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84. [후일담4] 발톱깎이
    2021년 12월 18일 21시 11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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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86/

     

     

     

     숲의 아우레네의 집에서.

     

     

     "먀옹~ (난 스파이더 냥이다냥!)"

     

     "리리, 커튼에 발톱을 세워서 올라가면 안 돼요~"

     

     

     아우레네는 하양 고양이 리리를 커튼에서 떼어내었다.

     

     

     "나쁜 아이한테는 벌을 주겠어요~ 발톱을 깎을까요~"

     

     "먀옹~! (싫어! 아픈 거 싫다냥~!)"

     

     

     리리는 아우레네의 구속을 떨쳐내고는, 전속력으로 집을 나갔다.

     

     

    ◇ ◇ ◇ ◇

     

     

     여기는 마수도시 개다래의 숙소, 관리인실.

     

     내가 침대에 누워서 벽에 달라붙은 거미를 바라보고 있자니, 리리가 찾아왔다.

     리리의 불평을 들어주게 되었다.

     

     

     "먀옹~ (그런 일이 방금 있었다냥)"

     

     "야옹~ (그거 재난이었구나)"

     

     

     발톱의 안쪽 분홍색 부분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다.

     당연히 그곳을 자르면 아프다.

     

     아마 아우레네는, 리리의 발톱을 깊게 자른 일이 있었을 것이다.

     앞에만 조금 자르면 OK인데.

     

     그보다, 지금까지 오래 지냈는데 어째서 아우레네는 발톱깎이를 못하는 거지?

     

     

     "먀옹~ (이것도 전부, 잡화점 클로버에서 팔고 있는 발톱깎이라는 도구가 문제다냥)"

     

     "야옹~ (아하, 그건가. 지금까지 발톱을 깎아본 일이 없어서 그런가)"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은 패키지 뒷면에 쓰여 있었지만, 아우레네 녀석, 읽지 않았나?

     

     어쨌든, 이대로 가면 리리의 발톱이 위험하다.

     여기선 내가 아우레네한테 가르치러 가기로 하자.

     

     

    ◇ ◇ ◇ ◇

     

     

     아우레네의 집.

     나는 그녀에게 발톱의 구조 등을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리리는 침대 밑에 숨어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

     

     

     "야옹~ (스스로 갈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앞에만 조금 잘라주면 된다고)"

     

     "그렇구나~"

     

     "야옹~ (그렇게 되었으니, 실전이다)"

     

     

     나는 오른발을 내밀었다.

     아우레네는 나의 앞다리를 눌러서, 발톱이 나오게 했다.

     

     그리고 발톱을 사정없이 깊게 자르려고......잠깐.

     

     

     "야옹~ (앞의 조금만이라고 말했을 텐데)"

     

     "크흑."

     

     

     아우레네의 얼굴에 가벼운 냥냥펀치를 먹인다.

     

     

     "농담이었어요~"

     

     "야옹~ (웃지 못할 농담은 그만둬)"

     

     "그럼, 갑니다~"

     

     

     참고로 나는 날뛰지 않지만, 날뛰는 고양이의 발톱을 깎을 때는, 몸을 타올로 말아주면 좋은 모양이다.

     그렇게 해도 깎을 수 없을 경우는, 병원에서 깎아주면 좋다.

     

     

     "으, 으으으으."

     

     

     아우레네는 힘을 넣고 있다.

     하지만, 내 발톱은 전혀 잘릴 기미가 없다.

     ※ 제대로 된 좋은 발톱깎이로 깎지 않으면 힘이 듭니다. 위험합니다.

     

     

     "우오오오오."

     

     

     더욱 힘을 넣는다.

     하지만, 발톱은 잘리지 않았다.

     그리고 발톱깎이가 점점 휘어지더니......

     

     팅!

     발톱깎이가 부서지고 말았다.

     

     

     "야옹~ (참고로 내 발톱은 최소한 오리하르콘 이상의 경도가 아니면 흠도 안 난다)"

     

     "그걸 먼저 말해주세요~!"

     

     

     연금술로 발톱깎이를 고쳐주고서, 내 발톱도 자를 수 있는 아다만타이트 합금의 발톱깎이를 아우레네한테 건네주었다.

     

     딱, 딱.

     이번에는, 좋은 느낌으로 손톱이 잘린다.

     

     딱, 딱.

     나머지 다리의 발톱도 자르게 한다.

     

     좋아, 깔끔해졌다고.

     

     

     "요령을 알았어요~

     자, 리리의 차례예요~"

     

     "먀옹~ (허나 거절한다냥!)"

     

     

     리리는 침대의 밑에서 나오지 않을 셈인 듯하다.

     아우레네의 손을 휙휙 피해나간다.

     

     그런 모습을 곁눈질하며, 나는 숙소의 침대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의 저녁은 킬러 보아 스테이크였던가.

     내 몫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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