.
"그래서, 남은 것은 서브와 프리인데, 이쪽에 관해서는 관리자끼리의 합의로 정하고 있지.
메인과 서브까지가 그 관리자의 전담으로 다루어지니까."
"전담의 '권능'은 다른 관리자가 사용할 수 없어요.
그에 반해 프리의 '권능'은 모든 관리자가 똑같이 쓸 수 있어요."
"그럼 전부 프리로 해두면 되잖아."
"이만큼만 들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프리의 '권능'에서는 신앙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담당이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대처가 느려질 우려도 있고."
그들이 한데 모여 방문한 이유는 잘 알겠다. 이것은 세계의 향후를 결정짓는 중대한 회의라는 말이다.
◆◇◆◇◆◇◆◇◆◇◆◇◆◇◆◇◆◇◆
일련의 설명이 끝난 차에, 차를 다시 내오게 하고서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리고 테나를 이런 위험한 장소로 부르는 것은 딱했기 때문에, 차는 내가 우려 주었다. 두 신이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불만은 받아들이지 않겠어.
"자,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먼저 나는 '마족'이지, 그건 양보 못 해."
"저도 '인간족'은 양보 못 해요."
이, 이 흐름은...... 맛있는 부분은 자기들이 갖고 남은 것을 나한테 주는, 신입 괴롭힘의 구도!?
하지만, 이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 세력 투쟁에서 지면, 주변국이 이 나라를 얕보게 될 것이다. 그럼 나와 지인들의 평온한 삶을 위협받는다. 권세를 휘두르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힘은 필요하다.
여기선 의연하게 주장해야만 한다.
"인정할 수 없ㅡㅡ"
"나머지는 당신한테 맡기겠습니다."
"나머지는 네게 맡긴다."
ㅡㅡ어?
"대임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이라면 해낼 거라 믿고 있습니다."
"뭐, 이것도 공부다."
이, 이 녀석들......나한테 전부 떠넘길 셈이냐.
농담이 아냐.
공격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권세는 필요하지만, 전부 떠맡는 것은 원하던 바가 아냐. 내가 원하던 것은 평온이다. 살신적인 스케줄로 이리저리 춤추게 되어버리면 의미가 없어.
여기선 큰맘 먹고 주장해야만 한다.
"인정할 수 없어."
"뭐?"
"앙?"
노려본다. 역시 빛의 신 쪽이 두렵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어.
"다른 '권능'모두가 나의 담당이 되어버리면, '역병' 같은 걸로 인간족과 마족을 전멸시킬 수도 있어.
그래도 좋아?"
"─────!"
"─────!"
내가 말한 순간, 빛의 신과 어둠의 신이 벌떡 일어섰다. 노려보는 것은 조금 전과 다름없지만, 압박감이 격이 다르게 올라갔다.
"너, 좋은 배짱이잖아."
어둠의 신이 손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빛의 신이 그걸 손으로 제지하면서 내게 말한다.
"인간족을 멸한다, 고 말했나요?"
"그게 가능하다는 게 문제.
하나의 신한테 '권능'이 집중되어버리면, 멈출 수 없게 되어버려."
"과연, 세 신의 밸런스를 잡을 필요가 있다는 말인가요.
일리 있습니다. 하지만ㅡㅡ"
빛의 신은 말을 도중에 끊고, 갑자기 오른손에 자기 몸 크기의 거대한 검을 출현시키더니 원탁에 내리쳤다. 굉음과 함께, 원탁이 반으로 쪼개진다.
"ㅡㅡ조금 전과 같은 허언을 다시 꺼낸다면, 멸하겠습니다."
무서워......네, 명심하겠습니다.
나는 양손을 머리 높이까지 들어서 항복의 포즈를 취하며 해명을 하였다.
"어디까지나 예를 들어. 할 생각은 없어."
"그렇게 부탁드리죠."
아무래도 어떻게든 칼은 거두어준 모양이다.
어둠의 신이 그녀를 '엄격근엄진지'라 부르는 이유를 조금 알겠다. 하지만, 이왕이면 그 엄근진함은 조금 다른 곳에도 발휘해줬으면 한다.
◆◇◆◇◆◇◆◇◆◇◆◇◆◇◆◇◆◇◆
두쪽이 나버린 원탁을 복구ㅡㅡ부순 적은 빛의 신인데 어째서 내가ㅡㅡ해서 다시 회의를 재개한다.
하지만, 회의는 지지부진했다. 나한테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것은 저지했지만, 둘 다 되도록 많이 다른 자에게 떠넘기려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 신한테 다 떠넘기는 것에서 '하나의 신이 파괴적인 행동을 해도 다른 두 신이 협력하여 막아낼 수 있는'범위에서의 떠넘기기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식사도 수면도 필요 없는 만큼, 의논이 무제한으로 계속되어 버린다.
"하아......하아......"
"후우......끝이 없네요."
"정말이다, 끈질기다고 너희들....."
필요 없는데도 숨을 몰아쉬면서, 서로를 노려본다.
끈질긴 것은 너도 마찬가지라고 어둠의 신한테 말해주고 싶지만, 빛의 신의 말대로 끝이 나지를 않는다.
"알겠어. 빨리 정하는 법을 제안할게."
"흠, 말해보시죠."
"그보다, 그런 게 있다면 처음부터 말하라고."
어둠의 신, 시끄러워.
방금 떠오른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승부를 해서 이긴 자가 분배를 결정짓기.
다만, 승자는 3 신의 밸런스를 배려할 것."
"호오, 재미있군."
"과연, 이대로는 아무리 의논해도 끝이 나지 않으니, 그것도 좋겠죠.
하지만, 대체 무엇으로 승부할 셈인가요?"
물론, 단순히 전투를 할 생각은 없다. 게임도 아니다. 어느 쪽도 내가 질 것이 뻔하니까.
"승부는......던전."
728x90'판타지 > 사신 애버리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편~신지장(神之章)~】07 : 던전 재시동 (0) 2021.12.26 【후편~신지장(神之章)~】06 : 그날 세계가 흔들렸다 (0) 2021.12.26 【후편~신지장(神之章)~】04 : 빛과 어둠 (0) 2021.12.24 【후편~신지장(神之章)~】03 : 사교의 경전 (0) 2021.12.24 【후편~신지장(神之章)~】02 : 각국의 상황 (0) 2021.12.23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