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후일담] [크로스오버] 도박으로 성립이 안 돼. 카지노가 망한다고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78/

 

 

 

 던전마스터란, 던전을 관리하는 전생자들을 지칭하는 모양이다.

 

 알바의 내용이란, 내가 던전마스터들을 7일 동안만 돌봐준다는 것.

 주로 불평이나 요청의 대응을 해주면 된다고 한다.

 

 

 "던전을 관리하는 마도구의 손보지 않아도 돼.

 던전배틀의 감시는, 순위 20등 이내인 자들끼리 하는 게 아니면 내버려둬도 돼."

 

 "야옹~ (이 매뉴얼에 적힌대로 대응하면 되겠군.

 매뉴얼에 쓰여지지 않은 내용은?

 재량껏 해도 괜찮은가?)"

 

 "그걸로 OK랍니다~"

 

 "알바비는 여행처에서 사온 선물이면 되지~?"

 

 "야옹~ (그래)"

 

 

 돈을 받는다 해도, 지금의 내게는 사용처가 거의 없다.

 이 알바도 심심풀이로 받아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교섭성립이네요~"

 

 "잘못해서 던전이 사라질 것 같은 때는, 이 메일주소로 긴급연락해~"

 

 "그럼 빨리 가자."

 

 

 나는 여신 니셀한테서, 알바할 세계의 좌표와 그녀의 메일주소가 적힌 종이를 건네받았다.

 .......어떻게 메일을 보내라는 거지?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들며 질문하려고 했더니, 이미 3명은 사라졌다.

 

 뭐 됐다.

 현지의 던전마스터 군한테 물어보기로 하자.

 

 

◇　◇　◇　◇

 

 

 【강화 가속도조작Lv100】을 사용한다.

 

 자신에 대해서 시간축 방향으로 가속도를 걸어놓으면, 좋아하는 시대와 세계로 자신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과거에서 무슨 짓을 해도 평행세계를 하나 늘릴 뿐이고, 미래를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평행세계는 이윽고 하나로 수렴된다.

 

 100년 동안 몇 차례나 과거로 날아가서 실험한 결과 알게 된 사실이다.

 과거를 바꾸면 그 시점에서 세계가 분기된다.

 분기된 쪽의 세계에는, 분기한 세계의 내가 있었다.

 그곳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

 

 앗차, 회상할 때가 아니지.

 지정된 세계로 날아가도록 하자.

 

 나는 적절히 스킬을 사용하여, 알바처로 날아갔다.

 

 

◇　◇　◇　◇

 

 어느 던전마스터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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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인 기계마수들과 함께 룰렛 테이블을 둘러싼다.

 

 나는 17번에 칩을 놓았다. 내 부하들도 전부 같은 장소에 두었다.

 

 

 "어이 너희들, 날 따라마지 마."

 

 "키에에에에에에에에 (그래도 주인, 거기에 멈출 것을 알고 있다고)"

 

 "캬캬! (우리들 기계마수를 상대로 룰렛을 해도 백발백중이라구요)"

 

 "냥!(노 모어 베트야!)"

 

 

 흰 대식가 묘괴, 밀피유의 목소리.

 점점 볼의 스피드가 떨어진다.

 이윽고, 17번에 볼이 떨어지고는 우리들 전부가 이겨버렸다.

 

 ......

 

 재미없어.

 

 

 "실물의 룰렛은 중지야.

 다음은 컴퓨터로 룰렛을 하자."

 

 "갸갸 (뭐~ 컴퓨터 룰렛은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서 연산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이걸로는 도박이 안 되잖아.

 100%에 가까운 확률로 예측이 가능해지면, 딜러가 손해를 입을 뿐이라서 도박으로 성립이 안 돼.

 카지노가 망한다고."

 

 "갸.......갸~갸! (정말.......어쩔 수 없네요!)"

 

 "야옹~ (오, 도착했다 도착했어)"

 

 "어이 밀피유, 모처럼 만들어 준 이 룰렛 말인데 간직해......누구냐?"

 

 

 내 눈앞에는, 못보던 갈색 뚱땡이 야생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