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 고양이 통조림2021년 10월 17일 20시 21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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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앞에 있는 관청으로 가서, 받은 토지의 재개발 허가와 잡화점 클로버의 증축 허가, 분점의 허가를 맡았다.
직원은 나를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항상 슈크림 고맙다고 말해줬다.
자, 내 볼일은 이 정도겠지.
고양이의 집회소에 들러볼까.
나무상자를 선물해주자.
◇ ◇ ◇ ◇
오랜만에 고양이의 집회소에 갔다.
오, 작년의 꼬넹이가 꽤 커졌잖아.
좋은 일이다.
"야옹~ (안녕)"
"먀옹 (안녕하세요 묘괴님)"
"야옹~ (장로는 없는 거냐)"
"냐 (그게, 지난 달 사망해서요_)"
간부 격인 삼색냥이가 말했다.
안타깝다. 더욱 여러 이야기를 들어두면 좋았을 것을.
"먀옹 (하지만, 모두가 맛있게 먹었으니 걱정은 필요없습니다)"
"야옹~! (뭐어~! 장로를 먹었어!?)"
"먀오옹 (뭔가 문제라도?)"
고양이는 태연히 동족포식을 하는구나......
뭐, 죽은 장로 고양이도 자신의 사체가 쓸모있게 쓰여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지.
"먀옹? (그런데 묘괴님은 무슨 일이신지?)"
"야옹~ (그래그래, 이거. 선물이다)"
난 나무상자를 하나 꺼내서, 광장에 놓았다.
"냐옹~ (상자다아~!)"
"캐르릉 (상자는 못 참지!)"
"각루룽 (너희들 진정해, 일단 내가 들어가서 상태를 점검하겠어)"
고양이들은 상자를 킁킁 맡은 후 몸을 집어넣었다.
두 마리까지는 잘 들어갔는데, 3마리가 되자 좀 낑기게 되었고, 4마리가 되니 콩나물판이다.
거기에 다섯 마리째가 들어가려 하고 있다.
"냐옹~ (좁아! 하지만 그게 좋다!)"
"캐르릉~ (좋은 향기가 나잖아, 이 나무상자)"
"각루룽~ (잘 만들어졌네)"
앗 하는 사이 고양이 통조림이 완성되었다.
다른 야생묘들도 부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어서, 상자를 또 하나 꺼내서 설치했다.
"꺄웅~ (어이 밀지 말라고)"
"캬옹~ (잠깐! 누가 내 꼬리 만졌지!)"
"고로롱~ (고맙구려)"
그 후 상자를 회수하려고 하자 맹렬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버려뒀다.
뭐, 조만간 인간 중 누군가가 회수하겠지.
하지만 상자는 누구도 회수하지 않았고, 그대로 고양이의 집회소에 남아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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