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2. [후일담4] 영화감독 요츠바 52021년 12월 18일 10시 25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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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중앙광장에서.
이제부터, 요츠바가 만든 영화가 무료 공개된다.
중앙광장에는 8대의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었다.
모니터에 장난을 치는 자는, 고양이 경찰들이 퇴장시키고 있다.
퇴장해버리면 영화 공개 기념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조용히 하고 있다.
음향에 관해서는, 고양잇과 마수는 귀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큰 소리가 아니어도 괜찮다.
스피커의 그물 부분을 긁고 있는 녀석이 있지만, 괜찮다.
모니터에 영상이 나타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자, 어떤 반응을 할지.
◇ ◇ ◇ ◇
장면 1
여기는 어딘가의 마을.
갈색 어미 고양이가 다섯 새끼를 낳았다.
새끼들은 모유를 먹은 후, 낮잠에 빠졌다.
모유가 잘 안 나와서, 다섯 번째 새끼는 거의 먹지 못했다.
어미 고양이의 영양상태가 나쁜 것이다.
새끼들이 잠에 든 후, 어미 고양이는 침상으로 쓰고 있는 폐가의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밥과 물을 찾으러, 마을로 걸어갔다.
식당 뒤에서, 쓰레기통을 발견했다.
쓰레기통을 뒤집어서 상하기 시작한 고기를 찾아서, 먹는다.
물은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돌아갔다.
구멍에서, 새끼 중 한 마리가 나와있었다.
어미의 곁으로 달려오려고 한다.
"까악!"
"미."
탓하는 사이, 까마귀가 새끼 한 마리를 데려가고 말았다.
어미 고양이는 당황해서 쫓아갔지만, 곧장 놓쳐버리고 말았다.
◇ ◇ ◇ ◇
영화 2
오늘도 다섯 번째, 아니 한 마리 줄어서 네 번째 새끼 몫의 젖이 나오지 않았다.
그 탓에 네 번째 새끼는 매우 쇠약해졌다.
다른 새끼는 배가 부르기 때문에, 낮잠 자거나 놀고 있다.
다음 날, 쇠약해진 새끼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먀 (엄마, 동생은 왜 저래?)"
"니~ (죽고 말았단다)"
"뮤 (죽음?)"
"니 (이제 놀 수 없고, 밥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단다)"
"니~ (그거 힘들겠네)"
그리고 어미 고양이는 죽은 새끼를 먹었다.
안정된 식량이 없기 때문에, 새끼의 시체조차도 귀중한 식량인 것이다.
◇ ◇ ◇ ◇
영화 3
새끼들은 조금씩 자라서, 이제야 젖을 떼었다.
지금은 어미 고양이와 함께 밤거리를 걷고 있다.
"니~ (이것이, 인간이 고기 같은 걸 버리는 통이란다)"
"미 (그렇구나~)"
쓰레기통을 뒤집어서, 어미묘와 새끼묘가 쓰레기를 뒤진다.
"이노오오오오옴ㅡㅡㅡ!"
"니~ (꺄악, 인간이야! 아가들아 도망쳐!)"
쓰레기통의 주인이 고양이 모녀를 혼낸다.
어미묘가 인간과 대치한다.
또각, 또각, 또각.
어미묘가 문득 새끼묘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자, 새끼 중 한 마리가 마차가 비추는 불빛 때문에 멈춰있었다.
고양이의 눈은 미량의 빛도 잡아내기 때문에, 조명을 바라보면 시야가 새하얗게 되어서 얼어붙고 마는 것이다.
"니~ (위험해~~!!)"
어미묘가 새끼들한테 달려가서는, 새끼의 목덜미를 물고 그곳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퉁!
말한테 차인 충격으로, 어미묘는 새끼를 놓쳐버리며 날아갔다.
"미이~ (형, 엄마?)"
새끼묘가 달려갔지만, 어미묘와 장남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 ◇ ◇
영화 4
반년 후, 다 자란 새끼묘 2마리였지만, 그중 하나가 켈룩거리며 기침을 하고 있다.
"미~ (어이, 동생, 신선한 메뚜기야)"
"나옹~ (으으, 추워, 괴로워)"
병 때문에 누운 동생묘는, 식욕이 없었다.
예방접종을 받고, 바깥에 살게 되면 당연히 병에 걸리기 쉽다.
길냥이의 수명은 집냥이의 수명의 3분의 1 정도다.
3일 후, 동생도 다른 가족처럼 죽고 말았다.
◇ ◇ ◇ ◇
영화 5
그로부터 1년.
운 좋게 매일 먹이를 주는 인간을 발견해서, 쑥쑥 커서 어른 고양이가 된 그녀는, 다섯 고양이를 낳았다.
"미아~ (애 키우기 힘내자~)"
솟구치는 모성본능에 몸을 맡겨서, 있는 힘껏 새끼들을 그루밍한다.
여기는 어딘가의 마을.
갈색 고등어 어미묘가 다섯 새끼를 낳았다.
◇ ◇ ◇ ◇
토미타 시점
요츠바가 두 번째로 쓴 각본은, 완전히 수정하여 길냥이의 일생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었다.
그곳은 마수도시 개다래처럼 잠자고 있어도 식사가 나오고, 병에 걸려도 금방 고쳐주고, 외적이 전혀 없는 왜곡된 세상이 아니다.
평범하게 굶어 죽고, 병사하고, 사고사 하고, 까마귀한테 먹히는 세상.
하지만, 이 세계의 어딘가에는 있는 일상의 광경.
영화를 모두 보고 감상을 쓴 사람한테는 영화 공개 기념 간식을 증정하게 되어있다.
어미묘는 제대로 밥을 먹어야 한다냥.
까마귀 용서할 수 없다냥. 말 용서할 수 없다냥. 병 무섭다냥. 제대로 병원에 가라냥.
각자, 제각기 감상을 말하고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뭔가를 느꼈다면, 요츠바도 만드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 후, 영화의 영향으로 까마귀와 말이 고양잇과 마수에 의해 대량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말은 기물파손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범인은 곧장 붙잡혔다.
고양이 경찰에 의하면, 실행범 중 한 마리가 "먀옹~! (우오오오오, 엄마와 형의 복수다냥~!!)" 이라는 의미불명의 말을 했다던가.
리리, 현실과 이야기를 구별하라고......
영화에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를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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