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97. [후일담4] 냄새에 이끌려서
    2021년 12월 20일 07시 00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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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99/

     

     

     숙소의 주방에서.

     넬과 낸시 씨는 지금부터 점심식사를 만드는 모양이다.

     

     

     "오늘은 마수도시 샤케에서 사들인 이걸 써보자."

     

     

     낸시 씨가 품에서 꺼낸 것은 가쓰오부시.

     그리고 냉장고에서 밀가루, 간장, 유부, 배추, 달걀을 꺼내 들었다.

     뭘 만들 셈일까.

     

     

     "우동이네!"

     

     "맞아."

     

     

     호오, 우동.

     잡화점 클로버에서도 우동 세트를 팔고 있지만. 처음부터 만드는 건가.

     번거롭지 않을까?

     

     

     "우동의 면발은 사놓았으니, 국물을 만들자."

     

     "네~"

     

     

     오?

     면은 이미 사놓은 것을 쓰는가.

     그럼 왜 밀가루를 꺼낸 거지.

     

     낸시 씨는 냄비에 물을 붓고는, 가쓰오부시를 나이프로 썰어서 투입하였다.

     그리고 냄비에 불을 올리고 간장을 넣고 배추도 투입했다.

     

     오, 옆에 프라이팬을 꺼내서, 기름을 두르는군.

     그리고 그릇에 밀가루를 붓고, 다른 그릇에 달걀을 깨서 넣었다.

     미리 씻어둔 야채를 꺼내서는 재빨리 자르고는, 계란과 밀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투입.

     이건, 튀김인가.

     

     넬은 그릇을 준비해서, 우동면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데워놓은 물에 넣은 뒤 건져 올려서 물기를 뺐다.

     전 일본인이 보기로는, 물기를 빼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면이 불어나니 먼저 손님을 불러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손님을 불러도 돼."

     

     "네~"

     

     

     넬이 주방에서 달려 나간다.

     넬과 교차하여 사바가 찾아왔다.

     

     

     "갸옹~ (좋은 냄새입니다!)"

     

     "야옹~ (하지만 지금 만드는 건 인간용 식사다)"

     

     "응갸아 (그런)"

     

     

     그리고 가쓰오부시의 향기는 주방에서 식상을 통하여, 현관, 그리고 바깥으로.

     

     

     "앙냐~ (이 가게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들어가자~)"

     

     "잠깐, 여긴 숙소라고."

     

     "아~아 (들어가자~)"

     

     "어쩔 수 없지, 아마 점심식사를 만들고 있을 테니,

     식사만 먹을 수 있나 물어보기로 할까.

     

     

     냄새에 이끌린 고양잇과 마수와 노예가 들어오는 솔리가 들린다.

     아니, 그 틈을 타서 고양잇과 마수 3마리도 들어왔다고.

     

     그 녀석들은 식달으로 찾아왔다.

     

     

     "고앙~ (밥~)"

     

     "먀옹~ (이건 마수도시 샤케의 최고급 무염 가쓰오부시의 향기다냥!

     수가 적어서 잡화점 클로버에도 들이지 못한 귀중품이 다냥~)"

     

     "마옹~ (무염 가쓰오부시라는 말은, 우리들도 먹을 수 있겠구나!)"

     

     "실례합니다~ 숙박 없이 점심식사만 먹을 수 있습니까~?"

     

     "네~ 가능해요~"

     

     "아~아 (나도 먹을래~)"

     

     "어머, 고양잇과 마수도 있었네. 그러면......"

     

     낸시 씨는 고양잇과 마수용 파우치를 몇 개 열고는, 안에 들어있는 습식 사료를 그릇 몇 개에 담았다.

     그리고 그 위에 가쓰오부시를 썰어서 올렸다.

     

     식당에 사람이 모이자, 넬과 낸시 씨는 우동을 날랐다.

     고양잇과 마수들은, 접시에 담긴 가쓰오부시를 올린 캣푸드을 챱챱거리며 먹고 있다.

     

     

     "갸옹~ (맛있다냥~)"

     

     "야옹~ (허나 유료다)"

     

     "마우 (뭣이!?)"

     

     "야옹~ (접시에 쓰여있잖아, 200개다래 받는다고.

     밥 달라고 오는 고양잇과 마수가 요즘 많아서, 일부러 낸시 씨가 주문한 그릇이라고)"

     

     

     뭐, 고양잇과 마수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용돈을 매일 도시에서 받기 때문에, 이 정도는 모두가 낼 수 있다.

     참고로 인간의 식사는 600개다래다. 숙박객이라면 공짜지만.

     

     우리들은 식사를 끝내고, 현관의 양탄자에 눕기로 했다.

     하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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