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11 매우 조용히2020년 08월 28일 01시 43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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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산타모자를 쓰고 알바하고 있는 아키히토와 야쿠모는, 귀가중에 상점에 들른 샐러리맨에게 케이크를 건네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손님이 매장에서 나가자, 야쿠모가 손님이 들고 있던 짐의 안을 보았는지 감상을 말했다.
"조금 전 것은 신형 VR머신이잖아?"
"그랬나요?"
아키히토가 남은 케이크를 확인하면서, 야쿠모의 말을 듣고 있었다.
"요즘, 또 가격이 내려갔대. 비쌌을 때에 샀던게 바보같아졌어."
"저는 업무용 머신으로 플레이하고 있으니까, 사서 바꾸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요."
업무용 머신은 장소를 많이 차지하고 전기비도 더욱 든다.
"길게 보면 그 편이 이득이겠네. 그것보다, 옷은 괜찮아?"
아키히토는 한숨을 쉬었다.
"아하하하.....일단, 사놓았어요. 저렴한 것이지만요."
마야가 예약한 곳은 드레스코드가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커다란 호텔인 만큼 평상복을 입어서 너무 캐주얼하게는...이라는 말이 되었다.
양복 상의를 샀는데, 마야도 야쿠모도 원피스 드레스를 입는다고 한다.
"그럼 괜찮잖아."
안심하는 야쿠모를 보며, 아키히토는 고개를 갸웃하였다.
야쿠모가 "왜 그래?"하며 묻자, 아키히토는 의문을 입에 담았다.
"아니요, 그....저런 고급호텔에 갈 필요가 있나 해서요. 그, 영화관이라면 근처에도 있잖아요."
야쿠모는 어이가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조금은 사치를 부려도 괜찮은걸."
아키히토가 생각했다.
'뭐, 그건 좋지만.'
모처럼 두 사람이 초대했으니까 참가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겨울방학에 들어가 있다.
전철을 놓쳐도, 어딘가에서 자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준은 친구ㅡㅡ마야의 아버지에게서 항의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마야가 친구와 놀면서 하룻밤 보내겠다고 말했단 말이다! 네가 호텔의 예약을 해준 것도 알고 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가!"
스마트폰을 귀에서 떨어트려놓고, 외치고 있는 친구에 대해 준은 생각했다.
'너희들 부부가 그 애를 떠미니까,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갔지 않은가. 이쪽은 신경을 써줬다고.'
하지만, 준은 여러 사람들과 교류해온 사람이다.
침착하고 천천히 말하였다.
"뭐, 진정해. 인정하지 않으니까 반항하는게 아닌가? 여기선 받아들이면서도 최종적으론 형편이 좋은 호텔에 묵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로따로 자면 문제없어."
하지만, 예약한 방은 한 곳이다.
다른 방은 모두 예약이 찼기 때문이다.
"화, 확실히 그렇지만. 그것보다, 친구라는 자들을 조사해 줬으면 한다. 딸에게 접근하려는 개같은 놈을 발로 차버려야겠어!"
'기뻐하지 않을까? 아니, 폰스케 군은 노멀....정말로 노멀일까?'
마야의 사이가 좋은 시점에서, 이미 잠재적인 마조가 아닐까?
그렇다면, 상성도 좋아보이니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 준이었다.
'마야쨩은 외형도 좋고, 상냥한 아이다. 취미는 약간 그렇지만, 분명 괜찮다. 폰스케 군도 행복하고. 누구도 상처입지 않는 훌륭한 조합이다.'
"맡겨봐. 아침에 제일 먼저 확인하지. 마야쨩에게 설교하지는 말라고. 또 싫어할거다."
"아, 알겠다. 알았나, 반드시 조사해 달라고!"
전화가 끊기자, 준은 읊조렸다.
"미안하군. 하지만, 모두를 위해서다. 언젠가 이해해주겠지."
친구의 설득이 끝나자, 준은 마야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설득했다."
마야에게서 곧장 답변이 왔다.
"감사해요, 아저씨. 나중에 제대로 감사를 표할게요."
대답하는 속도에 약간 놀라면서, 준은 창 밖을 보았다.
오늘은 눈이 내릴 것 같았다.
알바가 끝나고, 갈아입고서 향한 호텔은 상당히 커다란 곳이었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던 마야가, 손을 작게 흔드며 다가왔다.
원피스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고, 약간 화장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달라서 두근두근했다.
옆에 있는 야쿠모도 마찬가지다.
알바를 끝내고 갈아입고, 옅은 화장을 한 야쿠모도 평소와는 꽤 다르게 보였다. 둘이서 걷고 있자, 주변의 시선을 모았다.
'아는 사람에게 보여졌으니, 겨울방학이 끝나면 추궁당하지 않으려나?'
합류한 세 명.
아키히토는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괜찮을까?"
마야는 "괜찮아." 라고 말하고, 두 사람을 안내했다.
"시작할 때까지 15분 정도 남았어. 마실 것과 과자라도 사둘래? 이미 자리를 예약했으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야쿠모는 준비를 잘 해놓은 마야에게 미소를 보냈다.
"준비성이 좋네. 그럼, 마실거라도 고를까. 뭘 상영해?"
마야도 미소지었다.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작품이라고 해요. 아, 학생증은 갖고 왔나요?"
아키히토와 야쿠모가 학생증을 꺼내들자, 마야는 안심했다.
"그럼 괜찮에요. 자, 가요."
아키히토는 야쿠모와 마야가 미소지으며 대화하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잘됐어. 게임의 영향은 빠진 모양이다."
일상에서 느껴지던 위화감이 사라지고, 사이가 좋아진 두 사람을 보고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고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게임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것도 왠지 싫고, 친구사이 정도여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주스 하나에 5백엔 전후.
팝콘과 과자 종류가 1천엔 전후.
정말 비싸다.
'뭐, 하루만이니 문제 없나.'
구입하고 학생증과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고서, 자리로 향했다.
계단이 나있는 넓은 영화관이지만, 손님의 수는 많지 않다. 자리는 커다란 소파가 놓여져서, 커플이나 가족들이 같이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자리에 앉자, 아키히토는 주변을 보았다.
"주변은 애인뿐이네. 가족 모임도 있지만."
마야가 아키히토의 옆에 앉고, 반대편에는 야쿠모가 앉았다.
"두리번거리지 마. 그럼, 난 손 씻으러 갈게."
"아, 나도 갈래."
사이좋게 손을 씻으러 가는 두 사람을 배웅하고, 아키히토는 어떤 영화가 상영될지 기대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여자화장실.
거울 앞에는 마야와 야쿠모가 화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아키히토의 앞에서 연기하던 미소는 사라지고, 무표정하게 상대도 안보고 대화하고 있다.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상한 짓은 하지 말아줘요. 여기, 상당히 고급호텔이라서 엄격해요."
야쿠모도 받아쳤다.
"나보다도 당신 쪽이 걱정인걸. 방금, 직원이 당신을 보고 인사를 했었는데.....여기, 당신과 관련된 장소 아냐? 꽤 사정을 봐줄 것 같네."
마야는 머리카락을 신경쓰고있다.
".....말해두지만, 아키히토의 앞에서 이상한 짓은 하지 마세요."
"그쪽이야말로."
서로에게 전의 오프 모임에서 보여서는 안될 부분을 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학습한 것이다.
마야는 생각했다.
'......뭐, 싫긴 해도 같이 있어 주겠어요. 당신은 아키히토의 기분을 푸는 구실같은 것이니. 열심히 이용해주겠어요.'
손가방 안에 있는 약은 수면제.
식사할 때에 야쿠모에게 먹이면, 그 이후는 어떻게든 될거라고 마야는 생각하고 있었다.
마야의 옆에서, 야쿠모는 가방 안을 보았다.
'미안하지만 이용해주겠어. 마야 아가씨.'
안에 들어있는 것은 수면제.
시판품이지만, 상당히 잘 듣는다는 평가다.
스스로 시험도 해봤으니 문제없다.
'방까지 확보해 둔 모양인데, 마지막에 이기는건 나야."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시간이 되자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여자화장실.
키가 크고 드레스를 입은 여성 [키사라기 레오나] 가, 조금 전에 지나간 여고생같은 두 사람을 떠올렸다.
'이치노세 가의 딸이었나?'
하지만, 바로 목적을 떠올리고 사용 중인 화장실을 노크했다.
"유미, 이제 적당히 나와. 이제 곧 시작한다고."
여자 두 명이 호텔에서 영화를 보러 온 이유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여서가 아니다.
레오나의 친구인 [하즈키 유미] 가, 적어도 분위기라도 맛보고 싶다며 끌어들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화장실에서 안나온다.
문이 열리자, 푸른 머리카락의 여성이 두려워하며 나왔다.
"왜 그래? 설마, 무슨 일이라도 당했어?"
친구가 뭔가를 당했다고 화를 내려하는 레오나였지만, 유미를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틀려....저기, 레오나."
"뭐, 뭐야?"
유미는 어두운 표정으로 나와서는, 매우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여자는 무서워."
"뭐?"
울먹이는 유미의 앞에서, 레오나는 난감해 하였다.
"나.....좀더 진흙탕에서 뒹굴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애인을 만들 수 없을까나?"
".......넌 무슨 말을 하는거야?"
화장실에 처박혀 있는 친구를 데리러 왔더니, 영문모를 일을 듣게 된 레오나.
팔을 끌고 밖으로 끌고 갔다.
상영된 영화는 15금이었다.
아키히토는 어두운 안에서 볼을 붉히며, 무슨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도 몰라하였다.
'어, 어어어어, 어쩌지!?'
딱히 외설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침대 씬이 있어서 어떤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곤란하였다.
어둡다고는 해도, 옆에 앉은 두 사람의 표정은 보이는 것이다.
가족 동반들도 당황해하고, 아이의 눈과 귀를 막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였다.
'아니, 몰랐다고! 좀더 부드러운 녀석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딱히 침대 씬이 수십분이나 계속되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 이브다. 커플을 의식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피해서는 안된다.
마야는 여배우에게 감탄하고 있었다.
"옛날 영화는 대단하네요."
야쿠모도 잃어버린 시대 전ㅡㅡ다시 말해, 과거의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달아올랐다.
"이 여배우는 몇 번이나 봤어. 매우 인기있었나봐."
아키히토가 두근두근 하고 있는데도, 두 사람은 재미있어하는 듯 보였다.
'그, 그런가, 남자로서 의식하지 않으니까...조금 아쉽지만, 서먹한 것보다는 나을지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시트ㅡㅡ소파가 조금 좁았다.
가족 사이즈라면 좀더 여유가 있을텐데, 두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어깨에 팔이 닿는다.
'작품에 집중해. 집중....집중....'
그래서, 신경쓰지 못한 것이다.
영화가 평소보다도 상영시간이 길어서, 전철 시간이 지나고 말았다는 것에.
서둘러 호텔 밖으로 나온 아키히토.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지만, 전철 시간을 생각하면 때에 맞지 않는건 확실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다른 호텔에 가기도 어렵다.
야쿠모가 이미 스마트폰으로 확인했는지, 주변의 호텔은 빈 방이 없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이 주변에는 방이 빈 호텔이 없대."
"그, 그런. 어쩌지."
곤란해하는 아키히토에게, 마야가 다가왔다.
"전철에 늦었나보네. 아, 봐봐....예뻐. 화이트 크리스마스네."
마야는 그저 밖을 보고 예쁘다고 한다.
아키히토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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