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07 화2021년 08월 17일 21시 36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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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의 상공에 먹구름이 빽빽하게 들어차서, 몬스터의 머리 위를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구름 속에서 청색의 번개가 치자, 구름 사이에서 기린같은 용 모양의 생물이 나타났다.
"힘내, 오브라카."
텐지는 무심코 자그마한 응원의 목소리를 중얼거렸다.
흰 지팡이를 든 0급탐색사 오브라카는 지팡이 끝으로 공중에 문자를 그려나가더니, 그 문장에 종지부를 찍었다.
"ㅡㅡ [키리우드] "
놀랄 틈도 없는, 순식간의 일이었다.
시커먼 비구름의 탁류가 용의 몸통처럼 가늘고 길게 형성되더니, 몬스터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려갔다. 그 안에는 전격의 탁류가 흘렀고, 바깥에는 뇌운이 어지럽게 날뛰었다. 그 압도적인 물량으로 짓누르는 것처럼, 제이와 몬스터를 함께 삼켜버렸다.
그리고 나서의 일이었다.
뇌운의 안에서 감전된 듯한 몬스터의 비명이 들려왔다.
하지만, 다음 순간에는 그 뇌운의 탁류에서 실을 뻗는 것처럼 몬스터의 오른팔이 날아들었다. 몬스터 특유의 압도적인 신체능력으로, 이 범위공격의 마법에서 탈출하려고 한 것이다.
"과연, 이건 7년 전과 비교가 안 되.......지만 문제없다."
오브라카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지휘봉처럼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그 지팡이에 따르는 것처럼 뇌운도 모습을 바꾸고, 움직임의 속도를 변화시키고, 패턴을 바꿔서, 도망치려고 달리는 몬스터를 앗 하는 사이에 다시 삼켜버리고 말았다.
"루 아아아아아아!"
흰 피부에서 연기를 일으키는 몬스터는, 이래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다음 순간에는 도망치는 방향을 아무렇게나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직선으로, 최단거리로, 뇌운의 주인인 오브라카에게로 전환했다.
너무나도 빠른 이동속도를 보고서 오브라카는 잠시 놀란 모양이었지만, 문제없다고 말하려는 듯 다시 마법의 조작에 집중했다.
그리고ㅡㅡ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 돌연, 붉은 갑주의 거한이 나타났다.
몬스터의 눈앞을 제이가 가로막고 서 있었다.
"안 됐지만, 당신은 이미 술법 안이라구요."
안경의 뒤에서, 음험한 미소를 짓는다.
"루 아아아아아아아아!"
" [혈사부동] "
챙 하고 몬스터와 제이가 다시금 충돌했다.
제이는 미동도 하지 않지만, 몬스터는 크게 자세를 뒤로 무너뜨렸다.
몬스터는 벌레라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 반동을 재주껏 이용하여 반걸음 뒤로 몸을 물러서게 하였다. 그리고 곧이어 제이를 향해 공격을 되풀이하려고 오른팔을 휘둘렀다.
그야말로 그 타이밍이었다.
그 틈을 노린 것처럼, 오브라카가 "소 피스트" 라고 말하면서 지팡이를 기세좋게 수평으로 휘둘렀다.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검고 거대한 뇌운의 주먹이 몬스터의 옆구리를 때려박았다.
"루 오!?"
숨쉰 틈도 없는 두 사람의 연계공격에, 몬스터는 얼굴을 찌푸렸다.
맞설 방도도 없이 몸이 공중으로 떠올라서, 디딜 곳이 없는 상공으로 몸이 내던져진 몬스터. 그런 몬스터의 바로 위에 제 3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여전히 밋밋한 공격이구만, 오브라카."
공중에서 완벽한 자세를 취한 리온의 오른팔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적자색의 나선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런 리온이 신이라도 조소하는 것 같은 얼굴로 웃었다.
"그 뇌운, 내가 받으마."
그렇게 중얼거린 다음 순간이었다.
리온의 등에서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적자색의 날개가 돋아났다. 아니 다르다, 천사의 날개라고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나선의 힘이 방출된 것이다.
잘 어울리지 않는 맹렬한 미소를 지으며, 리온은 오른주먹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복합나선마술ㅡㅡ [텐라이] "
등에 돋아난 나선의 날개가 반동을 억제한다.
그리고 리온의 주먹에 모였던 나선이 일직선으로 해방되었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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