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 바람직한 결말2021년 09월 02일 03시 55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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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척된 《정의의 철퇴》가 츄리닝 차림의 소녀를 향해 날아갔다.
그 순간, 상대의 카르마에 반응한 《철퇴》가 은색으로 빛나며 그 형태를 바꾸었다.
판정은ㅡㅡ'악'.
ㅡㅡ이런. 이대로 가면 그녀를 죽이겠어!
조건반사적으로 마력제어를 하여 《정의의 철퇴》를 OFF로 하였다.
ㅡㅡ젠장, 늦지 마라......!
하지만 마력제어는 마치 90년대 윈도우처럼 응답이 느렸다.
《철퇴》는 맹렬한 기세로 세로축 회전을 시작하더니, 소녀의 왼팔에 직격하였다.
"큭!"
그녀의 가녀란 팔이 드릴에 파이는 것처럼 깎여나갔다.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그 뿐인가 회전을 더할 때마다 그 위력이 늘어났다.
《정의의 철퇴》의 위력은, 상대가 짊어진 죄의 무게이기도 하다.
"크, 헉."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그녀의 몸은 아슬아슬하게 버텨내었다.
'끝내는 자' 한테서 받았을 《이지스의 방패》과 《강철의 옷》을 사용한 모양이다.
ㅡㅡ발소리가 이상하게 컸던 것은 《강철의 옷》 때문인가.
그 타이밍에, 《정의의 철퇴》의 효과가 유실.
이제야 마력제어가 들은 모양이다.
ㅡㅡ나는 멋지게 덫에 빠졌다는 말인가.
두 사람은 어디까지나 보조역할. 그녀들에 대한 직접공격은 NG.
이 시점에서 규칙위반에 의한 패배는 결정되었다.
야쿠 긴스케가 《철퇴》를 던진 상대는 오키타 린네가 아니었다.
보라색 머리의 '해방자'. 아마미야 츠즈리였다.
ㅡㅡ흰 안개는 그거였군. 옷을 바꿔입는 것을 숨기기 위해......
이런 애들 눈속임에 걸렸을 줄이야. 나도 한물 간 모양이다.
......
...........
.................
여기까지 생각한 것은 찰나의 일.
지금 긴스케는, 뛰어든 메이드복 소녀ㅡㅡ오키타 린네의 다리후리기를 당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전의는 거의 상실했지만, 추격해 오는 기척이 있다.
아무래도 저쪽은 아직 승부를 끝낼 셈이 아닌 모양이다.
ㅡㅡ억지로라도 '마력고갈' 까지 끌고 갈 셈인가.
긴스케가 하늘을 바라보았던 것은, 거의 1초도 안 되었다.
등을 축으로 회전하여 자세를 고친다. 그 무렵에는 이미 린네가 가까이 다가와서, 그의 복부에 오른주먹을 꽂아넣고 있었다.
".......큭! 역시 단단해......"
하지만, 오히려 대미지를 입은 것은 그녀.
강철과도 같이 견실한 그의 복근은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린네는 계속해서 몇 차례나 긴스케의 몸을 때렸다. 빠르다. 그리고 정확하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손쓰지도 못한 채 기절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물러.
그녀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격투기술 (상급)》의 설명에는, [당신이 여태까지 살아왔던 인생과 같은 기간을 수련해 온 사람과 동급의 기술을 얻는다] 라고 되어있다.
다시 말해 이 스킬은ㅡㅡ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연속공격은 허공을 가르며 전부 불발로 끝났다.
"ㅡㅡ에잇!"
화가 난 린네가 자아내는, 꽤 볼만한 그림이 되는 하이킥의 궤도를 읽고 그 정강이를 주먹 뒷부분으로 요격.
분명 안색이 창백해졌을 그녀의 복부에, 주저없이 오른주먹을 꽂아넣는다.
"ㅡㅡ크윽!"
부러졌다. 적어도 오른다리의 뼈는.
하지만 린네도 지고만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그녀는 격투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공중에서 부러진 오른다리의 아픔을 무시하고서, 긴스케의 팔을 붙잡고는 강력한 힘으로 조였다.
"크............이이익."
《방어력》의 혜택이 없었다면 즉시 오른쪽 팔꿈치가 비틀렸을 것은 틀림없었다. 긴스케는 한순간 주저했지만, 작게 탄식하고는 그녀의 옆구리를 수도(手刀)로 찔렀다.
"커, 헉!"
그것만으로도, 오키타 린네의 사지에서 힘이 빠졌다. 마치 살충제에 쐬인 날벌레처럼. 털썩하는 소리를 내며, 린네의 몸이 땅에 쓰러졌다.
그 옆에서는 보라색 머리의 소녀가 무력하게 괴로워하고 있었다.
"항복할 테냐." "ㅡㅡ! 누가 한대!"
아무래도 린네의 마음은 꺾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 증거로 이미 그녀는 다음 수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보이지 않을 각도로 돌멩이를 움켜쥐었는데, 아무래도 이쪽의 틈을 파고들어 투척할 셈인 모양이다.
"스톱." "응?" "그럼 나의 패배다." "뭐라고"
"나로서는 여기까지가 한계. 마력고갈이다."
"ㅡㅡ뭐."
무슨 함정이라고 오해했는지, 오키타 린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철퇴》를 던진 시점에서 한계였다. 이 이상 맞아버리면 죽어버려......그래서 항복한다."
이것은 반쯤 거짓말이다.
아직 조금 더 싸울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다.
"진심?"
"진심이고 뭐고......애초에, 그쪽의 보라머리한테 공격해버린 시점에서 내 패배는 결정된 거니까."
애초에 그는, 규칙에 지고 승부에 이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그렸던 '완벽한 결말' 의 모습.
"그렇다면......"
"그래. 바로 '종속' 되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제안하였다.
불안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거이다.
하지만, 분명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전에, 하나 물어봐도 될까?"
"응?"
"퀘스트 진행 중에 종속을 신청했을 경우, 그 플레이어는 어떻게 되지? 역시 스킬을 전부 빼앗기게 되나?"
".......뭐야, 그런 것도 몰랐던 거야."
"어쩔 수 없잖나. 난 계속 고독한 늑대였으니까."
거기서, 한쪽 팔에서 피를 줄줄 흘리던 보라색 머리의 소녀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그건......걱정 마세요. 아무래도 종속된 플레이어의 퀘스트는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되는 모양이라서요."
"사실인가."
"네. 그 증거로, 지금의 제게는 퀘스트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어요."
오키타 린네는 살짝 손바닥을 치면서,
"아~ 그러고 보니 '버그' 가 큰일을 당했을 때도 그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지. 하지만 왜 그런 중요한 정보를 계속 말하지 않았대?"
"왜냐니요.......그야."
보라머리의 소녀가 약간 시선을 갈팡질팡하면서,
"그걸 들켜버리면 지금보다 더욱 의욕이 사라지잖아요. '전사' 씨."
"아ㅡㅡ확실히 그래."
"그러니 이 일은 그녀한테는 비밀로 해요."
"하하핫. 오케이."
아무래도 소녀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흥정이 있던 모양이다.
긴스케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럼 다시 선언하마.......나는 '끝내는 자' 에 '종속' 되겠다."
"괜찮은 거야?"
"괜찮다. 다만.......가능하다면.......힘을 빼앗지 않고 이후로도 지금처럼 싸우게 해줬으면 한다."
"?"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지. 히어로는 내 삶의 보람이다."
그러자 오키타 린네는 "하하핫." 하며 웃고는,
"뭐 그 정도라면 허락해 줄 거야."
언제부터인가 비는 그치고 흰 안개도 사라져 있었다.
구름의 틈새로 비치는 태양빛을 받는 쪽에서, "모두들~" 이라고 말하면서 '끝내는 자' 가 손을 흔드는 것이 보인다.
"내 친구들은 모두ㅡㅡ좋은 사람들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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