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74.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DEEP BLUE MARI
    2021년 11월 20일 00시 25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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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76/

     

     

     자, 슬슬 현실세계로 2시간 정도가 지나는군.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으니, 휴식하기로 하자.

     

     

     "야옹~ (나는 로그아웃한다.

     닐은 이제 던전으로 돌아가도 돼)"

     

     "키샤아아아아아르르르!"

     

     

     닐은 잽싸게 젤리마왕님의 성을 향해 달려갔다.

     

     닐이 무사히 이탈한 것을 보고, 나도 로그아웃하기로 했다.

     다음에 게임을 시작할 때에는 이 장소에서 시작하게 된다.

     

     지면에 [이틀 반 정도가 지나면 내가 돌아올 테니, 마을의 높은 분과 약속을 잡아놔.

     중요한 대화를 할 테니]라고 새겼다.

     참고로 게임 시간 5일이면 현실 시간 하루다.

     그래서, 반나절 후에 로그인할 예정이라는 말이다.

     

     지면에 쓰인 글자를 본 모험가들은 나를 노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뭐, 나중에 대화할 때 들으면 되겠지.

     

     

    ◇ ◇ ◇ ◇

     

     

     게임의 세계에서 돌아왔다.

     

     요츠바는 아직도 헤드셋을 쓰고 있다.

     

     나는 목띠형 PC의 글을 읽어주는 소프트를 켜서, 문장을 쳤다.

     [슬슬 게임을 끝내]라고.

     

     

     "슬슬 게임을 끝내."

     

     

     상쾌한 남자의 목소리가 pc에서 난다.

     게임 외부의 소리는 플레이어에게 전해지게 되어있다.

     그렇지 않으면 택배 같은 것이 와도 대처할 수 없으니까.

     

     조금 기다리자, 요츠바도 로그아웃했다.

     

     

     "고양이 씨, 무슨 일이래요?

     그보다 보이스로이드가 들어있었네요, 그거."

     

     "야옹~ (보이스로이드?)"

     

     "빌려줘 보세요. 어디 어디, [요츠바, 너는 정말 무인다워]. 아, 틀렸다."

     

     "요츠바, 너는 정말 무인다워."

     

     

     무인?

     원래는 미인으로 칠 셈이었나.

     타이핑 미스인가.

     

     

     "그래서, 일부러 불러서는, 저한테 무슨 일인가요?"

     

     [내일 바다에 가자]라고 쳤다.

     

     "바다?"

     

     [너, 이대로 내버려 두면 하루 종일 게임만 할 것 같으니, 바깥으로 데리고 갈까 생각해서]라고 쳤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쳇."

     

     

     방금 혀를 찬 거 들렸다고.

     

     

     "그래서, 어디의 모래사장으로 가려는데요?"

     

     [아니, 모처럼이니 해저도시에 가보려고]

     

     "해저도시?"

     

     [그래]

     

     "알았어요~"

     

     

     요츠바는 그 후로 다시 헤드셋을 쓰더니 게임을 재개했다.

     

     나는 졸음에 몸을 맡기고 잠들기로 했다.

     잘 자요.

     

     

    ◇ ◇ ◇ ◇

     

     

     이튿날. 아침밥을 먹고, 우리들은 외출했다.

     

     여기는 태평양에 있는 해저도시, 딥 블루 마리.

     수심 6천 미터인 장소에 만들어진 도시다.

     

     

     "오오~! 심해어! 커다랗고 하늘거리는 무언가!

     투구게 같은 벌레!

     대단해! 수족관 같네요!"

     

     

     건축재는 주로 유리와 금속.

     유리라고 해도 유리창이라기보다는, 모나리자의 그림을 지키는 두터운 유리를 더욱 강화시킨 정도의 강도가 있다.

     

     "어서 옵쇼! 막 잡은 물고기는 어떻습니까!

     맛있습니다~!"

     

     "야옹~ (음~ 좋은 냄새)"

     

     "오! 이 도시에서 고양이를 보게 될 줄이야!

     아가씨! 그 고양이한테 한 마리 어때!"

     

     

     나는 전자 머니로 생선을 하나 샀다.

     

     

     "감사요!"

     

     

     그는 요츠바가 지불한 것처럼 본 걸지도 모르겠지만, 뭐 상관없다.

     

     나는 생선을 받자마자 입에 물었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고양이 씨, 걸어 다니면서 먹으면 칠칠맞아 보여요."

     

     

     먹지 않았어.

     입에 물고 있을 뿐이다.

     

     요츠바는 가던 도중에 초밥 도시락을 구입했다.

     

     근처에 벤치가 있어서, 거기에 앉았다.

     점심식사 시간이다.

     

     

     "뼈는 조심하셔야 돼요?"

     

     

     이 녀석의 뼈는 물렁물렁하기 때문에, 이대로 먹을 수 있다.

     

     냠냠. 우적우적.

     맛있다.

     

     

    ◇ ◇ ◇ ◇

     

     

     맨션으로 돌아가서, 요츠바는 게임을 시작했다.

     나도 로그인해서 게임 안으로 뛰어들었다.

     

     매일 있는 로그인 보너스는 자신의 던전에서 받는 것이니, 대화가 끝나면 던전으로 돌아가 볼까.

     

     나는 어젯밤의 장소에 내려섰다.

     현재의 게임 안의 시간은 대낮이구나.

     

     철컥!

     

     어째선지, 나의 시작 장소에 지뢰가 설치되어 있어서 폭발했다.

     

     

     "해냈나!?"

     

     

     주변에는 독을 칠한 마름쇠가 널려있다.

     그 바깥쪽에는 활을 든 사람이 다수.

     

     녀석들, 내가 여기에 나타난다는 걸 알고서는 덫을 설치하고 매복하고 있었나.

     

     

     "뭐!? 상처가 없다고!?"

     

     

     모처럼 좋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는데, 이런 대접은 좀 아니잖아.

     

     그래서, 다시 한번 기어 다니게 만들기로 했다.

     두 양다리를 툭.

     

     이번에는 진도 7로 해둘까.

     

     

     """"그아아아아아!?""""

     

     "야옹~ (머리를 숙여라)"

     

     

     나는 두 다리로 서서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내려다보았다.

     다가가는 도중의 마름쇠는, 갈라진 땅의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흔들림이 멎자, 나는 지면에 글자를 새겼다.

     

     

     [이 게임, 다음 주에 베타 테스트가 끝난다만, 그때 너희들 NPC는 이 세상과 함께 소멸한다.

     나라면 너희를 소멸시키지 않고 어떻게든 해줄 수 있지만,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한다.

     자, 어쩔 거냐?]

     

     

     그들은 이야기에 응할 것인가.

     응하지 않는다면 다른 장소로 갈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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