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해킹 실패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83/

 

 요츠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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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고양이 씨한테서 빌린 목띠형 PC로 웹서핑을 하고 있다.

 

 고양이 씨는 아침식사를 먹은 뒤, 나무상자를 꺼내더니 안에 들어가서 잠들고 말았다.

 

 ...... 좋아, 지금이다!

 

 나는 서포트 AI의 협력으로 몰래 만들었던 해킹 소프트를 켰다.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세계의 천국을 끝내지 않을 방법은 딱 하나.

 천국을 이 세계로 갖고 오면 되는 거다.

 

 미남 마수의 데이터를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서버에서 추출하여, 그걸 호문크루스에 카피하는 거다.

 그렇게 하면 미남이 실체화된다.

 내가 생각해도 완벽한 작전이다.

 

 이 목띠형 PC는 이 세계보다 훨씬 미래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초고성능PC다.

 그래서 이 세계의 컴퓨터에 잠입하는 것은 매우 쉽다.

 

 고양이 씨도, 마을 사람을 실체화시키려고 계획하는 모양이니, 비슷한 짓을 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고양이 씨한테 부탁해서 미남 마수를 실체화시켜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 아니, 마수의 내부 데이터를 읽으면 내 성벽이 들키니 안 돼.

 부탁하는 건 최종 수단으로 삼자.

 

 어쨌든, 먼저 해킹으로 데이터를 뽑아내자.

 자, 접속.

 

 

 "응?"

 

 

 가, 가가가, 가가가가가가.......!

 

 목띠형 PC에서, 왠지 불길한 소리가 들린다.

 

 

 [어리석은 크래커여.

 나는 소프, 너희들이 말하는 신이다.

 나의 신성한 데이터 서버에 침입한 죄는, 네 목숨으로 갚도록 하라]

 

 

 익숙하지 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 목띠형 PC가 팟, 하는 소리와 함께 금이 가더니, 연기를 내며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부, 부서졌다?

 

 그리고는 검은 소용돌이가 방의 한가운데에 나타나더니, 그 안에서 곤봉을 든 오니 모양의 마수가 나타났다.

 

 

 [나, 집행인. 소프 님의 명에 의해, 네놈의 목숨을 가져간다]

 

 "시끄러. 지금 바쁘니 방해하지 마."

 

 [크아아아아아.......]

 

 

 나를 공격하려던 마수를 즉사 마법으로 죽이고, 사차원공간에 수납한다.

 

 음~ 잘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 고양이 씨한테, 목띠형 PC를 부수고 만 것을 사과하는 것이려나.

 

 

 "고양이 씨, 일어나세요.

 

 "야옹~ (음냥~ 차가운 맥주......)"

 

 

 고양이 씨를 건드려보았지만, 일어나지 않는다.

 

 

 "목띠형 PC, 부숴버렸어요, 죄송해요."

 

 "야옹~ (음~ 닭꼬치에 콩자반, 포테이토 스틱......)"

 

 "엑?"

 

 

 어느 사이엔가, 목띠형 PC의 균열은 완전히 사라졌고 연기도 잦아들었다.

 아무래도 목띠형 PC에는 자동수리기능이 탑재된 모양.

 마도구도 저리 가라 할 고성능이다.

 

 어쨌든, 목띠형 PC가 고쳐졌다면 내가 고양이 씨를 깨울 필요도 없다.

 

 저녁에 비어 가든으로 데리고 가준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게임을 하며 보내기로 하자.

 

 나는 VR 헤드셋을 쓰고는 게임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천국을 만끽하면서, 미남 마수 실체화에 대한 다음 수를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