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09. 숙소의 모녀
    2021년 10월 05일 08시 37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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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1/

     

     

     

     "엄마~ 집앞에 고양이가 있어~"

     

     "정말이네? 코 자고 있어."

     

     "비에 젖지 않게 집안에 갖다 놔도 돼~?"

     

     "상관없지만, 도망가지나 않을런지."

     

     

     눈을 뜨자, 인간 2명이 날 보고 있었다.

     

     

     "야옹~ (뭔데?)"

     

     

     한 명은 4살 정도의 여자아이.

     또 한 사람은 30대 정도의 여성.

     

     이 숙소를 경영하고 있는 가족일까.

     

     여자아이가 나한테 다가와서는 끌어안아서 들려고 했지만,

     

     

     "무, 무거워~"

     

     

     그야 그럴 것이, 내 체중은 체감상 12Kg은 된다.

     ........고양이 치고는 너무 무거운 느낌도 들지만.

     

     어쨌든 자그마한 아이의 힘으로 들만한 무게가 아니다.

     

     여자아이는 포기했는지, 날 놓아주었다.

     

     

     "흑,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엥!"

     

     

     켁, 여자아이가 울었다.

     

     난 당황했다. 이럴 때, 야생묘라면 어떻게 하지?

     얼굴을 핥아주나?

     

     어린애를 핥으면 범죄잖아.

     난 로리콘이 아니라고.

     

     

     "어머나, 넬도 참, 어쩔 수 없네."

     

     

     누나가 내게 다가와서는 들어준다.

     

     

     "어, 이 고양이는 날뛰지 않네. 이거라면 집에 들일 수 있겠어."

     

     "우웅?"

     

     

     여자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날 보며 미소짓는다.

     

     그리고 난 그대로 숙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 ◇ ◇

     

     

     숙소 안에는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들고 있었다.

     어이어이, 식당에 동물을 데려오지 말라고.

     이 나라에는 청결이라는 관념이 없는 건가?

     

     

     "오? 낸시, 그 고양이 뭐야?"

     

     

     식사 중이던 남자가, 날 안고 있는 누나한테 물어본다.

     

     이 사람은 낸시라고 하고, 딸은 넬이라는 이름인가.

     

     

     "숙소 앞에서 자고 있었어요."

     

     "호~ 그건 그렇고 뚱뚱한 고양이구만."

     

     

     시끄러 내비둬.

     

     난 숙소의 관리인의 방 같은 곳으로 옮겨졌다.

     

     

     "그럼 넬, 엄마는 일에 바쁘니, 고양이하고 놀고 있으렴."

     

     "네~에~"

     

     

     낸시가 방에서 나가자,

     나와 소녀가 방에 남겨졌다.

     

     

     "야옹아, 책 읽어줄게~"

     

     

     호오. 양피지로 만든 책이다.

     것 참 신기하군. 아니, 이 나라에선 평범할지도 몰라.

     

     

     "옛날옛날에, 어떤 노예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아름다웠기 때문에, 주인의 여성하인에게 자주 괴롭힘당했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난 소녀가 읽어주는 책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 기록된 문자를 기억한다면,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할지도 모르니까.

     

     소녀 넬이 같은 이야기를 10회 정도 반복하여 읽고 있자, 낸시 씨가 돌아와서는 다른 책을 우리들한테 읽어주었다.

     

     이윽고 날이 저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 집, 전구가 없던데 조명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걸까?

     기름이라도 태우는 걸까?

     

     

     "슬슬 어두워지겠네. 조명을 밝힐까. 『어둠을 밝혀라. 라이트』"

     

     

     낸시 씨가 그렇게 말하면서 천장으로 손을 뻗자, 천장에 빛의 구슬이 나타났다.

     

     오오, 마법이다! 대단해!

     

     

     "라이트가 필요한 손님한테 갔다올게."

     

     "네에~"

     

     

     낸시 씨가 만든 빛의 구슬은 1시간 정도 지나자 사라졌다.

     

     그 후, 우리들 3명(2명+1마리)는 넓은 침대에서 잠들었다.

     침대는 말도 안 되게 딱딱했고, 이불은 너무 얇았다. 

     난 털이 있으니 상관없지만, 인간은 춥지 않을까.

     

     뭐, 야생묘인 내가 걱정할 일도 아닌가.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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