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4. [후일담] 모르겠다 22021년 10월 25일 21시 24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75/
273은 본편 스토리의 요약이어서 생략
고양이의 집회소에서.
나무상자 안에서 뒹굴고 있자, 새끼고양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먀옹~ (으앵~ 으앵~ 높아~! 무서워~!)"
소리가 난 방향을 보았다.
아무래도 새끼고양이가 지붕 위에 올라가서는 내려오지 못하게 된 모양이다.
왜 저런 곳에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치챈 어른 고양이가 지붕에 올라갔다.
그리고 아깽이를 물고 휙 내려왔다.
멋있어.
"왜옹 (꼬마, 다음부터는 스스로 내려갈 수 없는 곳에 올라가지 마)"
"먀옹~ (응!)"
좋은 대답을 하는 새끼단또였지만, 이틀 후에 또 다시 높은 곳에 올라가서는 울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왜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하는 걸까.
본능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높은 곳에 있으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음~ 모르겠다.
◇ ◇ ◇ ◇
어느 날의 고양이 집회소.
내가 대자로 누워있자, 조금 자란 검은 아깽이가 내 근처에 다가왔다.
무슨 일이지?
"골골골......"
실눈을 뜨고는 뭐 하나 보았다.
새끼묘는, 내 불룩한 배를 앞발로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골골골골골......"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어미의 모유가 나오기 쉽게 하려는 새끼의 본능이다.
하지만 아기를 졸업해도, 갓난애의 기분으로 이런 행동을 할 때가 있다고 한다.
어미와 헤어진 타이밍과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건 그렇고.
"골골골골골골골골......"
왜 꾹꾹이를 할 때는 진지한 표정이 되는 걸까?
조금 무서운데.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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